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첫 연애소설"
일본에는 '겔렌데 마법'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설원 특유의 분위기 덕분에 스키장에서 사랑에 빠지기 쉽다는 법칙이라고. 이번 히가시노 게이고의 첫 연애소설은 '사토자와 온천 스키장'을 배경으로 그 마법을 보여준다.
직장동료, 학교 동창 또는 옛 연인이라는 인연으로 얽힌 남녀 여덟 명. 각자 개인적 이유로 스키장을 찾은 이들은 스키장 단체 미팅에 참여했다 나이가 많다는 지적에 기분 상하기도 하고, 스키를 타며 깜짝 프러포즈를 하려다가 의외의 상황에 봉착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연인에게 바람피우는 현장을 들켜 야단법석 대소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연애사가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색을 입고 맛깔나게 펼쳐진다. 남녀 간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 차이, 시행착오 속에서 사랑이 발전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묘미가 쏠쏠하다. 총 일곱 편의 이야기가 담긴 연작 소설집으로, 설산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 소설 MD 권벼리 (2018.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