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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주 먼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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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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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이 남기고 간 것들 "
지난 해 1월, <밤이여, 나뉘어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정미경이 별세했다. 그 후 일 년이 지나고 정미경의 소설 두 권이 함께 독자를 찾았다. 마지막 장편소설 <당신의 아주 먼 섬>과 소설집 <새벽까지 희미하게>. '책더미 속 박스'에서 '오래 전 출력해놓은 듯한 원고 뭉치'로 발견된 소설 <당신의 아주 먼 섬>이 드디어 독자를 만나게 됐다.

자신이 나고 자란 섬을 떠난 뒤 자신의 성공만을 좇던 연수는 딸 이우와 갈등한다. 이우가 친구 태이를 잃고 방황하자 연수는 섬에 살고 있는 옛 친구 정모에게 이우를 부탁한다.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소금 창고를 도서관으로 꾸밀 계획을 추진중인 정모. 그런 정모와 함께하며 이우는 슬픈 기억도 '슬픔이란 그릇에 담긴 따뜻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 '손바닥 안에 삶의 희망을 쥐고 사는 사람들의 간절함'에 관한 이야기. 각 개인의 개별적이고도 유의미한 삶을 치밀하게 들여다보았던 정미경은 <새벽까지 희미하게>에 실린 소설 <못>에 다음와 같은 문장을 썼다. "다음. 다음이란 건 없어." 그러므로 지금, 정미경을 만날 수밖에 없다.
- 소설 MD 김효선 (201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