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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철도 분실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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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을 찾아 주는 분실물 센터"
    도쿄 인근 바닷가 공장지대에 자리한 작은 무인역. 변두리 노선의 종착역인 이곳에는 '야마토기타 여객철도 나미하마선 유실물 보관소', 통칭 '분실물센터'라 불리는 사무실이 있다. 노선의 모든 분실물이 모이는 이곳을 지키는 건, 무슨 연유인지 펭귄 한 마리와 빨간 머리의 훈남 역무원. 전철역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 있는 사무실에는 심지어 펭귄이 사는 초대형 냉장고까지 갖춰져 있고, 얼핏 불량한 겉모습의 빨간 머리 역무원은 생선 가게 점원처럼 고무 앞치마를 둘러매고 펭귄을 돌보느라 고객 전화를 못 받기가 일쑤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으러 이곳에 온 사람들은 뜻밖의 광경에 깜짝 놀라지만, 어느새 이들 콤비와의 만남을 계기로 우연과 운명을 넘나드는 작은 일상의 기적들을 경험하게 된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분실물 센터를 특유의 우화적인 센스로 풀어내 감동을 선사하는 이야기는 어느덧 국내에 소개되는 일본 소설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역시 어느 순간 우연히 환상적인 설정을 가진 공간을 방문한 이들이 삶의 소중함을 조금씩 깨달아가는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작은 물건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찾아오는 분실물센터는 방문객들이 실제로 잃어버린 것이 '삶'일 수도 있다고 알려준다. 마음이 지쳤을 때, 부드럽고 훈훈한 이야기를 읽고 싶을 때 이 책을 선택하면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소설 MD 최원호 (2017.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