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받은 망한 공장으로 우주재벌 001화

0000

제1화



1.



광대한 우주의 어딘가에 존재하는 한 이름 모를 작은 행성.

그 행성에 작은 공장 하나가 있다.

주변은 황무지였다.

그런 황무지에 공장 건물 하나만이 달랑 세워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행성에서 허망한 눈빛으로 공장을 바라보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환장하겠네. 이런 구식의 공장을 물려주시다니. 대체 이걸로 뭘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남자는 유산을 물려받았다.

우주 변방의 작은 행성과 함께 딸려 있는 구식 공장으로, 차라리 안 받느니만 못할 가치의 공장이었다.

워낙에 외딴 장소에 있다 보니 전 우주의 물류 공급망에 속해 있지 않아 자원을 들여오는 것도 생산된 물자를 판매하는 것도 여의찮아서 제품을 만들어도 가격 경쟁력이 낮았다.

물론 행성에서 직접 채굴해서 얻은 자원으로 공장을 돌리면 되었지만 자원형 행성이 아니어서 채굴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갔다.

“행성에 자원들이 다양하게 있기는 한데 이걸 채굴해서 팔아먹기에는…….”

남자의 이름은 강우.

대한민국 국적으로 우주 연방 소속의 인류였다.

거대한 우주에는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숫자의 외계 종족들이 존재했다.

그리고 그런 무수한 외계 인종들은 때로는 전쟁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교류를 하기도 하면서 거대한 우주 공간에서 북적거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물론 외부와 교류를 하지 않은 채로 폐쇄적인 생활을 이어가는 종족들도 존재했다.

강우는 자신의 스마트 단말기를 살펴보며 가장 가까운 교류 행성들과 행성들의 물가들을 살펴보았다.

작은 공장이기에 은하 단위의 자원 행성들과 공장들을 소유한 거대 기업들을 상대하기란 불가능했다.

더욱이 거대 물류 기업들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거대한 수송 함선들에 물자들을 싣고 다니며 무역을 했기에 단가 싸움이 되지도 않았다.

“하아! 미치겠네. 도무지 단가 경쟁이 안 될 것 같은데. 남들이 안 만드는 병뚜껑이라도 만들어야 하나?”

다른 기업들이 생산하지 않는 물건들을 찾아보아도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았다.

“그냥 처분을 해야겠다.”

유산으로 행성과 공장을 받은 것은 좋았지만 운영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기에 우주 연방의 경매장에 헐값에라도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행성 팔아도 서울에 강남 30평대 아파트 하나 못 사겠네.”

지구의 대한민국 서울 강남 아파트를 사려면 무인 항성계 하나는 팔아야 했다.

고작해야 지구만 한 크기의 무인 행성 하나로는 한참이나 부족했다.

그렇게 경기도의 작은 원룸 보증금 정도나 나올 법한 가치에 강우는 깔끔하게 매각을 하려고 했다.

차라리 매각을 하고 괜찮은 행성에 치킨집 프랜차이즈 가게를 하나 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 자신에게 유산으로 들어온 행성을 매물로 올려놓으려고 할 때 갑자기 경고음이 들렸다.

-레비아탄 발생! 레비아탄 발생! 즉각 대비하시오.-

“뭐? 레비아탄이? 갑자기? 위치는?”

레비아탄.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바다 괴물을 뜻한다.

하지만 우주에서는 다른 명칭으로 불리는데 바로 떠돌이 블랙홀을 의미했다.

행성에서 재앙처럼 여겨지는 태풍이나 토네이도를 우주적인 규모에서 레비아탄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지금의 과학으로도 떠돌이 블랙홀은 매우 골치 아픈 재난이었기에 레비아탄이 발생하면 피하는 것이 상책이었다.

하지만 워낙에 종잡을 수가 없는 우주적인 재난이었기에 피하는 것도 마냥 쉽지가 않았다.

강우는 레비아탄이 발생했다는 경고에 즉시 자신의 우주선으로 돌아가 대피를 하려고 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자신의 행성 위에서 어느덧 거대한 검은 구멍이 나타나 행성 전체를 잠식하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망할! 내가 이래서 이런 곳까지 오기 싫었는데.”

아무리 과학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 안에 들어가 버리면 그대로 끝이었다.

강우는 참으로 한 많은 인생이었다며 다음 생에는 강남 아파트를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을 부모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강우와 그의 행성은 떠돌이 블랙홀에 집어삼켜졌다.

상속받은 망한 공장으로 우주재벌


지은이 : 현진현우

제작일 : 2025.04.30

발행인 : (주)고렘팩토리

편집인 : 김레아

표지 : 귤귤맨

주소 : 서울특별시 은평구 수색로 191, 502호(증산동, 두빌)

전자우편 : golem8182@gmail.com

※ 본 작품은 (주)고렘팩토리가 저작권자의 계약에 따라 발행한 것으로,

본사와 저자의 허락 없이는 어떠한 형태나 수단으로도 내용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 979-11-405-406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