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화'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단군 신화나 박혁거세 신화 같은 건국신화 혹은 탄생신화이다. 그러나 이는 우리 신화 중 일부분에 지나질 않는다. 이들은 <삼국유사>나 <삼국사기> 같은 기록에 실려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우리의 다른 신화들은 체계적으로 정리되질 못하였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는 민중과 보다 가까웠던 구전신화와 서사무가의 형태로 전해지며 양반사대부 중심의 주류 문화로부터 천대받아왔던 우리네 신화 21편을 모아놓은 책이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옥황상제와 염라대왕, 저승 차사, 오구신 바리데기, 조왕신 등 우리 시골집 부뚜막이나 장독대 한켠 등에서 함께 호흡하며 살아온 신들이기에 더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책에 실린 신화들은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온 만큼, 입말로 쓰여져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속표지에는 우리 신화의 세계를 지도 형식으로 만들어 실었으며, 책머리에는 등장하는 신들에 대한 소개를 실어 놓아 각 신화가 어떠한 관계로 얽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이야기를 써 왔습니다. 교직에서 물러난 뒤로는 글쓰기에 매달려 있으며, 특히 옛이야기 다시 쓰기와 되살리기에 힘씁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옛이야기 보따리〉, 〈철 따라 들려주는 옛이야기〉, 〈서정오의 우리 옛이야기 백 가지〉 시리즈,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옛이야기 들려주기》, 《옛이야기 되살리기》, 《옛이야기 세상 이야기》, 《교과서 옛이야기 살펴보기》, 《우화》, 《누구나 쉽게 쓰는 우리말》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