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별아, 김주영, 권지예, 구효서, 하성란, 전경린 등 대한민국 대표 작가 15인의 거제 탐방기. 국내의 내로라하는 문인들이 대거 참여해 거제도를 집중적으로 탐방해 책으로 엮었다. 또 국내 대표 화가들의 그림이 삽입되어 생동감을 더한다. 이 책은 기획에서 전시까지 국내 최초로 시도된 스토리텔링 여행 에세이이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고소하고 배리착지근한 내음이 묻어있다. 지심도 한가운데서 '미지'를 찾아 헤매기도 하고, 눈부셨던 스무 살의 자신을 떠올리기도 한다. 청마 유치환의 시가 쉬지 않고 입가를 맴돌고, 온갖 소소한 사연들과 조각난 파편들 속에 새겨진 기억들은 거제의 정취를 아련하고 애틋하게 전해준다.
또한 가슴 시린 방황과 사랑의 모습도 있다. 지심도로 사랑의 도피를 떠난 가난한 소설가와 재벌가의 딸의 사랑이야기에도, 끝끝내 이뤄지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처녀와 폐왕의 사랑이야기에도, 붉은 빛 초연한 동백의 꽃봉오리 사이에도 모난 바위를 부스는 희디흰 파도 속에 한 몸처럼 뒤섞인 사랑이 꿈틀거린다. 포로수용소, 폐왕성지, 청마기념관 등 거제의 숨은 명소들도 소개되어 있다.
1997년 《라쁠륨》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퍼즐》 《꽃게무덤》 《폭소》 《꿈꾸는 마리오네뜨》, 장편소설 《사임당의 붉은 비단보》 《유혹》(전 5권) 《4월의 물고기》 《아름다운 지옥1,2》, 그림 소설집 《사랑하거나 미치거나》 《서른일곱에 별이 된 남자》, 산문집 《권지예의 빠리, 빠리, 빠리》 《해피홀릭》 등이 있다. 2002년 이상문학상, 2005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1959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1991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1997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장편소설 『길갓집 여자』 『신 기생뎐』 『나흘』 『사라진 요일』, 소설집 『토란』 『장미나무 식기장』, 산문집 『아는 사람만 끼리끼리 먹는』 등이 있다. 무영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송순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신 기생뎐』은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로 번역되었고 프랑스 르몽드에 리뷰 기사가 실렸다. 한국작가회의 여성인권위원장, 소설분과위원장으로 일했다.
1960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폭설」이 당선되고, 2001년 《세계의 문학》에단편소설 「비소 여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소설집 『나의 피투성이 연인』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내 아들의 연인』 『프랑스식 세탁소』 『새벽까지 희미하게』, 장편소설 『장밋빛 인생』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아프리카의 별』 『가수는 입을 다무네』 『당신의 아주 먼 섬』 등이 있다. 오늘의 작가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7년 별세했다.
첫 직장 생활 중 쓴 단편소설 〈스미스〉로 2009년 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어릴 때 꿈은 디자이너, 변호사, 교사였으나 중학교 때 독서의 재미에 빠지면서 ‘글 쓰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생각 많고 산만하고 대체로 평범한 십 대를 보냈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이라는 질문에는 고민 없이 “십 대”라고 답한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청소년소설을 썼다. 궁극적인 꿈은 소설로 누군가를 위로하는 것이다. 쓴 책으로는 《비밀노트》가 있다. 소설 동인 ‘오독’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