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까지만 해도 바람에 풀럭대던 깃발이 멈췄다. 사라는 출발선에 섰다. 옆에는 후배 미키가 나란히 서있다. 미키와의 2백 미터 기록에서 패한 적은 없다. 그녀와 경쟁할 때면 늘 좋은 기록이 나온다. ‘On your ma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