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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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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자아를 가진 여성 예술가의 이야기. ‘저주받은 끼’를 지니고 태어난 옛 여성 예술가들의 삶을 통해 예술을 하는 여성의 생각과 삶의 조건을 그려나간다. 소설 속 여주인공은 사대부가의 여자아이 항아이다. 조선시대 대표적 여성 예술가인 신사임당의 외면적 삶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인물. 항아의 동시대 친구로 등장하는 가연과 초롱에게서 허난설헌이나 황진이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항아는 신사임당과 다른 허구적 인물이라고 밝혔다. 항아는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현모양처감 여자아이. 그녀의 이름 ‘항아’는 아들을 낳고 싶은 부모의 염원을 담은 이름 ‘개남(開男)’을 거부하고 스스로 만든 이름이다.

항아는 꽃과 나무와 벌레마저 사랑해 언제나 이들을 화폭에 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욕망은 그녀가 살던 시대에는 저주받은 끼와 같았고. 그녀는 자신의 욕망을 쳐내고자 가위로 손등을 찍어 누르는 찰나의 광기를 보이기도 한다.

다행히도 여느 조선의 부모와 조금 다른 부모 밑에서 자란 항아. 그러나 그녀를 둘러싼 환경은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에 항아는 자유롭고 열정적인 예술혼과 차갑고 냉철한 이성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부단히 자신을 다스린다. 그러나 그러한 균형을 깨뜨리는 순간이 있었으니 바로 그녀에게 찾아온 사랑의 열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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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08년 5월 17일자

아홉 살 무렵 눈 내린 대나무 숲을 그리고 싶어 대밭으로 향하던 항아는 그곳에서 또래의 남자아이를 만난다. 그의 이름은 준서. 평생토록 영혼의 동반자가 되어준 그는, 비록 서자 출신이지만 매우 영특하고 재주가 뛰어난 문재였다.
항아는 준서의 동생이자 뛰어난 자색과 화려한 춤 솜씨를 갖춘 초롱, 총명하며 지혜로워 문필 신동이라 불리는 가연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다. 세 소녀는 그림을 그리고, 춤을 추고, 시를 쓰며, 자신들의 예술적 재능을 키워나가고, 서로 경쟁하고 격려하면서 우애를 쌓아간다. 그러나 유력한 사대부가의 여식이었던 가연은 열다섯 나이에 서울로 시집을 가게 되고, 남은 두 소녀 역시 가차 없는 현실에 맞닥뜨린다.
어느 날 준서와 항아는 서로를 향한 진심을 털어놓게 되고, 연리목 아래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하지만 준서의 집안이 역모의 죄를 뒤집어쓰고 풍비박산이 나자 둘은 영영 다시 만날 기약 없이 헤어지게 되고, 자식을 염려하는 부모의 거짓말에 속아 항아는 준서가 죽은 줄만 알고 서울로 시집을 간다. 세월이 한참 흐른 후 우연히 준서가 살아 있음을 알게 되지만, 항아는 이미 그 무엇도 돌이킬 수가 없다.
한편 명문대가 댁으로 시집간 가연은 끝내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고집하다 자살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고, 노비로 끌려갔던 가연은 장안의 유명한 기생이 되어 호방한 예술가적 기질을 풀어내나 끝내는 대가댁 후처로 들어앉고 만다. 준서 역시 신분적 한계로 중이 되어 떠돌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모아들여 인간답게 사는 공동체 생활을 꿈꾸었으나 역당으로 몰려 참형을 당한다.
항아는 죽기 전 붉은 비단보를 불태우기 위해 마당으로 나간다. 붉은 비단보 속에는 소녀 시절 항아가 준서를 그리워하며 쓴 시와, 그에게 받은 연서, 준서의 초상화, 그리고 얼마 전까지도 준서를 그리며 그린 산수화가 고이 감춰져 있다. 그 중에는 이리에게 화를 당할 뻔했던 어느 날 입었던 옥색 치마도 있다. 그날, 항아가 오가는 길목에 서 있던 준서는 그녀를 구해 주었었다. 속마음과 달리 그를 차갑게 응대했던 항아는 집으로 돌아와 폭발하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피로 물든 옥색 치마 위에 붉은 모란을 그렸다.
치마를 불태우던 항아는 현기증을 느끼며 쓰러지고, 죽어가는 순간 붉게 핀 모란을 본다.

수상 :2005년 동인문학상, 2002년 이상문학상
최근작 :<베로니카의 눈물>,<이상문학상 대상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멜랑콜리 해피엔딩> … 총 45종 (모두보기)
인터뷰 :고통도 남김없이 사랑하는 작가 - 2002.02.15
소개 :1997년 《라쁠륨》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퍼즐》 《꽃게무덤》 《폭소》 《꿈꾸는 마리오네뜨》, 장편소설 《사임당의 붉은 비단보》 《유혹》(전 5권) 《4월의 물고기》 《아름다운 지옥1,2》, 그림 소설집 《사랑하거나 미치거나》 《서른일곱에 별이 된 남자》, 산문집 《권지예의 빠리, 빠리, 빠리》 《해피홀릭》 등이 있다. 2002년 이상문학상, 2005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권지예 (지은이)의 말
어긋난 사랑의 상처를 안고 그것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자유로운 혼으로 현실과 상생 화합하며 살아가고자 했던, 양반가 여인의 생을 돌올하게 쓰고 싶었다. 그 옛날 여성이 후세에 예술가로 어떻게 태어나게 되는지 그 탄생의 기미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예술가스러운 예술가와 좋은 예술가에 대한 견해가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화려한 삶이나 비극적인 삶으로 예술가적 아우라를 담보하는 것이 아닌 반反 클리셰적인 예술가를 그리고 싶었다.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성찰적이고, 분열적이면서도 타협적인, 영악하면서도 인간적인 그런 예술가를 그려보고 싶었다.

자음과모음(이룸)   
최근작 :<춘천은 가을도 봄>,<비참한 날엔 스피노자>,<아름다운 혁명가 체 게바라>등 총 291종
대표분야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3위 (브랜드 지수 180,876점), 추리/미스터리소설 29위 (브랜드 지수 22,46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