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호위 001화

절대호위
cover
절대호위

절대호위

 

 

지은이 : 문용신

발행인 : 서경석

 

전자책 발행일 : 2021-11-18

 

출판사 : 도서출판 청어람

 

등록번호 : 제387-1999-000006호

 

주소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심곡2동 163-2 서경빌딩 3층

전화번호 : 032-656-4452

 

이 책은 도서출판 청어람이 저작권자와의 계약에 따라 전자책으로 발행된 것이므로 불법복제 및 유포, 공유를 금합니다.

절대호위

1. 있습니다, 지켜줄 사람

 

 

1. 있습니다, 지켜줄 사람

 

 

독한 놈이야. 차라리 염왕을 상대해도 그놈만은 상대하지 마. 

얼마나 독하냐면, 제 아비 노름빚 되찾겠다고 도박판 기술이란 기술은 다 연마해 버린 놈이니까. 그게 열세 살 때였어. 지금은 타짜야.

 

―도박장 주인

 

 

 

소년 외수, 아니 오늘부로 딱 스무 살 청년이 된 ‘착한’ 외수는 ‘혈연(血緣)’이란 말을 극도로 혐오했다. 아버지 때문이었다. 외수는 아버지가 혈연관계를 종속관계쯤으로 여기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하나뿐인 아들을 혈연이란 이름으로 묶어놓고 ‘노예’ 또는 ‘생계보조수단’으로 철저히 이용해 먹을 수는 없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외수가 열 살이 되던 때부터 ‘이 늙고 병든 아버지’란 말을 주기적, 규칙적으로 내뱉으며 아들의 사고(思考)를 세뇌하는 데 힘써왔다. 그러나 외수는 알고 있었다. 단 한순간도 멀쩡하지 않은 적이 없었던 아버지가 지금까지 ‘이 늙고 병든 아버지’ 노릇을 하며 사다 먹은 약이 모조리 정력에나 소용되는 보약이라는 것을. 

그래도 착하고 ‘과묵한’ 외수는 단 한 번도 내색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완벽한 백수건달에 한량(閑良)이며, 지칠 줄 모르는 무한정력 호색한(好色漢)이었다. 하루 종일 방구석에서 뒹굴다 무료해지면 색주가(色酒家) 탐방부터 시작해 동네 과부란 과부들까지 죄다 후리고 다니는 천하제일 난봉꾼. 

착한 데다 과묵하고 ‘부지런한’ 외수가 아침부터 공사판 중노동으로 시작해 저녁까지 이집 저집 온갖 잡일을 하며 뼈 빠지게 돈 벌어봐야 대부분이 아버지 주색 밑천으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노름판에서 깨끗이 탕진되었다. 

참 신기한 일이었다. 외수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그랬던 건 아니었다. 처음 아버지가 병자 노릇을 시작한 건 외수가 이것저것 한창 궁금해하며 뭐든지 알아가던 여덟 살 때였다. 그때부터 외수는 어쩔 수 없이 남의 집 자잘한 허드렛일을 도우며 돈을 벌어야 했다. 그전까지의 아버지는 주색도 노름도 전혀 몰랐던 사람이었다. 한데 외수가 조금씩 성장하고 그에 따라 벌어오는 품삯이 조금씩 늘어나자 슬금슬금 도박장 출입을 시작하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에 이르러선 주색에까지 빠져 있었다.

더 기막힌 건 아버지가 외수가 벌어오는 돈을 한 푼도 남기지 않고 그때그때 모조리 족족 써버린다는 것이었다. 마치 집에 돈을 놔두면 안 되는 사람같이 한 냥을 벌어오면 한 냥을 썼고, 열 냥을 벌어오면 열 냥만큼 깔끔히 털어 탕진하고 돌아왔다.

죽어라 일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그 생활이 어느덧 십 년이 넘었고, 웬만큼 대가리가 큰 외수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외수는 당연히 그 혈연관계라는 것에 대해 심각히 고민해 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눈, 코, 입, 골격이 똑같아도 분명 어디서 닮은 녀석을 주워 왔거나 사온 것일 거라고. 정녕 그게 아니라면 이처럼 어릴 적부터 학대 수준의 노동과 착취를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스무 살. 성인이 된 외수. 이제 그가 속으로 외칠 수 있는 희망은 딱 하나. 바로 ‘가출’이었다.

 

멀리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산속의 허름한 초옥. 그곳이 아버지와 외수가 사는 집이었다. 

새벽부터 정성껏 아침상을 준비한 외수는 밥상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 아버지 앞에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그리고 한 발 물러나 무겁게 절을 했다. 

멀거니 지켜보고 있던 아버지가 두 눈을 껌뻑이며 물었다. 

“너 초상 치르냐? 왜 아침부터 멀쩡히 살아 있는 사람을 앞에 앉혀 놓고 절을 하고 난리냐?”

외수가 대답했다.

“나 오늘부로 떠날까 해.”

“……?”

멀뚱히 쳐다보는 아버지.

“작별인사야. 앞으로 아버지가 밥 차려 먹어.”

외수는 솔직히 ‘그래, 이제 너도 다 컸으니 세상에 나가 뜻을 펼쳐 보아라!’ 따위의 깜짝 놀랄 기적적인 반응을 기대했다. 그러나 보고 있던 아버지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듯 일언반구도 않고 후루룩 쩝쩝 밥 먹는 데만 열중했다. 그래도 외수는 밤새 다진 자신의 굳은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많이 생각해 봤어. 물론 혼자 있으면 힘들겠지만 내 인생도 있는 거니까 조금 힘들더라도…….”

“아들아!”

수상한 분위기의 음성에 외수는 천장을 향해 쳐들고 있던 눈을 슬그머니 내려 아버지를 보았다.

“왜?”

“너 밥상 뒤집어써 본 적 없지?” 

“……?”

“계속 그딴 개소리 지껄이고 있으면 밥상이 날아가는 수가 있다.”

외수는 아버지를 째려보았다. 통할 것 같지가 않았다. 늘 이런 식인 아버지였다. 아들의 말 따윈 건성건성,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법이 없다.

“아버지! 내 나이가 몇인 줄 알아?”

“그건 왜? 음, 열여덟?”

“…….”

“아니냐? 그럼 열아홉? 몇인데?”

“기가 막혀서. 오늘부로 스물이야!”

“오, 벌써 그렇게 됐나? 축하한다. 언제 그렇게 처먹었냐. 그런데 그게 뭐?”

“떠나겠다고.”

“자꾸 장난칠래? 네가 떠나면 이 늙고 병든 아비는?”

“그만해! 아버지 공갈치는 거 다 알아.”

“뭘?”

“멀쩡하면서 병자 노릇 하는 거!”

“어, 알고 있었냐? 흐흐, 어찌 알았냐?”

“내가 등신이야? 그리고 어디 가서 늙었다고 하지 마. 이제 오십 줄 갓 넘어선 난봉꾼 아버지가 늙었다고 하면 동네 노인들 돌 들고 쫓아와!”

“험험, 음!” 

들키고 나니 무안하긴 한가 보다. 아버지가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래, 좋다. 나가서 뭘 할 건데?”

“뭐든. 여기서 이 꼴로 계속 사는 것보단 낫겠지.”

“흐음, 아들아! 이 아비의 경험에 의하면 말이다. 너는 세상에 나가서 할 게 없어. 아비가 누누이 말했지. 사람은 생긴 꼬라지대로 살아야 한다고. 넌 그냥 여기서 아비 봉양이나 하면서 살 팔자야.”

“그래서 이렇게 키웠어? 배운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글이라곤 이름 석 자밖에 쓸 줄 모르고.”

“아비가 물려준 튼튼한 불알 두 쪽 있잖아. 그거로 만족해라. 아비도 글 몰라. 아비가 비루한 걸 어떡하냐. 그냥 생긴 대로 살아야지.”

“까놓고 말해봐. 솔직히 주워온 거 맞지?”

“크크큭, 녀석아! 아무리 부정해 봐라. 엄연히 존속하는 혈연관계가 바뀌나.”

“…….”

할 말을 잃은 외수였다. 아버지의 느물느물한 웃음이 마치 혈연관계를 벗어날 수 없으니 평생 노예 노릇을 하며 꽁꽁 묶여 살라는 것 같았다.

“아버지!”

“또 왜?”

“무공할 줄 알지?”

“…….”

“부인할 생각 마! 저기 장롱 뒤에 크고 시퍼런 칼 한 자루 세워져 있는 거 다 아니까.”

“…….”

“알아? 몰라?”

“설명하기 귀찮으니까 안다고 치고, 왜?”

“칼 쓰는 법 가르쳐 줘!”

“그딴 건 배워서 뭣하게?”

“아버진 뭘 했는데?”

“…….”

꽝!

아버지란 이름을 가진 이들만의 특권. 아버지는 그 특권을 행사했고, 평소에도 말이 없고 무거운 외수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아버지의 행사를 받아들였다. 

“대답이나 할 것이지 끝내 매를 벌어!”

“가르쳐 줄 거야, 말 거야?”

“안 돼!”

“왜?”

“세 가지 이유로 불가능하다.”

“그게 뭔데?”

“첫째, 네가 무식하다는 점! 둘째, 네가 엄청나게 무식하다는 점!”

“셋째, 내가 끝도 없이 무식하다는 점?”

“크크큭, 잘 아네.”

아버지가 늘 입에 달고 살던 말이었다. 외수는 처음으로 아버지 앞에서 인상을 썼다. 

외수는 무공이라도 배워볼 참이었다. 그거라도 배우면 어디 나가서 뭔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했기 때문이다. 칼을 쓰고 무공을 배운다는 건 누군가와 싸우기 위한 것이란 건데 싸움이라면 외수는 자신 있었다. 이 동네 저 동네 깡패를 모조리 평정한 게 열네 살 때였으니까.

외수는 아버지가 무공을 안다고 생각했다. 숨겨둔 길고 커다란 칼도 칼이지만 아버지 몸에 있는 크고 작은 흉터들이 그것을 증명했다. 그래서 내심 아버지가 어쩌면 말로만 듣던 은거한 고수이거나 기인이사(奇人異士)일지도 모른단 기대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이, 무식한 돌대가리 아들아! 너 무공이 뭔지나 알고 까부는 거냐? 설령 내가 무공이란 걸 안다고 쳐도 너 같은 돌대가린 무공 못 익혀!”

“왜?”

“무공이란 건 말이다. 뼈와 살, 기와 혈이 여물기 전 어릴 때부터 익혀야 하는 건데 넌 이미 다 성장해 버려서 안 돼. 또 심공의 구결이니 초식 따위니 하는 것들을 이해하고 참오하는 과정까지 거쳐야 하는데 돌대가리 중의 돌덩이인 네가 그걸 어떻게 익혀?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난 무공 몰라!”

“거짓말! 그럼 칼은 왜 숨겨두고 있어?”

“숨겨두긴 누가 숨겨둬? 그냥 거기 놔둔 거지.”

“글쎄, 숨겨뒀든 놔뒀든 시퍼런 그게 왜 거기 있냐고?”

“음, 그거야 나도 한때 칼잡이였으니까.”

“칼잡이? 그럼 무공 안다는 소리잖아.”

“자꾸 넘겨짚을래? 무공을 익힌 무인과 그저 몇 푼 벌어보자고 칼을 휘두르는 자들이 같은 줄 아냐? 완력으로 무턱대고 휘두르는 칼이 별거 있어? 난 그런 칼잡이였을 뿐이야. 당연히 칼 쓰는 법 따윈 배운 적도 없고.”

“……?”

“그래, 솔직히 까놓고 말하마. 나도 어릴 때 너처럼 넓은 세상 나가서 뭘 해볼까 하고 허황된 꿈을 꾼 적이 있었다. 죽을 고비 수도 없이 넘겨가며 고생만 진탕했지. 그때 마련한 건데 버리기 아까워서 그냥 챙겨둔 거다. 됐냐?”

“그럼 흉터들은? 그것도 가시나무 따위에 긁혀 생긴 것들이라 말할 참이야?”

“크크큭, 녀석아! 그래서 네가 왕 무식하다는 거다. 흉터가 왜 생기냐? 맞았으니까 생기지? 그럼 왜 맞았겠냐? 당연히 상대보다 실력이 못하니까 맞았을 거 아냐. 너, 맞고 다니는 고수 봤냐? 크큭, 멍청한 녀석!”

“그래서, 못 가르쳐 준다는 거야?”

“글쎄 뭘 가르칠 게 있어야 가르치지. 그냥 본능에 의해 휘두르는 칼이라고 했잖아. 왜, 너도 칼 들고 나가서 휘둘러 보게? 푸흐흐, 괜한 헛꿈 꾸지 마. 아버지 몸의 흉터? 너도 그 꼴 나!”

외수는 아버지의 웃음을 보며 화가 났다. 혹시나 하고 기대를 했던 한심한 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헛꿈이라니. 마지막 기대마저 이렇게 무너질 줄이야. 정말 자신은 솔잎만 먹고 살아야 하는 송충이인가 싶었다. 

외수는 화를 누르고 있을 수가 없어 벌떡 일어났다. 

“어디 가냐? 일하러 가려고?”

“그래!”

외수는 대답조차 해주기 짜증 나서 버럭 소릴 질렀다.

“돈이나 몇 푼 던져놓고 가라!”

“그딴 게 있을 거라 생각해?”

“엉? 어제 일한 거 받는 날 아니었냐?”

“맞아! 하지만 아버지 노름판 빚쟁이들하고 술집 여자들이 와서 내 손에 쥐어지기도 전에 탈탈 털어갔어.”

“이익! 그걸 다 뺏겼단 말이냐? 아이고, 아까워라. 그럼 이 아버진 어떻게 하냐. 오늘 춘래원에 새로 온 아이 머리 올려주기로 했는데?”

어련하시려고. 아들을 위로하기는커녕 자기 놀 궁리뿐인 아버지였다.

“외상 긁어! 한두 번 해?”

“새로 온 아인 외상 안 되는 거 잘 알면서 왜 그래?”

“그럼 과부 잡고 놀든가!”

잔뜩 독이 오른 걸음으로 산길을 내려가는 외수. 짙푸른 녹음이 눈부셨지만, 그딴 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외수는 가슴이 답답해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아버지 봉양하는 것이야 평소에도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이었지만 지금보단 조금 더 나은 다른 삶을 개척해 보고 싶었다. 하지만 허용하지 않는 아버지. 다른 그 어떤 여지도 차단하겠단 것처럼 늘 좌절만 안겼다. 도대체 왜? 외수는 도저히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절망만 하진 않았다. 언젠가는 이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는 밑바닥 생활을 털고 다른 삶을 살아보겠단 의지가 늘 품속에 있었다. 

그런데 갈망을 실현할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날아들었다. 그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일이었고, 자신의 삶 전체를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될 줄은 꿈에도 그려 본 적 없었다.

아버지 때문에 실망하고 열 받은 외수가 다리 공사장에 도착해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저기요.”

등 뒤로부터 들려온 맑고 가녀린 목소리 하나. 

“여기가 곤양인가요?”

 

* * *

 

대륙천가(大陸千家). 태호단가(太湖端家). 보성염가(寶城廉家), 일풍위가(日風韋家) 등등… 나열된 이름은 중원 십대 부호 가문의 이름이다.

이름은 대개 그들 가문이 자리 잡고 앉은 지역명이나 세가주의 출신지, 또는 가주의 명호에 따라 불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금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영흥(營興) 땅의 편씨세가(片氏世家)만큼은 독특하게도 한 해의 맨 끝 달인 섣달을 가리키는 ‘극월세가(極月世家)’, 또는 ‘극월편가(極月片家)’라 불리고 있었다. 

거기엔 당연히 이유가 있었다. 

극월(極月).

즉, 섣달의 마지막 날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이기도 했지만 새해를 맞이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근근이 농사로 입에 풀칠하는 빈민들에겐 가장 힘든 시기이며, 이어지는 봄철 춘궁기까지 감안하면 죽지 못해 살아야 하는 시기였다. 

바로 그 시기, 연흥의 편씨세가는 해마다 어김없이 한 가지 거대한 행사를 진행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들이 축적한 부(富)를 아낌없이 나누어 대대적인 자선을 베푸는 것이었다. 

그 자선행사는 편씨세가가 운영하는 사업장이 하나라도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이루어졌고, 그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엄청난 수의 빈민이 매년 꼬박꼬박 구휼을 받고 있었다.

편씨세가의 그런 자선사업은 오래된 역사였다. 그들은 거대상가로 발전하기 훨씬 이전부터 벌어들인 일 년 수익의 일부를 과감히 나누어 굶주린 민초를 구제하는 일을 소규모로나마 행해 왔었고, 자신들의 수익이 늘어나면 늘어나는 만큼 그 행사의 규모를 점차 키워왔던 것이다. 그것이 중원 십대 부호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거대상가로 성장하자 자선활동 역시 지금처럼 대대적인 행사로 발전한 것이었다. 

그렇게 매해 십이월만 되면 아낌없이 행사를 진행하는 그들을 두고 세상은 자연히 극월세가 또는 극월편가라 이름 붙여 부르게 되었고, 또 극월세가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을 ‘월가인(月家人)’이라 통칭해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