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개월 무이자 : 현대, 신한, 삼성
* 2~4개월 무이자 : 하나
* 2~5개월 무이자 : 우리,BC,하나,롯데,국민
* 2~6개월 무이자 : 농협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Npay)/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셜리 잭슨 상 수상작인 편혜영의 소설 <홀>은 김지운 감독의 연출로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되고 있다. 마비된 채 자신이 저지른 일을 부릅뜨고 봐야 하는 <홀>의 주인공 '오기'의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처지를 스크린으로 감상하며 몸서리 칠 날을 기대하며 편혜영의 서스펜스를 압축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신작을 소개한다. 11편의 짧은 소설을 엮은 소설집이다.
"과거가 문제야. 우릴 끊없이 괴롭히니까." (78쪽)
<어른의 호의> 속 호의를 베풀 자격이 있는 중산층 남자 기명을 연약한 한 남자가 집요하게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잘 생각해보세요. 누구한테 원한 산 거 없는지.'(34쪽) 후배의 말로 기명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되돌아봐야 할 상황에 처한다. <이윽고 밤이 다시>의 마을버스 운전기사 장이수는 "내가 누구인지 생각해내야 할 거야."(132쪽)라는 잘못 걸린 전화의 목소리에 낚여 제 과거를 맨정신으로 마주봐야 한다. 어플 상대방에게 사진을 보낸 것부터 은행에 근무하던 시절 고의로 끝도 없는 서류 제출을 요구해 민원인에게 굴욕감을 준 것까지. 폭력과 복수 없이도 인생은 서스펜스가 될 수 있다. '지난 일들이 긍지가 되지 않는 사람들'(183쪽)의 '미움과 원망 같은 것으로 근근이 이어지는'(144쪽) 어떤 인생은 그 자체가 소설이 되기에. 적재적소에 놓인 경제적인 문장으로, 밀도와 압력으로, 고요한 박력으로 밀고나가는 날렵하면서 가여운 인생사 서스펜스. 편혜영의 세계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