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로알드 달. 그의 책은 어른들보다 어린이들이 먼저 찾는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런 인기의 비결은 무엇보다 대담한 상상력과 배꼽 잡는 유머에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자아내며 모험을 펼치는 그의 이야기는 한번 잡은 책을 손에서 뗄 수 없게 하는 힘이 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와 긴박한 전개 역시 로알드 달의 매력. “현재 동화 작가 중에서 가장 대담하고 신나고 뻔뻔한 책을 만든 작가”라는 평은 괜히 따라다니는 게 아니다.
어른들은 깜짝 놀라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넘치는 사랑을 받는 그의 책 중에서 <멍청씨 부부 이야기>는 어린이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동화다. 대신 가장 잔인하고 더럽고 멍청한 부부가 등장하여, 서로를 끔찍하게 골탕 먹인다. 탄탄한 구성 속에 사실적이고 일관성 있는 부부의 모습을 재치 있는 유머와 엉뚱하게 그려내는 소름 끼치는 이야기로, 처음 읽을 때는 그저 재미있게 키득대면서 읽지만, 그러는 중에 자연스럽게 한 가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어느 때 어느 곳에, ‘멍청’이라는 이름을 가진 멍청한 노인이 부인과 살고 있었다. 멍청 씨는 평생 세수 한 번 하지 않은 수염투성이였고, 멍청 씨 부인은 못된 마음씨 때문에 얼굴이 갈수록 흉악해지고 있는 괴물이었다. 이 멍청 씨 부부는 아주 못됐고, 심술궂고, 지저분하고, 잔인하고, 더럽고, 사악했다. 이들에게 어울리는 형용사는 이외에도 많이 있지만, 간단명료하게 말해 이 부부는 성질도, 생김새도 고약한 노인네들이었다.
부인은 남편에게 지렁이를 먹이고, 남편은 부인을 풍선에 매달아서 하늘로 날려 버린다. 서로를 못살게 구는 거로는 모자라서 불쌍한 원숭이들을 물구나무 세우고, 수요일이면 새를 잡아서 파이로 만들어 먹기까지 한다. 하지만 뿌린 대로 거두게 되는 법. 멍청 씨 부부의 학대에 한 맺혀 있던, 영리한 원숭이 ‘발라당 쿵’이 멍청 씨 부부를 물구나무 세우기로 계략을 펼친다. 그래서 멍청한 멍청 씨 부부가 결국은 ‘짜부증’에 걸리게 되었다! 어느 때 어느 곳에, ‘멍청’이라는 이름을 가진 멍청한 노인이 부인과 살고 있었다. 멍청 씨는 평생 세수 한 번 하지 않은 수염투성이였고, 멍청 씨 부인은 못된 마음씨 때문에 얼굴이 갈수록 흉악해지고 있는 괴물이었다. 이 멍청 씨 부부는 아주 못됐고, 심술궂고, 지저분하고, 잔인하고, 더럽고, 사악했다. 이들에게 어울리는 형용사는 이외에도 많이 있지만, 간단명료하게 말해 이 부부는 성질도, 생김새도 고약한 노인네들이었다.
부인은 남편에게 지렁이를 먹이고, 남편은 부인을 풍선에 매달아서 하늘로 날려 버린다. 서로를 못살게 구는 거로는 모자라서 불쌍한 원숭이들을 물구나무 세우고, 수요일이면 새를 잡아서 파이로 만들어 먹기까지 한다. 하지만 뿌린 대로 거두게 되는 법. 멍청 씨 부부의 학대에 한 맺혀 있던, 영리한 원숭이 ‘발라당 쿵’이 멍청 씨 부부를 물구나무 세우기로 계략을 펼친다. 그래서 멍청한 멍청 씨 부부가 결국은 ‘짜부증’에 걸리게 되었다!
최근작 : … 총 177종 (모두보기) 소개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미국 미시건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찰리와 초콜릿 공장》, 《열두 살 좀비 인생》,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명탐정 티미》, 《내 친구 꼬마 거인》 등을 번역했습니다.
시공주니어
최근작 :<후우후우> ,<네버랜드 칼데콧 수상작 세트 - 전46권> ,<우적우적 고기 먹는 동물> 등 총 1,322종
대표분야 :외국창작동화 1위 (브랜드 지수 2,643,394점), 그림책 2위 (브랜드 지수 216,725점), 그림책 2위 (브랜드 지수 2,982,696점)
“오늘은 어떻게 마누라를 정말 따끔하게 골려 줄 수 있을까?”
이름처럼 멍청하고, 지저분하고, 성질도 나쁜
세상에서 제일 고약한 노인네들인 멍청 씨 부부.
서로를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원숭이를 물구나무 세우고
수요일이면 새를 잡아서 파이를 만들어 먹기까지 하는데!
부부의 엉뚱하고 엽기적인 행각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 영화 원작
▣ 작품 특징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로알드 달. 그의 책은 어른들보다 어린이들이 먼저 찾는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런 인기의 비결은 무엇보다 대담한 상상력과 배꼽 잡는 유머에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자아내며 모험을 펼치는 그의 이야기는 한번 잡은 책을 손에서 뗄 수 없게 하는 힘이 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와 긴박한 전개 역시 로알드 달의 매력. “현재 동화 작가 중에서 가장 대담하고 신나고 뻔뻔한 책을 만든 작가”라는 평은 괜히 따라다니는 게 아니다.
어른들은 깜짝 놀라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넘치는 사랑을 받는 그의 책 중에서 <멍청씨 부부 이야기>는 어린이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동화다. 대신 가장 잔인하고 더럽고 멍청한 부부가 등장하여, 서로를 끔찍하게 골탕 먹인다. 탄탄한 구성 속에 사실적이고 일관성 있는 부부의 모습을 재치 있는 유머와 엉뚱하게 그려내는 소름 끼치는 이야기로, 처음 읽을 때는 그저 재미있게 키득대면서 읽지만, 그러는 중에 자연스럽게 한 가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 웬만해선 이 부부를 막을 수 없다!
‘멍청’이라는 이름을 가진 멍청한 노인과 매일 못된 생각만 하고 있어서 얼굴이 추해진 부인이 있다. 두 사람은 마을에서 제일 더럽고 심술궂고 잔인하다. 왜냐면 멍청 씨는 부인을 풍선에 매달아서 하늘로 날려버리고, 부인은 지렁이로 스파게티를 만들어서 멍청 씨를 골탕 먹이기 때문이다. 서로를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멍청 씨는 정원에 몰래 들어온 아이들을 잡기 위해 아이들이 자주 올라가는 나무에 찰거머리 표 접착제를 바른다. 게다가 집 밖에 있는 원숭이를 물구나무 세우고 수요일이면 새를 잡아서 파이를 만들어 먹기까지 한다! 천연덕스럽게 장난을 치고도 거짓말을 하는 부부의 태도는 충격 그 자체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부부의 말썽을 지켜보면 책 읽기도 멈출 수가 없다. 장난이 지나치다 못해 서로를 괴롭히는, 지저분하고 괴상망측한 노인네들 이야기에 아이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 동화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긴박한 장난은 늘 어린이들의 몫이었다. 그리고 동화 속 어른들은 항상 어린이보다 힘이 세고 얌전하고, 어린이를 멀리서 지켜보거나 지켜주는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멍청씨 부부 이야기>에서는 어린이보다 더 천방지축인 데다가 말썽꾸러기인 어른이 주인공이다. 어른들이라고 다 완벽하지만은 않다. 그들도 우리 어린이들처럼 계속해서 성장하는 중이다. 어린이가 등장하지 않지만, 어린이들의 시끌벅적한 목소리가 가득하다. 부부의 집은 편안하게 놀 수 있고 이것저것 마음껏 해 볼 수 있는, 어린이들이 꿈꾸는 세계다. 어린이들이 이 동화를 좋아하지 않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어린이의 위험한 상상과 장난을 고스란히 실행시키는 멍청 씨 부부를 통해 장난꾸러기 어린이들에게는 대리 만족을, 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책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 어린이 동화책에서 지저분하고 잔인한 이야기가 나오다니!?
지저분하고 멍청한 부부의 일상을 다룬 이 이야기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수많은 어린이와 어른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은 로알드 달의 작품 중에서도 잔인하고 섬뜩하다. 서로를 미워하는 건 기본, 주고받는 식으로 계속 괴롭히는 이들의 모습은 기괴하고 엽기적이다. 이렇게 심술쟁이들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다.
어떤 사람이 못된 생각만 하면 그 마음이 얼굴에 나타나게 마련이다. 더욱이 일주일 내내, 일 년 내내, 매일매일 못된 생각만 하고 있으면 얼굴이 자꾸만 추하게 되어 드디어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부부를 묘사하는 로알드 달의 말대로라면 얼굴은 그간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보여준다.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하며 사랑하는 사이가 부부지만, 가장 큰 고통과 상실을 줄 수 있는 것도 부부다. 대부분 사람은 착한 모습으로 서로를 도우며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동화 속의 세상을 꿈꾼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엔 위험하고 무서운 사람도 있고, 혼자만 잘 살려는 사람도 있다. 어린이 동화책에는 예쁘고 밝고 좋은 것만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 우리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나를 불편하게 하는 누군가를 골탕 먹이고 괴롭히는 것을 상상해 본 적 있지 않은가? 천재 이야기꾼 로알드 달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어린아이가 등장하여 아름답고 예쁜 것만 그리는 동화책의 고정관념을 깨버리고 마음속에 꼭꼭 숨겨둔 내면을 밖으로 드러낸다. <멍청씨 부부 이야기>는 지저분하고 잔인한 이야기가 아닌, 매우 솔직한 이야기다!
▶ 물구나무서기 : 우리가 볼 수 있는 것, 볼 수 없는 것
멍청 씨 부부는 ‘발라당 쿵’이라는 원숭이 가족을 물구나무 세우고, 수요일마다 새를 잡아서 파이로 만들어 먹고, 호기심에 정원에 들어온 아이들을 위협한다. 부부를 보고 있으면 동화 속 자주 등장하는 마녀와 괴물의 모습이 떠오른다. 멍청 씨 부부가 결국 악당으로 변해 버린 걸까? 사실 변한 건 그들이 아니라,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독자들의 마음속 변화다. 어느새 우리는 작고 여린 존재를 괴롭히는 멍청 씨 부부 말고, 이들에게 복수하려는 원숭이 가족을 응원하게 된다. 물구나무서듯, 이들을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과 세계가 전과 다르게 뒤바뀐 것이다. 멍청 씨 부부가 ‘짜부증’에 걸려서 보이지 않는데도 마을 사람들은 걱정은커녕 ‘야호!’라고 소리친다. 여전히 멍청 씨 부부를 응원하는 독자가 있다면, 얼른 확인해보자. 원숭이 가족의 기막힌 계획으로 거꾸로 된 집으로 들어가게 된 두 부부, 앞으로 이 두 부부가 보게 될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들을 보면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교훈은 어떤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