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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
  • 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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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편집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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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은 오후에 읽는 책"
인생은 짧다. 시간은 위대하거나 대단한(둘은 꼭 같지 않다) 책들만 읽기에도 부족하다. 가끔은 조바심이 날 때도 있다. 조바심은 독서를 더욱 효율적으로, 그러니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들을 보게 만들어주지만, 대신에 마음에 부하가 걸린다. 힘든 독서를 이어가다 보면 지쳐버리는 순간이 온다. 많은 이들이 이 순간 자신의 역량 부족을 탓하지만 그건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말하자면 깊은 밤 또는 여명 속에서 고독과 탐구를 위해 이루어지는 독서가 아니라 ,어느 아무렇지 않고 특별히 해야 할 일도 없는 오후의 미풍처럼 책장이 넘어가는 책을 읽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세상 대부분의 시시한 책들이 '쉽고 읽기 편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보니 정말로 쉽고 읽기 편하면서 마음에 맑은 여운을 남기는 책들은 찾기가 어렵다. <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는 그 찾기 어려운 책들 중 하나다. 부드럽게 책장이 넘기고 나면 잔향이 남는다. 수록된 그림들이 다양해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는 아이슬란드의 압도적인 풍경을 담은 유화부터 익살스러운 스케치와 캐리커처까지 다양한 방식의 그림들이 실려 있는데, 한 가지 방식의 그림들만 담겨 있었다면 책의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렸을 확률이 높다. 사진 한 장 없이 그림으로만 아이슬란드를 묘사한 책이다보니 그림의 정서가 곧 책의 정서를 지배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때그때 저자를 감탄시킨 장면들을 서로 다른 방식의 그림으로 묘사함으로써 좀처럼 주도권을 가져가지 않는다. 대신에 저자의 담백한 소회를 담은 글이 책의 정서를 주도한다. 소박하고 귀여운 필치로 담은 아이슬란드에서의 생활기가 책을 이끌어서 독자는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다. 그러나 그 순간순간 만나는 그림들은 일러스트레이터가 공들여 이룬 작업이어서 그때그때 가만히 멈춰 바라보게 된다. 글과 그림의 역할 분담이 이렇게 뚜렷하다. 그래서 <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는 쉽고 편안하지만 시시하지 않은 책이 되었다. 마음이 쉬어가는 독서가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은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 예술 MD 최원호 (201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