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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2018 인구 절벽이 온다>에서 '인구 절벽Demographic Cliff'이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키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한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던 경제 예측가 해리 덴트의 신작이다. 예측가의 숙명이 그렇듯 때때로 그 예측이 빗나가기도 했지만 오랜 시간 주기와 함께 숨 쉬며 살아왔다는 그의 자신감, 즉 주기에 대한 확신은 대단하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주기를 따른다는 것이다. 물론 그는 예언가가 아니다. 주기 연구의 속성상 어느 특정한 시기가 언급될 수밖에 없는데, 종말이 12월 21일인지 22일인지를 따지기보다는 이런 식이면 곧 붕괴에 직면할 것이라는 다급한 메시지를 읽어내는 게 더 중요한 일이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점진적이고 직선적인 미래를 그린다. 급격한 기하급수적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인간의 본성은 버블을 발견하는 데 취약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전문가들이 버블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주기 반대론자들은 호황일 때 더 큰 호황을 예상한다. 많은 사람들은 그쪽을 더 좋아하고 믿는다. 저자는 곧 인고의 시간이 온다며 일침을 가한다. 물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원서 제목부터가 그렇다. 오르고 내리는 경기의 순환을 잘 이용한다면 버블의 붕괴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책이 제시하는 버블의 일곱 가지 원리를 알아두는 것이 어쩌면 큰 도움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