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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인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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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의 거대한 방향 전환을 이끈 책”이라 평가받는 《부분적인 연결들》이 한국어판으로 소개된다. 1991년 출간된 이 책은 출간 당시 뚜렷한 반응을 얻지 못했으나, 21세기에 들어 '존재론적 전회'의 부흥 속에서 사람들에게 재평가받기 시작했고, 2004년에는 신판으로 재간행되기에 이르렀다.

《부분적인 연결들》에서 말하는 ‘부분’이 전체의 일부가 아니라는 점은 이 책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우리가 ‘부분’을 생각하면 곧바로 ‘전체’를 떠올리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기존의 서구 철학은 ‘메레오그래피mereography’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반면 스트래선은 이를 대신해 ‘메로그래피merography’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안한다. 메로그래피란 생물학 용어인 ‘부분할部分割’에서 나온 개념으로, 전체로 회수되지 않는 부분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기술하는 행위는 기술되는 어떤 것을 전체의 일부가 아닌 별개의 부분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서구의 인류학은 비서구의 비교적 작은 인구집단에 대한 총체적인 기술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스트래선은 현장에 들어가 거기서 보고 들은 것을 문화나 사회를 표현하는 데 활용한다는, 인류학자의 전형적인 인물상이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이제 중요한 건 머릿속에 있는 ‘전체’의 상을 버리고 각 부분들 간의 관계에 집중하는 일이다. 이로써 우리는 분단에 의한 관계, 즉 명백히 연결되어 있는 자료를, 하나의 전체를 절단해서 얻는 관계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스트래선의 멜라네시아 현장연구는 절단이 (오히려) 관계를 만들어내고 응답을 이끌어내는 장면을 독자들 앞에 생생히 제시한다. 절단이 하나의 창조적인 행위로 여겨지는 곳이 어딘가에는 분명히 존재하며, 그곳에서 절단은 인간의 내적인 역량과 그가 맺는 관계의 외적인 힘을 선보인다는 점을 우리는 분명히 알 수 있다.

: 오늘날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인류학자 중 한 사람인 스트래선의 이론적 주저인 이 책은 전통적인 인류학에 대한 비판을 통해 ‘우리’와 ‘그들’ 사이에 벌어지는 실천의 끝없는 착종 속에서 새로운 민족지적 가능성을 찾아내 독자적인 텍스트를 창출한다. 초판 발간 이후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이 책은 여전히 새로운 사고를 자극하는 기념비적인 저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이먼 해리슨 (얼스터 콜레인 대학 인류학 교수)
: 스트래선이 보여주는 통찰의 핵심은 차이와 동일성, 다수와 단수 사이에 발견되지 않은 땅이 많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회와 개인, 전체론과 원자론, 비교분석과 민족지라는 절대로 용해되지 않을 것 같은 이분법을 넘어선다. 이 책은 그런 자가당착을 벗어나기 위한 탐색이자 그것을 불러들이는 지적 관행에 대한 비평으로서 도전적이며 혁신적인 시도를 감행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문화일보 2019년 11월 28일자

최근작 :<부분적인 연결들>
소개 :
최근작 :<21세기 사상의 최전선>,<식민지의 기억과 타자의 정치학>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규슈대학교 한국연구센터 방문연구원과 히토쓰바시대학교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식민지의 기억과 타자의 정치학》(2016)이 있으며, 《지구화 시대의 문화정체성》(조너선 프리드먼, 공역), 《흐름으로 읽는 프랑스 현대사상사》(오카모토 유이치로), 《숲은 생각한다》(에두아르도 콘), 《부분적인 연결들》(메릴린 스트래선), 《부흥문화론》(후쿠시마 료타, 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오월의봄   
최근작 :<반지성주의 시대>,<유니버설 야구협회>,<철학 VS 실천>등 총 135종
대표분야 :한국사회비평/칼럼 7위 (브랜드 지수 75,660점)
추천도서 :<폭력과 존엄 사이>
은유 작가의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인터뷰집. 국가권력의 무자비한 고문과 폭력 속에서도 삶을 놓지 않은 이들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책 속에서 독자들은 고문이나 오랜 수감 생활이 고통을 넘어 자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으로, 혹은 더 단단한 인연을 다지는 시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보게 된다. 작가는 오랜 시간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그 순간들을 생생하고도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임세현(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