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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이 칼이 될 때 - 혐오표현은 무엇이고 왜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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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편집 회의
"혐오 시대, 공존을 위한 시민의 교양"
지난 몇 년 한국사회에서는 혐오표현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겉으로 드러나는 구도는 간단하다. 한쪽에서는 그것이 혐오표현이라 지적하며 비판하고, 다른 쪽에서는 이러저러한 이유와 상황이 있으니 이것은 혐오표현이 아니라고 반발한다. 억압과 차별을 받는 쪽에서는 설명하지 않아도 그것이 혐오표현이라는 걸 알지만, 다른 처지에 놓인 이들에게는 아무리 설명해도 그것이 혐오표현이라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벌어진다. 그만큼 복잡한 문제다.

법학 연구자이자 관련 이슈를 꾸준히 살펴온 홍성수 교수도 혐오표현을 둘러싼 구체적 현실을 마주할 때면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법과 철학의 논쟁을 넘어 해당 표현이 쓰이는 사회의 맥락, 해당 표현을 말하는 이들과 듣는 이들의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고, 대체로 피해를 받는 쪽에 처하는 소수자의 감각과 경험은 머릿속의 짐작보다 엄혹하기 일쑤이니 말이다. 그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책은 그만큼 복잡하고 그만큼 쉽지 않은 상황을 돌파하고 타개해보려는 ‘책임감 있는 사회인’의 고민과 노력의 결과다. 법학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혐오표현 금지와 허용을 둘러싼 논쟁의 근거들을 분석하고, 한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혐오표현의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고, 단순한 해결책이 아니라 이 문제를 거쳐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세가 일관되게 펼쳐진다. 차별과 폭력을 넘어 공존으로 나아가는 방법뿐 아니라 태도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민 교양의 훌륭한 사례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2018.01.05)
북트레일러


이벤트
  • 2019 세계 여성의 날, 페미니스트 여행용 파우치(대상도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책소개
혐오사회를 조망하고 적대적이고 폭력적인 혐오의 문화를 변화시킬 대화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연구하고, 젊은 감각으로 한국 사회의 이슈를 다뤄온 저자는 혐오와 차별의 현실에 무감각한, 그래서 별다른 대책조차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혐오표현이 우리 사회의 ‘공존의 조건’을 파괴하고 또한 혐오표현이 난무하는 사회에서는 다양한 배경과 속성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더불어 산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곧 혐오표현의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할 길을 찾는 건 ‘공존의 사회’를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통해 ‘혐오’라는 문제적 현상을 인식하고, 혐오표현과 표현의 자유의 아슬아슬한 긴장 속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여기서 어떠한 개인적, 사회적 노력을 시도할 수 있는지, 차별금지법부터 대항표현까지 혐오 사회를 넘어서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또한 적극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책속에서
첫문장
A:MBC는 동성애와 근친상간을 조장하는 막장 드라마 제작을 즉각 중단하라.
밑줄긋기
추천글
  • 혐오표현은 복잡한 문제다. 그냥 두자니 해가 너무 크고, 무턱대고 막자니 자칫 장독을 깰 수도 있다. 혐오표현은 진보와 보수라는 단순 이분법도 넘어선다. 인권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이론적, 실천적 고민을 해온 저자가 이 딜레마를 명쾌하게 정리하고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 단숨에 읽히는 흡인력과 무릎을 치게 하는 통찰이 번득인다. 혐오표현을 없애자는 건 더불어 사는 공존의 사회를 만들자는 호소가 아니던가. 혐오표현이 이미 위험 수위에 다다른 한국 사회에 던지는 저자의 메시지는 그래서 더욱 절박하고 소중하다.
    - 조효제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 혐오가 만연한 사회.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혐오가 뿌리내렸다. 공감은 사라지고 적대감만 남았다. 구분 짓기를 통해 소수자를 규정하며, 약자를 향한 공격을 서슴지 않는다. 혐오당하지 않기 위해 혐오를 멈추지 않는 꼴이다. 혐오는 말이나 글의 단계에 머물지 않는다. 차별, 나아가 증오범죄로 번진다. 말이 칼이 되는 사회다. 이 책은 혐오표현에 대항해야 혐오의 피라미드를 끊어낼 수 있다고 일갈한다. 표현의 자유로 곡해한 혐오표현을 바로잡아야 한다. 부디 혐오표현을 코너로 몰겠다는 저자의 반격 작전이 성공하길 바란다.
  •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 경향신문 2018년 12월 14일자 '경향신문이 선정한 올해의 책 10'
  •  - 동아일보 2018년 12월 15일자 '동아일보 선정 올해의 책 10'
  •  - 조선일보 2018년 1월 4일자 '북카페'
  •  - 한겨레 신문 2018년 12월 20일자 '2018년 올해의 책 | 국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