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 김대식 교수의 질문 찾는 법"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는 전작 <빅 퀘스천>에서 인류가 가장 오래 묻고 답해온 질문에 가장 최근에 찾아낸 해법까지 찾아 붙이고는, 여전히 풀리지 않아 다시 확인하고 물어야 할 질문이 무엇인지 전하며 이야기를 마치는 바람에, 속 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읽는 이에게 궁금증만 남겼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해답에 집착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새로운 질문을 찾으라 말하는 그의 일관된 태도에 비추어 보면, 그가 던진 질문은 해답을 향하기보다는 읽는 이에게 생겨날 새로운 질문을 기대한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질문왕 김대식 교수가 어린 시절부터 곁에 두고 읽으며 숱한 질문을 찾은 책들, 여전히 들춰보며 미처 찾지 못한 질문을 찾는 책들,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먼저 던지며 새로운 질문으로 이끄는 책들을 되짚으며, 책을 어떻게 대하고 읽을 때 뻔한 해답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있는 질문을 마주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책의 차례를 펼쳐 그가 찾아낸 질문을 보며 각자에게 비슷한 질문을 던진 책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거나 그가 소개하는 책에서 그와는 다른 질문을 찾아 생각의 단초로 삼는다면, 그가 이 책에 숨겨놓은 (해답 아닌) 질문을 찾는 데에 성공했다 하겠다.
- 인문 MD 박태근 (2017.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