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 차일드 콜라주로 만나는 메리 포핀스"
2000년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로렌 차일드는 가족과의 첫 극장 나들이를 기억한다. 1964년, 월트디즈니에서 제작한 영화 [메리 포핀스]를 보는 일은 그만큼 '굉장한 사건'이었고, 로렌 차일드의 가족들은 이 영화를 '가족사의 한 부분이 될 만큼' 좋아했다고 한다.
1934년 파멜라 린던 트래버스는 이후 1988년까지 50년 동안 속편을 쓰게 되는 유모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는다. 우산을 타고 하늘을 나는, 아이들과 동화 속 주인공을 만나게도 해주는, 동물과 이야기하는 법까지 알고 있는 괴팍한 유모 '메리 포핀스'에게 아이들은 완전히 현혹된다.
2018년 로렌 차일드는 원작의 배경이 되는 1930년대를 연상시키는 색상과 패턴의 직물을 활용해 자신의 현대적인 일러스트와 혼합한다. 그렇게 재탄생한 <메리 포핀스>를 통해 우리는 우산을 타고 바람처럼 날아가 버린, 전대미문의 유모와 다시 만나게 된다.
- 어린이 MD 임아혁 (2020.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