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백가를 대표하는 고전의 하나인 <장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이자 가장 위험한 책'이라는 표현이 있듯, 호평과 악평의 양 극단을 달리는 저작이다. 이 책은 <장자>에서 필요한 부분을 뽑아 번역한 초역抄譯본이다. <장자>는 현재 전하는 것만 약 7만 자 분량의 방대한 저작인데, 이 책은 약 16,000자를 뽑아 13개 장으로 구성했다.
각 장의 주요 주제는 슬픔, 길 잃은 사람들, 위험한 앎, 돈, 쓸모,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운명, 즐거움, 세상의 본래 모습, 죽어가는 마음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사랑, 돌봄 등이다. <장자> 각 편에서 이러한 주제를 잘 드러내주는 구절들을 자유롭게 뽑아서 글 제목을 달고, 필요한 경우 해설하는 내용을 덧붙였으며, 하단에는 원문을 실었다.
편역자가 선별한 텍스트의 흐름을 살펴보면, 장자는 권력자와 지식인들의 탐욕으로 인해 세상은 길을 잃고 마음이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한다. 작은 앎에 갇혀 진위와 시비를 따지는 논리이성이나 인의예악의 도덕이성에 의한 판단으로 차별하고 배제하고 담을 쌓게 되었다는 것이다. 장자는 이러한 현실을 슬퍼하면서 소박한 삶,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고 '담 없는 마을에서 노니는 마음으로 함께 하는 철학'을 이야기한다.
슬픔
길 잃은 사람들
위험한 앎
돈
쓸모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운명
즐거움
마음이 살아 있는 사람들
세상의 본래 모습
죽어가는 마음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사랑
돌봄
옮긴이 후기 - 마음으로 하는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