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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와 거란에 맞서 민심을 모으며 고려를 지켜낸 여인
고구려와 백제를 건국한 여걸 소서노에 대한 연구와 소설로 많은 독자에게 호응받고 있는 작가 윤선미 씨가 이번에는 고려 초기의 여걸 천추태후의 삶을 재조명한 『나는 천추태후다』를 펴냈다. 천추태후는 태조 왕건의 손녀로 고려 제5대 경종의 왕후이자, 제6대 성종의 누이였고, 제7대 목종의 어머니로 섭정하며 정치적·외교적으로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여걸이다.
천추태후는 사대주의와 유교에 매몰된 성종이 폐지했던 연등회와 팔관회를 부활시켜 민심을 한군데로 모았다. 송나라와 거란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적절히 펼치는 한편, 북진 정책의 요충지인 평양을 중심으로 여러 성곽을 쌓아 외세의 침략에 대비하며 황제국으로서의 자존을 지켜냈다.
그런 업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사대주의와 유교관에 바탕한 많은 역사서는 천추태후를 사통한 여인, 권력욕의 화신 등으로 비하했고 여전히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나는 천추태후다』는 고려 초기 사회, 특히 자유로운 성 풍속 등과 국제 질서에 비춰보며 천추태후를 황제국의 위상을 지켜낸 여걸로 복권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갖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