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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나 사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건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새끼 고양이처럼 연약하고 자그마하던 회사가 지금처럼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데에 비밀스러운 자부심"이 있던 통신회사 현장팀 직원 '그'도 그랬다. 26년을 근속한 회사에서 저성과자로 분류된 이후, 그는 계속 하강한다. 권고사직을 권유당하고, 재교육을 받고, 동료의 눈치를 받는다. 아직 학교에 다니는 자식이 있고, 대출금이며 연금, 보험료를 내야 하는 그는 '버텨야' 한다. 해본 적이 없는 계약 업무를 받아 월급을 삭감 당하고, 타 지역 '거점 센터'로 발령이 나고, 또 지방 소도시로, 하청업체로, 변두리 소읍으로 떠밀리면서도 그는 버틴다. 일이 곧 나이기 때문에, 노동하는 인간으로만 살아온 그는 버텨내는 것 말고는 다른 방식으로 살 수 있음을 상상할 수가 없다.
'노동을 통해 사람이 왜소해지는 과정을 날렵한 필치로 그려낸다'는 평과 함께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등의 작가 은유가 추천사를 썼다. 평온한 일상이 고요하고 참혹하게 파괴되는 과정을 소설이 응시한다. 한 인간이 '9번'으로 불릴 뿐인 세계에서 우두커니 버티고 선 모든 이의 이야기. 동성애자 딸의 삶을 바라보는, 요양보호사로 노동하는 어머니의 이야기였던 <딸에 대하여>의 작가 김혜진이 2년만에 신작 장편소설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