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아빠' 이규천의 특별한 교육 이야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소연, 가수이자 법조인 이소은의 아빠 이규천. 그는 SBS [영재 발굴단] '아빠의 비밀' 편 주인공으로 출연해 두 딸을 독립적이고, 건강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으로 이끈 비법을 '방목'이란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육아법이나 교육론 관련 책을 세심히 읽어본 적 없는 그가 어떻게 '국민아빠'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방목 철학'은 무엇인지 이 책에서 진솔하게 풀어낸다.
좋은 부모가 되기 이전에 진정한 어른이 되고 싶었던 저자는 체면, 권위, 소심함, 어색함은 모두 거둬들이고 아이들의 세계로 들어가기로 다짐했다. '아이들을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한 것인가?'를 늘 자문하며,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놀고 공부하고 생활하게 하는 '방목'을 자녀교육의 모토로 삼았다. 치열한 삶의 경험을 통해 얻어낸 깨달음으로 두 딸들에게 '잊어버려(Forget about it)'란 말을 자주 들려주었다. 과거의 실수와 판단착오에 따른 고뇌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용서할 수 있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아이들에게 주체적,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해왔다.
이 책은 A부터 Z까지 특별한 교육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아이들에게 무한한 신뢰와 사랑, 지지를 보내며 아빠의 길을 천천히 걸어온 저자의 지난 시간을 가감 없이 담아낸 책이다. 자연스럽게 부모의 역할, 소중한 인생의 가치들을 함께 배우게 되는 이 책은 양육 에세이에 국한되지 않고,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한 삶의 지혜서로 봐도 좋을 책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8.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