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일곱 노대가의 현재진행형 마케팅"
우리는 지난 몇 개월 동안 4차 산업혁명의 현장을 목도하고 그 미래상을 예측, 전망하는 수많은 책을 만났다. 그렇다면 이 격변하는 비즈니스 현장의 최전선에서 우리는, 특히 마케터들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한단 말인가.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코틀러의 새로운 저작은 바로 그 실제적인 전술들을 살핀다. 물론 세상에 없던 마케팅은 이 책에도 없다. 전작 <마켓 3.0> 이후 7년 동안의 변화를 설명하는데 필요한 몇몇 사례들은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코틀러는 특유의 통찰력으로 일련의 흐름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다.
코틀러가 정의하는 마켓 4.0은 마켓 3.0의 기치였던 인간 중심 마케팅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다만 마켓 4.0 시대의 제품과 서비스는 보다 개인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기술의 융합은 마케팅의 융합 즉, 디지털 마케팅과 전통적 마케팅의 융합으로 이어진다. 코틀러는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연결성에도 주목하고, 젊은이, 여성, 네티즌을 핵심 타깃으로 꼽는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의 나무와 잔가지들에 집중하고 있을 때 코틀러는 그 숲을 들여다보고 이 책을 썼을 것이다. 한국 나이로 여든 일곱인 노대가에게 우리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는 분명 알고 있었을 것이다.
- 경영 MD 홍성원 (2017.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