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시대 동인 열한 명이 각각 5편의 시를 실었고, 정지창 문학평론가가 「분단의 장벽을 허물어온 《분단시대》 40년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해설을 통해 이 시집이 지닌 의미와 분단시대 동인의 역사를 분석하고 있다.
시인 라이너 쿤체는 한시대의 문제를 올곧고 섬세하게, 더없이 낮고 조용한 목소리로 증언하며, 모든 생명 있는 것들, 아름다운 것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대변하는, 시인 외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그의 시전집 <시>가 출간되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시인 에드워드 토머스(Edward Thomas)의 시선집으로, 산업화로 인해 급속히 그 모습을 잃어가는 영국 시골의 자연과 계절과 전통에 대한 섬세한 감각을 환기적인 언어와 리듬을 통해 보여준다.
마야콥스키의 창작 세계를 변화 시기에 따라 4부로 나누어 구성하여 초기작부터 후기작까지 정수를 뽑아 고루 담았다. 마야콥스키의 창작 세계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역자 조규연 단국대학교 교수가 그 시 세계를 보다 전체적인 조망 안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시기별 대표 시를 엄선하였으며, 국내 초역인 시도 다수 있어 마야콥스키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독립 문예지로 활동을 시작한 최민우의 첫 시집 『학교를 그만두고 유머를 연마했다』가 타이피스트 시인선 005번으로 출간되었다. 최민우 시인은 이번 시집 출간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는 신인이다. 청년 세대의 현실을 독특한 유머로 비틀면서, 인디 문화와 결합된 시편들이 겹겹의 모순과 괴리로 가득한 세계 속에서 경쾌한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낸다.
한국 현대 시의 흐름을 전하는 특별 기획, 『시 보다 2024』가 출간되었다. 문학과지성사는 새로운 감각으로 시적 언어의 현재성을 가늠하고 젊은 시인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기 위해, 2021년 문지문학상 시 부문을 신설했다. 〈시 보다〉는 문지문학상[시] 후보작을 묶어 해마다 한 권씩 출간하는 시리즈로, 2024년 올해 네번째를 맞이했다.
시를 쓸 때는 신미나, 그림 그릴 때는 싱고. 경쾌하고 진중하게, 발랄하고 사려 깊게 독자들과 만나온 신미나 시인의 세번째 시집 『백장미의 창백』을 문학동네시인선 221번으로 펴낸다. 시인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태어난 언어를 그러모아 인생이라는 신앙을 살뜰히 빚어낸다.
역대 당시 선집 중에서 가장 널리 읽혔으며, 현재까지도 가장 대표적인 책으로 꼽힌다. 중국 문화의 황금기였던 당대唐代의 시는 전통적으로 문학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는데, 그 속에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 사회적 성찰, 서정적인 감정 등 다양한 주제가 다양한 형식으로 담겨 있다.
한국 문학사에 기록될 빛나는 문장과 대표 시인들의 시 작품을 글씨 예술가 강병인이 자신만의 필법으로 풀어내는 ‘강병인 쓰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의 개정판. 문정희 시인이 ‘사랑’을 테마로 삼아 가려 뽑은 시 39편을 강병인이 심혈을 기울여 쓴 손글씨 시집이다.
만해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소월시문학상 등 여러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고 지난해 만해문예대상 수상으로 오랜 작품활동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 천양희 시인의 신작 시집 『몇차례 바람 속에서도 우리는 무사하였다』가 창비시선 510번으로 출간되었다.
한 권의 책이 시와 그림을 잇는 다리가 된다. 현대 한국문학의 대표적인 시인 백석과 인상주의의 거장 클로드 모네가 한자리에 모였다. 백석의 시 100편에 클로드 모네의 명화 125점이 어우러진 시화집, 『백석과 모네』가 출간되어, 한국 문학과 서양 미술의 아름다운 융합을 선보인다.
밀도 높은 언어를 구사하며 자신만의 시세계를 쌓아온 김민지의 첫 시집 『잠든 사람과의 통화』가 창비시선으로 출간되었다. 2021년 계간 『파란』 신인상으로 등단한 후, 시어와 행간을 통해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세계를 탐구하고 존재들 사이의 간극을 메워가는 자세는 이번 시집에서 한층 더 성숙해졌다.
2018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시적 질료를 채집해 독창적인 시 세계를 펼쳐 보인 김연덕의 두번째 시집. ‘폭포’라는 장대한 자연물을 주요 소재로 삼아 총 43편의 시를 6부로 나누어 묶었다.
“만약 서양 시문학사를 통틀어 수 세기 동안 끊임없이 이야기된 한 권의 책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페트라르카의 『칸초니에레』다.”(로산나 베타리니, 르네상스 전문가) 『칸초니에레』는 단테와 더불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시인인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Francesco Petrarca, 1304~1374)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그가 평생에 걸쳐 쓴 서정시 모음집이다.
문학동네시인선 220권. 올해로 시력 서른일곱해째를 맞은 시인 박철의 열한번째 시집이다. 『대지의 있는 힘』은 “모색과 실험”을 통해 “확실한 변화”를 도모한 시집으로, 원점에서 새롭게 “미래로 향하”려는 시인의 발돋움이자 그 “한 권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2006년 『시와세계』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이강 시인이 네 번째로 묶어낸 이번 시집에는 도시 산책자가 보고 느낀 풍경을 간결한 언어로 빚어낸 시 17편과 느슨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두 사람의 우정을 그린 에세이 1편이 담겨 있다.
202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 김동균이 등단 5년 만에 첫 번째 시집 『재재소소』를 출간했다. 신춘문예 당선 당시 “일상을 이야기로 벼리고 여기에 재기를 담아 삶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흔드는 힘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인상 깊은 시작을 알렸던 시인은, 그동안 발표해온 59편의 시를 첫 시집에 담았다.
“삶에 고통이 없었다면, 문학을 껴안지 못했을 것이다.”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한국 문학사에 남긴 또 다른 걸작. 자신이 걸어온 인생의 여정에 대해 담담히 털어놓는다.
시집 『나이트 사커』 『세트장』을 통해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시 쓰기를 이어온 김선오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싱코페이션』이 K-포엣 시리즈 40권으로 출간되었다. 시인 노트에 따르면 『싱코페이션』에 수록된 21편은 한 편의 시가 끝난 자리에서 다음 시의 처음을 건져내는 식으로 쓰였다.
끝없는 고통과 폭력의 구조 위에 섬세한 회복의 언어를 직조해내는 손미 시인의 세번째 시집 『우리는 이어져 있다고 믿어』가 문학동네시인선 219번으로 출간되었다. 녹록지 않은 세계 속에서도 타인과의 연결을 도모해보려는 노력의 과정이 담겼다.
안락한 삶에 안주하는 대신 방랑 인생을 자처하며 세상을 둘러보고, “보이는 것 모두 꽃 아닌 것이 없는” 세계를 17자의 시에 담아 노래한 하이쿠의 성인(詩聖) 마쓰오 바쇼. 그가 전 생애에 걸쳐 지은 하이쿠 976수가 한 권에 소담히 담겼다.
k포엣 시리즈 39권. 김명기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제37회 만해문학상을 받은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이후 2년 만이다. 지금 바로 이 세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분노와 침잠, 연민과 사랑의 감정 등을 김명기만의 시적 리듬을 통해 풀어낸다.
1990년 《한길문학》과 《동양문학》으로 등단하여 시, 소설, 희곡, 동화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 온 박상률 시인의 시집 『그케 되았지라』가 걷는사람 시인선 116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문정희 시집)』, 『꽃지는 저녁(정호승 시집)』에 이은 ‘강병인 쓰다’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풀꽃 시인’으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나태주 시인의 아름다운 문장들을 화폭에 담았다.
용서, 사랑, 위로, 평화, 행복, 기쁨, 아름다움, 인연, 우정, 성장, 건강, 은혜, 꿈, 비움 등의 주제어가 말해주듯이 삶을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대해 사유하고 행동할 수 있는 보편적인 지혜를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