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이건 새로운 감정이 맞았다.
도덕관념 같은 건 이제 중요하지 않았다.”
‘벨 에포크’의 중심, 모더니스트들의 어머니
거트루드 스타인의 대표작
《세 명의 삶\Q. E. D.》 첫 출간
우리에게 피카소와 헤밍웨이를 발굴한 현대 예술의 대모로 알려진 거트루드 스타인은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로 영미문학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다. 그는 20세기 초 모더니즘 운동이 약동하던 파리에 정착했는데, ‘벨 에포크’라 불리는 이 시기에 파리의 여성작가들은 전통 서사에서 벗어나 이성애와 남성 중심의 문화 예술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거트루드 스타인의 명성에 비해 그의 작품은 한국 독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세 명의 삶\Q. E. D.》는 실험적이고 독특한 문체로 20세기 초 다양한 계층, 인종의 여성들의 삶과 시대의 한계를 담아낸 거트루드 스타인 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모더니스트 작가 주나 반스는 거트루드 스타인을 “모더니스트들의 영적 어머니”라고 칭하기도 했다.
"어쩌면 그녀의 삶이 우리 모두의 삶일지도"
거트루드 스타인의 눈으로 본
20세기 초 세 여성의 삶 《세 명의 삶》
<착한 애나>, <멜란차>, <상냥한 레나> 세 단편으로 구성된 《세 명의 삶》은 타인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인물 애나, 성별을 넘어 관계 속에서 ‘지혜’를 찾으려고 끊임없이 방황하는 멜란차, 단 한 번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 채 타인에게 순응하는 레나, 이 세 인물을 통해 20세기 초 여성들의 삶과 시대의 한계에 좌절된 욕망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피카소와 세잔의 회화 기법을 문학에 적용하여 여러 시점으로 문장을 반복해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거트루드 스타인에게 “글자들의 입체파”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었다. 당시 거트루드 스타인의 서술 기법은 문단에서도 엇갈린 평을 받았지만, 그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은 현대에 이르러 재조명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Q.E.D.》
《Q.E.D.》는 거트루드 스타인이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재학 시절 만난 메리 북스테이버, 메이블 헤인즈와의 연애가 모티프가 된 첫 번째 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아델은 헬렌을 사랑하는 자신의 감정이 낯설어 경계하지만 결국 그 감정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증명한다. 제목 ‘Q.E.D.’는 라틴어 ‘Quod erat demonstrandum’의 약자로 ‘증명완료’를 뜻하는 수학기호이자 명제이며, 이 책에서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암시한다. 가장 먼저 쓰였던 《Q.E.D.》는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사망한 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란 제목으로 출간됐다.
거트루드 스타인은 당시 출판계나 비평계의 비판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해받을 수 있다는 것은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의 언어를 갖고 있다”며 그 자신의 문학을 믿고 계속 글을 썼다. 스타인의 현대적인 스타일은 현재에 이르러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거트루드 스타인의 마지막 작품인 오페라 <우리 모두의 어머니The Mother of Us All>를 공연하는 등 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거트루드 스타인이 끊임없이 시도한 문학적 실험, 가부장적 전통과 시대에 맞서 얻은 자유와 사랑, 지금 우리가 거트루드 스타인의 삶과 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모든 일이 저절로 이루어진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뭘 원하는지 제대로 말하지 않고 그저 해달라고만 하면 아무리 간절히 원해도 얻을 수 없다.
<착한 애나>_25쪽
지식의 한계란 감옥과 같아서 밖으로 도망치는 건 불가능해.
《Q.E.D.》_317쪽
“이제 도덕관념 같은 건 나한테 중요하지 않아. 내가 본능을 상실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괜찮을 거야.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어.”
《Q.E.D.》_370쪽
주변 사람들의 감시와 관심 속에서 자란 여자아이들은 항상 바깥세상으로 도망칠 기회를 노린다. 바깥세상에 나가면 많은 것을 배우고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멜란차>_111쪽
안 그래도 하고 싶은 게 많아 머릿속이 복잡한 멜란차는 인생을 고민할 때면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우울한 인생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멜란차>_101쪽
“나는 변하지 않았어요. 조금도요. 저는 제가 올바르고 정직하다고 믿는 방식을 따를 거예요.”
<멜란차>_166쪽
“당신이 상처받고 고통받은 사람이라고 해서 그걸 무기처럼 사용할 권리는 없어요. 당신의 상처와 고통을 무기로 내세워서 내 마음에도 없는 행동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요.”
<멜란차>_191쪽
레나는 항상 몽상에 빠져서 현실 밖을 떠돌았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열심히 일하긴 했지만,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 있어도 현실로 돌아오고 싶은 생각은 좀처럼 들지 않았다.
<상냥한 레나>_268쪽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실 그렇게 대단한 희생을 한 것도 아니었다.
<상냥한 레나>_284쪽
“모더니스트들의 영적 어머니”
- 주나 반스
“모든 미국문학 작품 가운데 가장 현대적인 작품”
-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
“어느 전통에도 속하지 않는다”
- 마리안 데코반
“스타인을 더 이상 거부하는 것은 모더니즘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 마이클 호프만
“글자들의 입체파”
- 뉴욕타임스
세 명의 삶
착한 애나
멜란차
상냥한 레나
Q. E. D.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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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트루드 스타인 문장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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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155*4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