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보호, 답답한 벽이 아닌 든든한 보호막으로"
전작 <센서티브>에서 민감한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긍정적 가능성을 제안한 심리치료사 일자 샌드. 이번에는 높든 낮든 누구나 자기 주변에 두르고 있는 자기보호의 벽을 세심하게 살핀다. 나를 다치게 하지 않으려 만든 자기보호가 다가오는 다는 이들을 밀어내는 데 이른다면, 상처받는 일에서는 멀어질 수 있겠지만 관계의 기쁨을 나누는 일은 불가능해질 테니, 든든하면서도 드나들 수 있는 벽으로 고치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일자 샌드는 벽이 만들어진 과정부터 들여다본다. 연인관계, 부모와 자녀 관계 등 각자가 살아오며 상처를 피하려 만든 벽의 만듦새를 확인하고, 이 가운데 덜어낼 벽돌과 바꿔야 할 벽돌 그리고 그렇게 비워진 자리에 새롭게 더해야 할 벽돌을 고민하며, 지금의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다른 이가 내민 손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전한다. 단번에 벽을 무너뜨리지 않아 현실적이고, 여전히 벽이 남아 있어 안전하고, 그럼에도 맨얼굴로 상대를 마주할 수 있어 진실한 벽. 이런 벽의 설계도가 이 책에 담겨 있다.
- 인문 MD 박태근 (2018.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