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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선. 그녀의 이름을 처음 들은 건 그녀의 딸인 김하나 작가의 육아 일기를 책으로 엮은 <빅토리 노트>의 공저자였던 2022년이었다. 누군가를 이토록 세세하게 사랑한 기록이 있다는 부러움 반, 대단한 분이 나타났다는 기대감 반으로 그녀의 첫 책을 구매했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 2년 후, 그녀는 드디어 단독 저자로 돌아왔다. 아주 화려하게, 다소 매운맛으로. <빅토리 노트> 이후 책을 다시 낼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새 글을 쓴다는 것이 '나이깨나 먹은 나에게 부담을 주는 숙제를 떠안는 꼴'이라고 여겨 '책을 다시 내다니 안 될 말이라고 다짐'했는데 쓰다 보니 글이 술술 풀려 '한입으로 두말하는 이상한 사람이 되었다고 변명'하는 이옥선 작가는 이 책에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한 노년의, 대부분은 즐겁고 종종 헛헛하고 꽤 행복한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아마 모두에게 두려운 일일 것이다. 한 번도 도달해보지 못한 미래, 그 미래를 먼저 맛 본 인생의 선배가 불안해하는 우리에게 말해 준다. 늙음이란 꽤 괜찮은 것이라고. 젊은 사람들은 노인이 안 바쁠 줄 알지만 사실은 요가도 다니고 목욕탕에도 출근하느라 바쁘고, 가끔 불면증에 시달리긴 하지만 다음 날 굳이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되니 잠이 올 때 그때 자면 되고, 종종 야밤에 콜라를 마시며 더 이상 나에게 잔소리할 사람이 없다는 것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라고 이 책이 말해준다. 그리고 나는 어쩐지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졌다. 다음 책은 부디 김하나 작가의 어머니 이옥선이 아니라 에세이스트, 작가 이옥선이라고만 소개되면 좋겠다. 그런 호칭이 충분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당당하고 호쾌하고 명랑하고 즐거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