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시방 뭔 잘못을 혀 갔고 이라고
당하고 있는 거시 아니랑게요.
나도 모르겄어라. 우덜도 우덜한테 왜 그러는지.”
김사복은 독일인 기자를 데려간 택시운전사이기도 하지만 광주에 대해 눈을 감고 귀를 막았던 영화의 관객, 우리 자신이기도 하다. 그 인물이 갑작스럽게 과거의 광주로 여행을 떠나 그 참혹한 현실을 체험하고 나서야 비로소 광주의 의미를 깨닫게 된 것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관객 스스로는 꿈같은 영화 속에서 택시운전사로 전이되어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김사복과 영화의 관객은 연두색 택시를 운전하는 노란색의 인물로 응축되어 있다.
_‘광주로 돌아간 〈택시운전사〉와 우리들’ 중에서
1980년 5월 광주를 지킨 사람들과 광주의 진실을 알린 사람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그날의 숭고한 가치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영화 택시운전사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_배우 류준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