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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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마틸다 우즈 지음, 아누스카 아예푸스 그림, 김래경 옮김 / 양철북

"마법은 절망의 순간에 찾아와 손을 내민다"

신비로운 섬 알로라. 하늘을 나는 물고기 덕분에 먹을 것이 부족하지 않으며 아름다운 골목길 덕분에 관광객과 화가들이 모이는 마을이었다. 이 아름다운 섬에 어느 날 전염병이 돌아 가족을 모두 잃은 목수 알베르토. 가족들을 위해 관을 짜게 된 후로 그는 마을의 유일한 관 짜는 사람이 된다. 전염병이 사라진 후 30년 동안 깊은 슬픔에 빠져 있던 그에게 어느 날 나타난 꼬마 티토와 그의 반려새 피아. 이질적이지만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셋의 조화는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고 커다란 세계로 한 발짝 나아가는 데에 도움을 준다.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 마틸다 우즈는 첫 작품인 <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으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연상케 하는 '마술적 사실주의'를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의 따뜻한 문장은 동화에 걸맞는 희망을 가득 품고 있다. 환상적인 도시인 알로라를 구현한 그림 작가 아누스카 아예푸스는 첫 그림책으로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짙은 파란색의 그림은 환상의 나라로 독자를 이끄는 데에 충분하다. - 어린이 MD 임이지

이 책의 한 문장

"아저씨." 티토가 알베르토 손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중요한 일이에요." 그래서 두 사람은 다시 집으로 내려왔다. 그러고는 정원에 핀 꽃이란 꽃은 다 모아서 다시 언덕길을 재빨리 올라갔다. 그렇게 묘지로 간 티토와 알베르토가 무덤 다섯 개를 가로질러 꽃을 펼쳐 놓았다. "이 꽃이면 일 년은 가겠죠." 티토가 마지막 꽃다발을 엄마 무덤 위에 올리면서 말했다. "이것도 잊지 마." 알베르토가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피아가 죽 그릇에 빠트렸던 루비 꽃을 꺼냈다. "이 꽃은 영원히 지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