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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했던 북펀드에서 최종 37,044,000원을 달성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완전판 캘빈과 홉스 세트>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해당 세트는 총 4권의 도서와 박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인 빌 워터슨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낱권으로는 판매하지 않고 세트로만 판매한다. 국내에는 1994년, 1999년에 정식으로 발간된 바가 있으나, '완전판'은 아니었으며 번역 또한 문제가 많았다. 마침내 완전하게 만나는 명작 코믹 스트립 <완전판 캘빈과 홉스 세트>는 그래서 그 의미가 크다.
1985년부터 1995년까지 신문에 연재되었던 미국의 4컷 만화 <캘빈과 홉스>는 연재되는 동안에도 인기가 대단했지만, 완결 이후에도 큰 사랑을 받으며 현재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여섯 살 소년 캘빈과 캘빈의 상상 속 호랑이 친구 홉스의 이야기를 담은 이 만화는 두 친구의 우정을 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 과학, 철학, 도덕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며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만화라는 형식을 빌렸을 뿐, 실상은 인간에 대한 성찰로 가득한 이 작품의 진가는 2023년 현재도 유효하다. 명작을 명작 그대로 만나는 기쁨을 제대로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