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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뭔가 결심하기 좋은 시기다. 그리고 새해 결심 분야에서 영어 공부는 늘 엄청난 존재감을 뽐낸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 사회생활을 하면서 영어를 사용할 일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인터넷에 저장된 정보의 80%가 영어로 작성되어 있는 현실은 영어 공부를 마냥 외면할 수 없게 만든다. 전 세계에서 영어 사용 인구가 13억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학교에서 6년 넘게 영어를 공부한 나는 왜 그 13억 명에 끼지 못할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면, 올해에도 영어 공부를 결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는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아야 할 텐데,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마흔에 시작한 영어로 50세에 실리콘밸리에 입성하여 구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가 된 저자는 영어를 ‘근육’에 비유한다. 한 때 근력 운동으로 근육을 키워 두었다 하더라도 운동을 그만두면 근손실이 오는 것처럼, 학창 시절 좀 했던 영어, 왕년에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토익 고득점을 맞았던 영어 실력도 꾸준히 연마하지 않으면 줄어들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저자는 영어도 근력을 기르는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오래 하는 게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대단한 ‘결심’을 하지 말고, 영어를 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책에는 평생 가는 영어 습관에 관한 원칙과 마인드셋, 비즈니스 영어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학습법까지 영어 ‘체력’을 키우기 위한 저자의 고민과 노력의 흔적, 방법론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