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 『빛의 구역』 등의 장편소설에서 압도적인 스케일의 서사와 인간의 처절한 인생사, 그리고 SF 소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예언적 지평까지 선사한 바 있는 김준녕 소설가. 그가 다양한 인간 군상의 실태와 유머스러운 상상력을 담아낸 SF 소설집으로 돌아왔다.
고해실의 악마는 내 눈에 비친 당신이었을까 아니면 나 자신이었을까. 고해실의 신부는 자신의 애인을 살해한 죄에 대해 고백하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를 마주하여 그 신부는 신의 사제이기 전에 인간으로서의 칼날을 뽑아 든다.
2024 김승옥문학상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27개 문예지에 발표된 165편의 소설을 심사 대상으로 삼았고, 김승옥문학상만의 특별한 블라인드 심사를 눈부신 단편으로 꿰뚫은 조경란, 신용목, 조해진, 반수연, 안보윤, 강태식, 이승은 작가가 영광의 수상자가 되었다.
경남 창원 마산에서 태어나 2019년 머니투데이 경제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노현수 소설가의 첫 소설집 『대리인』이 걷는사람 소설 열네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앤솔러지 소설집 『그녀들의 조선』을 통해 선보인 바 있듯, 일상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예리한 시선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두드러지는 작품들이 마침내 한 권의 소설집으로 묶였다.
전미도서상 후보 선정, 〈듄〉 각본가의 영화 시나리오 착수 등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보영이 새로운 필명으로 첫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한국 SF의 전범이라는 ‘굴레’를 벗고 장르의 경계를 넘어섰다. 작가 스스로 “계획한 전개를 흔들림 없이 끌고 가서, 가장 만족스러운 결말로 끝냈다”고 밝힌 대작이다.
여성, 퀴어, 노동을 향한 관심으로 작품 세계를 다져온 조우리 작가의 짧은 소설집 『디카페인 커피와 무알코올 맥주』가 출간되었다. 마음산책 짧은 소설 시리즈의 스물한 번째 책인 『디카페인 커피와 무알코올 맥주』에는 열한 편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아무튼, 여름》 《나의 누수 일지》 등 18년 동안 에세이집 열 다섯권을 펴낸 김신회가 첫 장편소설 《친애하는 나의 술》을 출간했다. 책에서 그는 40세 프리랜서 여성 재운을 통해 술이 촉발한 내면 세계의 균열과 그것이 몰고 온 크고 작은 재앙을 흡입력 있게 펼쳐 보인다.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로 독립출판계에 강렬하게 입문하여 꾸준히 독자들을 만나 온 김봉철의 첫 소설집. 첫 책을 선보인 이후 쓰기를 멈추지 않고‘김봉철’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내며 단단히 자신의 세계를 다져온 그가 소설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찾아왔다.
관습 앞에 자신의 욕망을 쉽게 타협하지 않는 설재인식 여성 인물들이 등장한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위해서 기꺼이 이기적이고자 하는 그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존재처럼 보인다. 하지만 소설은 그들이 특정한 상황과 서사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지극히 보편적인 방식으로 평범한 일상 속에 우리와 공존하고 있음을 마주하게 만든다.
‘림LIM 젊은 작가 소설집’은 여기, 젊은 작가들의 신작을 모아 일 년에 두 권 선보인다. ‘-림LIM’은 ‘숲’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자 이전에 없던 명사다. 1호 『림: 쿠쉬룩』(천선란 외 6인), 2호 『림: 초 단위의 동물』(서이제 외 6인), 3호 『림: 옥구슬 민나』(현호정 외 5인)에 이어, 문학웹진 LIM에 연재하며 사랑받은 다섯 편의 신작을 네 번째로 모았다.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은 김민서 장편소설 『율의 시선』이 새로운 장정으로 독자들을 다시 만난다. 청소년심사단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11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추리 소설의 새로운 판도를 보여 줬던 『궁극의 아이』가 11년 만에 트릴로지로 돌아왔다. 새롭게 3부작으로 구성된 시리즈 중 1부와 2부가 동시 출간되었다.
‘달달북다’ 시리즈는 지금 한국문학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12인의 신작 로맨스 단편소설과 작업 일기를 키워드별(로맨스×칙릿, 로맨스×퀴어, 로맨스×하이틴, 로맨스×비일상)로 나누어 매달 1권씩, 총 12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 ‘달달북다’의 네 번째 작품은 이희주의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이다.
안전가옥 오리지널 40, 《기억을 비추는 환등열차》는 안전가옥 기획팀이 원안을 기획하고, 심은정, 최현유 기획 작가와 함께 단단히 만들어 나간 이야기다. 기존의 소설 창작 방식이 아닌 작가와 PD가 하나의 팀이 되어 탄생한 이 작품은 낯설고도 익숙한(?) 저승을 배경으로 이승에 사는 우리의 마음을 아릿하게 친다.
누군가는 학교라는 집단에서 찬란한 학창 시절을 보냈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누군가는 많은 폭력에 노출되어 끔찍한 시간을 보냈을 수도 있다. 그 시절을 직접 지나고 있거나, 이미 지나온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면서도 치유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아우르며 격변하는 시대 속 한민족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대하소설 『토지』. 한국 문학사에 다시없을 걸작을 남긴 작가 박경리의 장편소설이 다산책방에서 새롭게 출간된다. 원전을 충실하게 살린 편집과 고전에 대한 선입견을 완벽하게 깨부수어줄 디자인으로 새 시대의 새 독자를 만날 준비를 마친 이번 작품은 『녹지대』이다.
2008년 데뷔 후 추리와 미스터리, 호러 등 장르를 망라하며 한국 문학에 크게 자리매김해온 전건우의 열두 번째 장편소설. 이번에는 촉법소년이라는 예민한 우리 사회 이슈를 한국형 스릴러로 풀어냈다.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추리소설, 스릴러, 청소년 소설 등으로 독자들을 만나온 조영주 작가가 처음으로 집필한 힐링 판타지 소설 《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를 출간했다. 우연한 기회로 멈춘 시간 동안만 시간을 여행할 수 있게 된 조건형 시간여행자의 특별한 모험을 그렸다.
『한국 공포문학 단편선』 시리즈와 『단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시리즈를 잇는 새로운 공포문학 중편소설선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기획은 기존의 『한국 공포문학 단편선』처럼 여러 단편을 한 권으로 묶어내던 선집이 아닌, 일곱 편의 중편소설이 각기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며, 한국적 색채가 강한 공포 장르에 SF, 스릴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하여 한국 공포문학의 현재를 만날 수 있는 신작 소설집이다.
『한국 공포문학 단편선』 시리즈와 『단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시리즈를 잇는 새로운 공포문학 중편소설선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기획은 여러 단편을 한 권으로 묶어내던 선집이 아닌, 일곱 편의 중편소설이 각기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