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불안을 공포로 표현한 현대 어린이 호러 걸작 '구스범스' 시리즈. 매 권마다 아이에게 친숙한 일상과 감정이 서서히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공포의 무대는 집, 학교, 여름캠프, 우리 동네 같은 아이 생활에 밀접한 공간이다. 공포의 주 소재 역시 형제자매 간의 질투, 친구들의 놀림에 대한 분노, 집을 떠나는 두려움 등 아이 마음속에 늘 자리한 부정적인 감정이다.
시리즈의 각 권에는 처키 같은 저주인형, 벗겨지지 않는 악마가면, 너무나 인간 같은 유령 등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익숙한 괴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옛이야기, 영화, 뮤지컬 등 여러 장르를 통해 끊임없이 재해석되면서 두렵고 불쾌한 존재를 넘어 친숙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호러 문화의 아이콘이다.
5권 '악령을 부르는 머리'에서는 게임광 마크가 마치 컴퓨터 게임 속 세상처럼 외부와 단절된 섬에 초대받아 게임보다 더 위험하고 무시무시한 사건들을 겪게 되는 호러 스릴러다. 재미있는 해외여행인 줄만 알았던 정글 탐험은 기괴한 식물과 주먹만 한 곤충, 사나운 맹수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가 된다. 게다가 믿었던 어른까지 악마보다 사악한 악당이었다니…….
미술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였습니다. 광고와 홍보에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다 어린이 책에 재치와 개성이 가득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솔새와 소나무』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처음 받은 상장』 『미미의 일기』 『만길이의 봄』 『용구 삼촌』 『금두껍의 첫 수업』 『얼굴이 빨개졌다』 『여우가 될래요』 『도와줘요, 닥터 꽁치!』 『멍청한 두덕 씨와 왕도둑』 『말하는 까만 돌』 『겨자씨의 꿈』 등이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언어의 결을 새로이 하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전망 좋은 방』, 『하워즈 엔드』, 『순수의 시대』, 『오만과 편견』, 『천국의 작은 새』, 『컬러 퍼플』, 『몰타의 매』 등 문학 작품을 비롯해 『히든 피겨스』, 『로켓 걸스』, 『정원의 쓸모』 등의 인문 교양서와 아동서 등 25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2년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