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내가 그림을 그려도 될까?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이도, 그림을 오래전부터 그려온 이도 한 번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2년 만에 독보적인 미술 크리에이터로 성장한 이연, 그의 첫 책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에서 작가의 진솔한 생각을 듣는다.
그림 그리는 기술과 추천 그림 도구, 선의 이해와 색의 사용 등 실용적인 정보를 기본적으로 담고 있지만, 이 책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지점은 그림을 그리는 마음, 창의적인 일을 지속하는 자세, 좋아하는 일을 해나가는 힘에 있다. 저자는 [준비] [관찰] [그리기] [다듬기] 그림 단계에 맞춰 자신이 오래 걸어온 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수년간 창작하는 일을 지속해왔더라도 여전히 두려움을 느낀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그림을 향한 진심, 그림을 대하는 마음을 이 책에 정성스레 담아냈다. 그림 대신, 무엇이든 대입해도 좋다. 대개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못한, 좋아하고 설레는 일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용기를 내볼 수 있을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낡은 스탠드와 라디오, 엄마가 사준 와콤 그라파이어가 책상 위에 놓여 있다. 어둠 속인데 그런 것들을 봤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것이 환하다는 생각이 든다. 생각이 여기까지 닿으면 구석에 감춰져 있던 무언가를 볼 수 있다. 나는 깨닫고 말았다. 평생 이런 것들을 곁에 두고 그림을 아주 오래 그리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