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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를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은 어떤 기본기를 갖춰야 하고 어떤 덕목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가? '우아한형제들'의 CBO(Chief Brand Officer)인 저자는 이 책에서 그 어떤 마케팅 기법보다 중요한 기본 중의 기본을 이야기한다. 무슨 일을 해도 잘할 수 있는, 기본이 잘된 사람이 마케팅도 잘한다는 것이다. 또 마케팅은 이어달리기가 아닌 함께달리기임을 강조한다. 함께 잘하는 데에서 기쁨을 느끼는 사람을 저자가 눈여겨보는 까닭이다. 마케터의 일은 대체로 마케터의 손에서 끝나지 않는다. 마케터가 마케팅만 해서는 안 되며 개발자나 디자이너 역시 마케팅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마케터가 아니라고 이 책을 멀리할 이유는 없다.
그런데, 도대체 마케터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마케팅 회사 혹은 마케팅 부서에 소속되거나 마케팅이라는 일을 부여받은 사람이 마케터일까. 그렇다면 마케터의 일을 특정지을 수 있을까. 회사의 돈을 써서 회사가 만든 물건을 파는 사람이 마케터일까. 물론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조금 넓게 보면 시장에 참여하는 이들은 모두 마케터다. 더 넓게 보면 회사를 다니는 우리 직장인 모두가 마케터다. 마케터의 일은 곧 직장인의 일이다. 마케팅을 잘하는 것은 곧 일을 잘하는 것이다. 책은 결국 일 잘하는 사람이 마케팅도 잘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일을 더 잘하고 싶거나 본인의 일을 상사나 동료에게 마케팅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이 책은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