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백신 회의론자들에게"
전미 비평가 협회상을 비롯, 각종 상을 휩쓸고 있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율라 비스가 면역을 이야기한다. 날이 추워지면 아이의 독감 예방 접종부터 고민하는 어머니들처럼 저자 비스 역시 어머니가 되는 과정에서 면역과 예방 접종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이 책은 그 밀도 높은 사고의 기록이다.
비스는 기본적으로 백신 찬성론자의 입장에서 글을 써내려간다. 그러나 백신 반대자와 자연주의 육아를 싸잡아 비판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현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두루 살펴보며 균형 잡힌 이해를 시도한다. 또 백신은 인공적인 것이고 자연 감염은 자연적인 것이기 때문에 후자를 선호하는 것이 왜 착각인지를 설명한다. 면역에 대한 30편의 아름다운 글들은 왜 이 책이 열린책들 특유의 문학 장정으로 출간되었는지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한다.
- 과학 MD 박태근 (2016.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