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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게임 - Perfect Game
양동근조승우손병호마동석최정원조진웅 (출연), 최낙권박희곤박희곤 | 영화 |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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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 novio 2011-12-16

     

     

      벌써 20년 전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한 87년, 앞선 경기들에서 1승 1패를 이뤘던 이 둘은 마지막이 된 세 번째 ‘퍼펙트 경기’를 하게 되고, 한국 야구 역사상 다시는 올 수 없는 최고의 투수경기를 만든다. 이 둘의 이야기, 정말 영화로 만들 만 하다. 최동원과 선동렬, 그들은 시작부터 모든 것이 경쟁이었다. 각자 영남과 호남 출신이었고, 고등학교 역시 자기 지역이었으면, 대학은 전통적인 사학의 라이벌, 연세대와 고려대였다. 거기에 서슬 퍼런 독재 시절 정권에 의해 의도적으로 이뤄졌던 대립구도 지역인 영호남에서의 프로야구팀들인 해태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었다. 그들, 정말 모든 것이 라이벌이었기에 그들은 운명의 잔인함이 저주스러웠을 것이다. 최고였기에 그들의 경쟁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그들끼리도 외면할 수 없는 경기로 그들은 흥분했다.
      영화는 이런 그들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았다. 다소 감정과잉이나 두 인물 주변의 인물들 표현이 과도하게 희화한 측면도 없지 않다. 또한 영화 속의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장면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들이 선동렬과 최동원의 마지막 경기를 위한 치열한 고민이고 복선이었으리라. 좋게 봐도 될 것 같다. 이 영화 하이라이트인 그들의 세 번째 경기이자 마지막 경기에서의 흥미와 감동은 단연 최고였다.
      정말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 특히 동시대에 최고의 연기자들로 평가 받는 조승우와 양동근도 최동원과 선동렬의 그때를 매개 삼아 라이벌 연기력을 펼치는 듯 하다. 그들의 연기력도 인상적이었다. 자신들이 담당한 배역의 모습은 물론 습관과 감정, 그리고 그들의 운명을 닮으려 노력하는 그들이 있었기에 영화의 수준은 한 단계 높아졌음은 분명하다. 좋은 연기는 좋은 영화에 필수적인 만큼 그들의 선택은 좋았다. 

     


     

     

     

      라이벌은 자신들이 붙인 것이 아니다. 타인이 붙였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자기 자신들에 의해 라이벌이 된다. 1등은 한 명이 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이기고 싶은 선수로서의 욕망은 둘의 감정을 건드리기 마련이다. 이것을 갖고 정치적 의도를 갖거나 흥행을 촉발시키기 위해 사용할 수는 있지만 정작 흥분하고 있는 것은 본인들이다. 그래서 한 번 붙어야 할 운명으로 가게 된다.
      영화의 정점은 그들의 마지막 승부에 있다. 이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그래도 영화의 진면목은 바로 영화 속의 경기에 있다. 그리고 그 어느 스포츠 영화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극적 긴장감과 사실성, 그리고 투수가 던지는 공의 느낌과 활력, 그리고 경기에서도 보기 힘든 그들의 숨소리를 제대로 담았고, 마치 경기를 보는 현장 속에 있는 듯 했다. 직구와 슬라이드, 그리고 커브 등의 모습을 CG로 제대로 표현했고, 두 선수의 감성과 함께 영화 속의 경기는 극적 쾌감을 더한층 끌어올린다.
      영화 속의 경기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는 스포츠 경기의 고전으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경기 장면만을 담은 것이 아닌, 순수하면서도 본질적인 인간의 감정을 담았다. 또한 라이벌은 어떤 것이며, 어떤 멋을 지니고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매우 공감했을 수도 있는 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한 인간이 갖고 있어야 할 책임감이나 인간성, 그리고 승부에 대한 의지 등을 모두 보여준 수작이다. 그들의 마지막 악수 장면에서 영화는 많은 것을 보여준다. Fair Play가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그 속에서 보인 인간다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이 후 다시는 경기를 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마무리라고 생각한다. 고 최동원 선수 역시 생전에 세 번째가 마지막 경기가 된 것을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이들의 마지막 경기는 최고였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 승부가 갈린 것 이상으로 많은 감동을 준 그들의 처절하면서도 위대한 경기에 그들께 감사를 드린다. 아마도 고 최동원 선수 역시 이 영화와 특히 경기 장면, 그리고 마지막에 공감하실 것 같다. 그 분을 다시금 보게 된 기회를 준 것에 매우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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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둘리 2011-12-18

    최동원과 선동열. 사람들은 주저하지 않고 그들을 라이벌로 묶어 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단지 뛰어난 야구실력만으로 이야기되기에는 그들의 배경이 너무 흥미로웠던 것이다. 롯데와 해태. 경상도와 전라도. 고려대와 연세대. ‘무쇠팔최동원과 고무팔선동열은 야구사를 통틀어 총 3번 맞붙었고, 이 영화는 연장 15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19875월의 마지막 대결을 그리고 있다. 이 정도의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되는 영화였는데 막상 보고 나니 생각보다 더 멋진 영화였다.

     

    두 선수의 맞대결만으로도 충분히 뜨거웠겠지만, 이 경기가 더욱 폭발력이 컸던 이유는 야구 외적인 열망들이 주입되었기 때문이었다. 영화는 이 열망들을 영리하게 포착해낸다. 정치로부터 국민의 눈을 돌려 생명을 연장하려는 권력, 구체적인 적대감의 근원을 숨긴 채 제멋대로 춤추는 지역감정, 더 화끈한 기삿거리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언론. 이 세 가지 힘이 열심히 불어넣는 각자의 열망들 덕분에 최동원과 선동열의 야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은 상당히 왜곡되고 만다.

     

    경기의 분위기가 고조될수록 관중의 지역감정도 불이 붙고, 국민의 시선도 875월 한창 위태로웠던 권력으로부터 벗어나 이 한 경기에 쏟아지고 있었다. 권력의 의도대로, 지역감정과 광기가 활개치는 듯 했다. 하지만 어깨의 통증에도, 손가락의 상처에도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는 두 선수의 열정 앞에 드디어 모두 정신을 차린다. 단 한 경기를 향한 두 선수의 전력투구는 모두에게 감동을 줘 롯데 관중은 선동열의 이름을 외치고, 해태 팬들은 최동원을 연호하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너무나도 멋있어서 그만큼 비현실적인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이렇게 완성된다. 이 장면을 보면서 이렇게 외치고 싶어졌다. ‘우리 누구도 그들에게 놀아나지 않았다.’라고. ‘우리는 그렇게 쉬운 사람들이 아니야!’라고.

     

    하지만 불편한 진실은 야구는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9명이 하는 스포츠다. 투수 혼자 아무리 잘해도 내야수와 외야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결코 멋있는 경기가 될 수 없다. 아무리 최동원이나 선동열이더라도 9회 내내 삼진으로만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는 없다. 어려운 타구를 병살로 연결하고, 넘어가는 공을 펜스 앞에서 잡아내는 것은 나머지 선수의 역할이다. 최동원의 경기가 최동원만의 경기가 아니고, 선동열의 승리는 선동열만의 승리가 아닌 것이다. ‘나는 롯데의 4번 타자가 아니라 최동원의 1루수다라는 말이 듣기에는 멋있게 들리지만 두 영웅에 시선을 쏟느라 나머지 선수의 역할은 너무 축소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 최동원과 선동열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두 선수의 열정에 각성되어 자기 능력 이상을 발휘한 기타선수들은 아닌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을 다했을 뿐이다.

     

    끝으로, 영화에 더욱 힘을 불어넣는 것은 배우들의 호연이다. 각각 최동원과 선동열을 연기한 조승우와 양동근은 연기파 배우라는 그들의 명성이 결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또한, 만년 2군 포수 박만수 역으로 출연한 마동석은 눈빛만으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 최동원과 동기이지만 늘 최동원에게 가려 열등감에 차있는 롯데 타자 김용철을 연기한 조진웅과 성기영 감독역의 이도경도 코믹한 연기로 영화의 맛을 더한다. 사족이지만 박만수와 강현수 등은 가상의 인물이라 별개로 치더라도, 성기영 감독이나 김용철 선수는 자신이 영화 속에서 코믹하게 변형된 것을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새삼 궁금해지기도 한다.

     

    퍼펙트게임은 생각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이다. 나처럼 그 시대를 기억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는 감동을, 그 현장에 있었던 아버지세대에게는 추억을 선사해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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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늘빵 2011-12-26

     

     

     

     

    정치적인 목적으로 탄생한 프로야구 이지만, 그 시작이 어찌됐든 지금은 전국민이 사랑하는 스포츠가 됐다. 30년 역사를 가진 프로야구사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최동원과 선동열의 맞대결이 생각난다. 최고의 투수 2명이 결국 1승1무1패라는 대결 기록을 남김으로써 전설임을 입증해냈고,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라 아직도 사람들의 기억에 또렷이 남게 됐다. 특히 마지막 대결은 15회 연장 무승부로 끝나면서, 다시는 없을 기록을 만들어냈다. 지금 이렇게 던지게 했다간 선수 혹사 비판이 거세질텐데, 그 시대엔 에이스 투수가 연투를 하고 200개 가까운 공을 뿌려댔다. 철저한 선수 보호 시스템도 없었으니 어깨와 몸이 상할수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팀의 승리를 위해 자신이 마운드에 있는 순간은 경기가 이기든 지든 끝까지 책임지고 내려오겠다는 마음으로 임한 선수들이 있었다.

     

    스포츠 경기에서 라이벌은 흥행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더 많은 관중을 모으고 미디어의 이익을 위해, 그리고 프로야구 처럼 정치와도 연결이 되어 있으면 라이벌 구도는 군침도는 소재이다. 스포츠 기자 김서형(최정원)은 야구의 야 자도 모르면서 기자 생활을 하는데, 특종만 물어오면 승진시켜 준다는 말에 최동원(조승우)에게 자극적인 말로 대결을 부추기고, 정치쪽에선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역감정을 이용하기 위해 구단에 압력을 넣어 둘을 붙게 만든다. 선후배로 대표팀에서도 친하게 지냈던 최동원과 선동열(양동근) 이었지만 서로를 의식할수밖에 없게 주위에서 만들고, 피할수 없는 상황이고, 투수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맞대결을 승락한다. 잠도 편하게 못 잘만큼 긴장과 부담감을 갖고서 말이다.

     

    지금 그 경기의 영상 자료를 봐도 떨리고 어떻게 두 선수가 견딜수 있을까 싶을 정도인데, 영화로 보니 다시 긴장되기 시작했다. 세번째 맞대결의 결과를 알면서도 보는 내내 떨렸다. 그리고 그 긴장은 단지 두 사람만의 몫이 아니라 함께 야구를 하는 팀원들도 똑같이 느끼는 거였다. 야구는 투수 혼자 하는게 아니라, 타자들의 방망이와 수비가 뒷받침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동원과 선동열의 최고의 맞대결은 선수와 감독, 그리고 팬들까지 숨죽이고 간절히 바라는 경기였다. 5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얼마나 손에 땀이 나고 집중하고 긴장했을지, 영화속에서 생생히 재현되었다.

     

     

    잠자리 안경을 쓴 최동원은 언제나 성실하게 임했다. 동료와 어울리고 술 한잔 기울이고 싶었지만 에이스는 그 시간에 공 하나라도 더 던져야 한다는 감독님의 말을 그대로 실천하며 언제나 묵묵히 연습했다. 팀이 필요로 하면 연투도 마다하지 않고 공을 뿌려댔으니 어깨는 당연히 망가졌고, 진통제로 겨우 아픔을 달래며 마운드에 섰다. 수술자국으로 가득 찬 어깨를 보고있노라면 그만 쉬어도 될텐데 싶을 정도로 안쓰러웠다. 찢이진 상처를 본드로 붙이며, 무쇠팔 무쇠다리 최동원 투수임을 입증해내는 마운드 위의 그를 보고있노라면 스포츠 선수를 뛰어넘는 인간으로서의 존경과 감탄이 생긴다. 그가 왜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인지를 알수 있었다.

     

    최동원이 성실한 에이스의 이미지라면 선동열을 술 좋아하고 능구렁이 같은 이미지였다. 그에게 최동원 선배는 존경하는 선배이자 뛰어넘어야 할 산 이기도 했다. 그렇게 열심히 한 결과 MVP도 받고 팀도 우승 시켰지만 그래도 여전히 최동원은 크게만 느껴졌다. 더구나 주위에서 자꾸만 비교하는 기사가 나오니, 한번 더 맞붙어 이기면 더 이상 말이 없겠거니 생각해 세번째 경기를 하기로 한다. 롯데와 해태, 지역감정이 들꿇으며 팬들은 언제나 열정이 지나치다 못해 광분한 모습으로 응원을 펼쳤는데 그 모습이 웃기면서도 많이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지금도 간혹 그라운드에 물건을 던지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있는데, 이 시대엔 그 정도가 많이 심했다. 그런 상황에서 야구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대단해보일 정도이다.

     

    영화는 최고의 천재 투수 두명의 대결에 집중 하는 한편, 해태의 박만수(마동석) 이라는 허구의 인물을 추가하며 감동을 이끌어낸다. 프로의 세계는 냉혹하기 때문에 실력이 없으면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한 포지션을 차지하기 위해 주전경쟁이 치열해지고, 최동원과 선동열과 같은 에이스가 아니라면 언제 방출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런데 박만수는 이런 주전경쟁조차도 못하는 선수이다. 프로야구 선수이지만 경기엔 단 한차례도 출전하지 못하는 그는 말만 선수 였다. 당연히 1년에 300만원 정도의 돈만 벌고 그 마저도 야구용품을 사야하니 생활고에 시달리는 아내는 야구를 그만두라고 한다. 야구를 좋아하는 아들조차 아버지처럼 되지 않을거라는 말을 할 정도로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인정받지 못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경기에 감독은 그에게 기회를 주었고, 그는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내며 가슴뭉클함을 안겨준다. 그리고 롯데의 김용철(조진웅)이 코믹캐릭터를 맡아 웃음도 함께 준다.

     

    야구 팬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명경기를 펼쳐 준 최동원과 선동열.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그 이야기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재탄생하는 걸 보면서 최동원 투수가 지금 살아있어 영화를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 가슴이 아려왔다. 금테 잠자리 안경을 쓴 조승우씨를 보고있으니 더더욱 그가 보고 싶어지고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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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데이 2011-12-21
     

     

     

    최동원 선수의 이름은 알지만 어느 정도로 훌륭한 선수인지 사실 잘은 몰랐고 한창 야구에 빠져 살았을 때는 선동렬 선수의 전성기때라 내 기억속에는 선동렬 선수가 더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식상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이미 좋은 평을 들은 상태라 조금은 안심되는 마음으로  퍼펙트 게임을 관람했다.


    아~그런데 시작하자마자 숨막히는 경기가 시작되면서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한동안 잠자고 있던 야구에 대한 흥분된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고 2시간여의 영화만을 통해서도 최동원 선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은 마음이 커져갔다.

     

    다른 경기도 그렇지만 특히 야구는 공 하나 하나 던지기 직전의 그 숨막히는 순간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 그리고 정말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 9회말 투아웃 만루 상황. 흔히 인생과 비교하는 야구경기. 정말로 야구는 멋진 경기이다.

     

    이 멋진 경기의 영화가 조승우와 양동근이라는 배우 덕분에 훨씬 더 빛을 발하게 된 듯 하다.
    극과 극의 모습을 너무도 잘 표현해주었고 둘만의 독특한 투구모습도 아주 잘 드러난다.
    김을룡 감독의 진정한 감독으로써의 모습도 감동적이고 조연선수들의 때론 웃기고 때론 눈물찡하게 만드는 연기도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자의 활약이 다소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고 겉도는 느낌이 드는 것 빼고는 ...

     

    그렇게 상대방 투수를 잡아먹을 듯이 야유를 던지는 양쪽 팬들이, 마지막 게임이 끝나고는 서로의 투수이름을 불러주면서 박수를 치는 장면이 결코 오버가 아니라 실제로 있었다는 감독님의 말씀을 들으니, 그 때의 그 경기장의 감동이 어느 정도였을지 상상할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최동원 감독님의 병을 미처 알기 전에 촬영에 들어갔는데 결국에는 영화가 마무리 되기 전에 돌아가셔서 너무 안타깝다. 이렇게 우리들은 두 선수의 모습에 찡한 감동을 느끼는데 정작 그 주인공은 영화개봉을 앞두고 이 세상을 떠나셨으니...너무 마음이 아프다.

     

    바로 전에 개봉했던 영화 머니볼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경기장면이 거의 없어 다소 실망했던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놓치지 말고 봐야 할 듯 하다.
    그야말로 120분의 상영시간동안 많은 부분이 숨막히고 떨리는 경기가 진행되기에 원없이 야구경기를 관람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야구를 모르는 사람도 야구가 어떤 매력이 있는지. 어느 정도로 멋진 경기인지 눈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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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풀로 2012-01-29

    피투성이가 되고 갈라진 손가락에 본드를 붙이고 나가는 '투혼'을 투구하는, 1981년 세계 대회의
    최동원 선수의모습에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영화에서 언급하지 않더라도 '롯데=부산=야구' 미친 부산이라고 언급되는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 부산 사람....이기도 하지만 작년 9월 영원한 롯데맨 최동원을 떠나보냈기에 더 그리운, 그 모습을 영화에서나마 만날 수 있기에 나오자 마자 본 영화입니다.

     

     

     

    세상을 떠난 후에야 '롯데맨'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다시는 볼 수 없는 최동원 선수의 모습에 슬픈 영화...무식하고 폭력적인 부산팬들 때문에 무서워서 사직구장에서 이기면 꼼짝할 수 없었던 80년대의 야구장 모습, 하지만 그때가 좋았었다고 얘기하던 이종범 선수의 회고처럼 모든 열정과 의지와 정신력을 야구에 올인하는 선수들과 펜들의 모습이 따스하게 남았습니다. 허구가 썩인 하지만 그들이 흘린 땀과 열정은 진실인 야구영화 퍼펙트 게임!
    두 야구 거인 선동열과 최동원을 통해 30년 프로야구의 백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만나는 그들의 경기보다 실제 경기, 그 경기 자체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건 그들이 흘린 땀과 열정이 바로 야구이기 때문일겁니다. 그래도 어릴 적 야구장 추억과 이야기가 떠올라 반갑고 따스한 영화였습니다.

     

     

     

     

    어릴 적 야구를 보면서 왜 롯데맨이라고 굳게 믿었던 선수들이 롯데유니폼을 벗어야하는지 이해못할 때도 많았었지만 한 번 롯데맨으로 인식되면 내게는 영원히 롯데맨으로 기억되는....선수들! 신사적으로 핸섬하게 생겼다고 기억되는 김용철 선수, 사람좋은 웃음을 선보이던 너무 착하게 생긴 김용희 선수, 몸에 맞아서라도 악착같이 출루했던 공포의 데드볼 공필성 선수, 흔들흔들 특이한 스윙의 악바리 박정태 선수, 잽싸게 도루했던 날다람쥐 영원한 1번 전준호 선수, 듬직한 안방포수 한문연 선수,.....그라운드를 달리고 넘어지고 홈런 한 방에 우리를 웃고 울리던 야구장과 함성이 그리워지는 영화였습니다. 신문에서 30년전과 똑같이 낡은 잠실야구장과 사직야구장(?) 덕분에 세트장 따로 만들 필요가 없었다는, 구름관중의 화려함 뒤의 슬픈 야구현실이 서글퍼지기도....

     

    신문지응원, 쓰레기봉투 응원, 기발한 응원과 응원송으로 야구장을 신 바람나게 하는 부산팬 중의 한 명이라 내년의 야구시작을 더 기다리게 됩니다. 내년에도 우리 롯데 가을에 야구할 수 있기를!
    이대호 없는 롯데는 앙금없는 팥빵인데 어쩌나....

     

     

     

     

    고 최동원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언제나 기억하겠습니다.

    영원한 롯데맨 무쇠팔 최동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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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향기 2011-12-25
    <퍼펙트게임> VIP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
    한국야구의 전설 고 최동원과 선동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 기대만발이었죠.
    조승우와 양동근 주연이라는 점 또한 기대됐어요.
    워낙 연기도 잘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들이라서요. 

     

     

    개인적으로 야구라는 스포츠에 인생이 담겨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고 최동원 선수와 선동렬 선수의  1987년 5월 16일 게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조승우 씨는 고 최동원 선수와 100%의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이더군요. 짱!
    희한하게 양동근 씨 역시 선동렬 선수와 안 닮은듯 하면서도 비슷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여튼 야구 영화인만큼 야구 경기 장면이 흥미롭게 진행되고, 두 선수의 경쟁하는 모습이 볼만 합니다.
    전 야구를 좋아해서 더 재밌게 봤구요.
    더군다나 전 전라도, 남편은 경상도라 정말 감정이입하면서 봤어요.
    롯데 팬들이 해태 버스에 불지르는 장면에서, '음. 이젠 롯기 동맹인데...' 하는 생각도 하고~
    영화에서도 살짝 언급됐지만, 지역감정은 이용하려는 누군가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해요. 쪼그만 땅덩이에서 무신;
     
    여튼 퍼펙트 게임이라는 제목과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잘 맞아 떨어지는 영화였어요. ^^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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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생각앤 2011-12-19

    야구 영화를 특별히 좋아한다거나 아끼지는 않으나, 요근래 야구영화를 참 많이 관람한 듯 하다. 아직 개봉전이지만 운좋게 은행 이벤트에 당첨되어 시사회를 다녀왔다. 그것도 무지무지 추웠던 토요일 아침 시사회였다. 전날 친구들과의 새벽까지 이어진 만남의 여파로 그 아침 일어나기 힘겨웠으나 조승우는 외면하기 어려웠다.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로 중무장을 한 채 영화 시작전 겨우 도착한 나는 따뜻한 커피와 함께 상영관으로 들어갔고, 그리고 두시간 동안 실로 가슴 가득한 감동과 따뜻함을 보고 왔다. 실화이기 때문에 결과는 충분히 예측가능하다. 그런 실화를 어떻게 극적으로 풀어내는가가 영화의 흥행을 좌우한다고 생각 된다.

     

    우선은 두 배우의 열연이 한치의 모자람도 없다. 한 시대를 풍미한 대한민국  야구사의 최고의 라이벌, 최동원과 선동열...최동원역의 조승우와 선동렬역의 양동근의 그 외향적인 모습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쓴 듯 보였고, 그에 걸맞는 열연은 영화를 한층 상승시키는 힘이었다.

     

    당시에도 천재적인 야구 실력, 그리고 부산 롯데와 광주 해태, 경상도와 전라도의 대표적인 두팀, 연대와 고대 등 그들의 라이벌 관계는 흥미진진하고 항상 궁금증을 유발한다. 영화는 우리가 알지 못헀던 시대적으로 야구로 시선을 돌리게 하는 정치적인 의도가 숨어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라이벌 구도의 영화는 늘 비슷한 포맷으로 풀어지지만 누군가는 악인으로 누군가는 선인으로 풀어가기 쉽지만, 영화는 한 시대를 풍미한 두 선수가 최고의 자리에서의 경쟁구도 외에 인간적인 고뇌와 질투까지 세심하게 표현되어있다. 그들을 봄으로 서로가 폭풍같은 질투의 경쟁자만이 아닌 선의의 라이벌로 살아가면서 각자를 발전시키고 노력하게 하는 원동력임을 보여준다. 왜 두 선수 모두가 최고인지를 보여준다. 지금은 고인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감상할 수 없는 고 최동원 선수가  영화를 보는 내내 무척이나 그립고 존경스럽게 느껴진다.

     

    얼마전 티브에서 그의 다큐를 보았었는데, 그는 그 자신의 노력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을 위해 노조를 만들고,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서도 자신을 희생해 대변하는 선도자 역할을 한 걸 보았다. 참으로 존경할 만한 분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혼자만을 위했다면 좀 더 쉽게 선수의 길을 갈수도 있었을텐데, 그보다 더 큰 대의를 위해 노력한 그를 기억하고 잊지 않았음 좋겠다.

     

    영화의 마지막 경기를 보며 투혼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친 3번의 경기 중 마지막이었던 1987년 5월 16일의 롯데와 해태의 대결은 실제로 보지 못했다. 최고의 명승부인 그 경기를 스크린을 통해 보는 느낌은 그 감동 그대로 전해질 듯 잘 그려냈다.

    최동원과 선동열의 마지막 맞대결은 그야말로 투혼이며, 감동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는 과연 누구일까?? 연장까지 15회, 장장 4시간 56분간 이어진 경기는 결국엔 승부를 가리지 못한 무승부로 끝났다. 두 선수의 치열하고 열정적인 투구로 승부는 가리지 못했으나, 이미 누가 승자이고, 누가 패자인것은 그 경기를 보는 사람들은 중요치 않게 생각된다.

     

    한시대에 좋은 경쟁자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그것이 서로에게 좋은 점으로 작용하여 서로를 발전시키는 약으로 작요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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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밥416 2011-12-26

     

    1987년 5월 16일. 부산 사직구장

    최동원 선수와 선동열 선수의 맞대결이 시작된다.

     

    1980년대 정치적으로 이용된 한국 프로야구.

    그리고 최동원과 선동열의 맞대결을 지역감정과 학연으로 분열되었던 한국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최고의 투수를 가린다는 명목하에 언론은 그들의 대결을 맞붙이고

    그들의 자존심뿐만 아니라 롯데와 해태로 양분화된 경상도와 전라도,

    연세대와 고려대의 양분화된 갈등을 보여주고 있다.

     

     

    퍼펙트 게임은 한국 야구 스포츠계 명승부로 남아있는 게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사실에 기초한 경기를 스크린으로 그대로 옮겼으며

    여기에 두 선수의 땀과 노력, 2군 선수들의 이야기까지 적당히 더해

    웃음과 눈물, 감동의 3박자를 고루 갖춘 영화이다.

     

     

    한국 최고의 투수 최동원을 조승우가

    그를 뛰어넘고 싶은 신예 선동열을 양동근이 각각 연기했다.

    조승우과 양동근은 최동원과 선동열의 투구 폼은 물론 그들의 작은 습관,

    버릇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경상도와 전라도 사투리까지 완벽하게 구사해내며

    표정 하나하나, 땀 한 방울까지...

    선수들의 심리를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달해주었다.

    경기의 결과는 이미 알고 있지만,

    이러한 배우들의 노력으로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으로 그들의 맞대결을 지켜보게 만든다.

     

     

    자칫 진지한 분위기로 흘러버릴 수 있는 이야기를

    2군 선수들의 이야기와 조연들의 연기로 눈물과 웃음을 선사한다.

    한 번도 게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 어떤 선수들보다 야구를 사랑하고 밤새 홀로 연습하는 해태의 포수 박만수(마동석)를 통해

    2군 선수들의 힘든 생활상을 보여주고

    최동원과 10년을 함께 했지만,

    최동원의 그늘에 가려 컴플렉스를 가진 롯데의 김용철(조진웅)을 통해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보여준다.

    여기에 해태의 김일권을 연기한 최민철, 방송해설자역의 오정세는 맛깔스런 입담으로 깨알같은 웃음을 준다.

     

     

    "인사동 스캔들"로 화려한 영상을 선보인 박희곤 감독은

    이번 영화 "퍼펙트 게임"으로 사람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한 편의 감동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연말 부모님과 함께 극장 나들이를 한다면 강력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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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ttledestiny 2011-12-14

    야구 룰을 하나도 모르지만, 즐겁게 볼 수 있었어요.

     

    6년만에 얼굴을 보는 친구와 함께 시사회에 갔어요.

     

    나름 일찍 온 것 같았는데, 시작하기 사십분? 그정도에는 왔는데도 앞자리 밖에 없더라구요. ㅠㅠ

     

    표를 받고, 부지런히 밥을 먹고 영화관에 들어갔지요.

     

    평소에 엄청나게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었는데, 영화 끝나고 나올 때에는 생각이 확 바뀌더라구요 ^^

     

    배우들 덕분에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영화관 분위기는 정말 야구장 분위기 같았어요.

     

    안타까운 소리도 섞여 나오고 ^^ 장면에 따라.

     

    이제, 야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경기도 열심히 보러 다니려고요.

     

    스토리는 단순한 하나이지만, 흥미진진하게 엮어놓았어요.

     

    아쉬운건, 러브스토리가 없다는 것.

    그치만 또 혼자 생각해보면, 여기에 러브스토리가 섞이면 영화의 긴장감과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큰 기대하지 않고 가볍게 보기에는 좋은 영화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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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쪼아33 2011-12-26

    전적 1승 1패, 그리고 1987년 5월 16일, 자신들의 꿈과 자존심을 걸고

    최고 투수 최동원과 천재 투수 선동열은 4시간이 훨씬 넘는 마지막 맞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이것을 소재로 이 영화는 국가대표 시절 이들의 선후배로서의 진한 우정과

    이후 1980년대라는 시대적인 분위기로 인해 그렇게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라이벌 관계를 균형있게 다루려 합니다.

    그런데 영화의 전반 1시간은 후반 치열한 투수전이 지속되는 야구 경기를 위한 전초전인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그 야구 경기를 재현해 내는데는 아주 성공적이입니다.

    강속구가 날아가는 소리도 실감나고...경기장 분위기 묘사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고...

    특히나 조승우, 양동근이 연기해 내는 최동원과 선동열의 투구 모습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것은 대단한 열정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놓치고 있는 결정적인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다각도로 비춰지는 주인공의 모습이 잘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인물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쉽게 예상이 가능할 정도로 복잡하지 않고 거의 단선적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최동원과 선동열이라는 굵직한 투수의 대결이

    긴장감이나 스릴 그리고 기대감을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주변 조연들의 이야기를 마치 영화의 양념처럼 잘 버무린 점은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네요.

    제가 보기에 야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올해가 가기 전에 좋은 추억거리 하나를 제공해 줄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단조롭고 밋밋하며 지루하게 느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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