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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8,500원, 197권 펀딩 / 목표 금액 2,000,000원
<천연균에서 찾은 오래된 미래>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1-02-21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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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의 타루마리 빵집과
대안형 혁신학교 이우학교의 만남!


이 책은 일본 시골빵집 ‘타루마리’와 한국의 대안형 혁신학교 ‘이우학교’가 만나 교육을 비롯한 정치, 사회, 경제를 비롯해 삶과 미래 등을 주제로 더 나은 삶의 방향을 모색해 본 좌담집이다. ‘타루마리’는 한국과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의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와 그의 부인 와타나베 마리코가 함께 운영하는 시골 빵집의 이름이다.

천연균을 직접 채취해 발효한 효모로 빵을 굽고 맥주를 만드는 ‘타루마리’는 단순한 빵집을 넘어 쇠락한 시골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에서도 밝혔듯이 저자 부부는 폭주하는 자본주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데 이번 좌담에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이후 더욱 깊어지고 확장된 타루마리의 세계관을 만날 수 있다.

폭주하는 신자유주의와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불투명해진 미래.
변방에서 세계화에 맞서는 타루마리 빵집의 해법은?


이우학교 교사 우경윤 선생은 수업 시간에 자본주의를 학생에게 더 쉽게 가르치기 위해 자료를 찾던 중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를 발견했다. 책에서 말하는 노동의 참된 가치에 공감했을 뿐 아니라 마을 회복이 미래의 희망이라고 생각하는 이우학교의 철학과 맞닿은 지점이 있고 학생에게 보다 다양한 삶의 방식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타루마리를 찾았다. 그리고 수차례에 걸친 교류와 대담으로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됐다. 더욱 심화하는 격차사회, 미증유의 코로나19 확산 등 불안한 미래를 마주한 사람들이 보다 단단하게 버티며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


편집자 책소개


시골빵집에서 시작된 거대한 전환

가혹한 노동과 부조리한 경제 구조, 위협받는 먹거리 등 폭주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접한 와타나베 이타루 씨는 도시를 떠나 일본 시골 마을에서 빵집 ‘타루마리’를 연다. 그가 천연균을 직접 채취하여 빵을 만들자 쇠락해 가던 작은 마을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타루마리에서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

이 책은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이후의 타루마리 이야기이자 로컬에서 찾은 미래에 대한 이야기다. 타루마리를 운영하는 와타나베 씨는 돗토리 현의 작은 지즈 마을로 가게를 옮겨 지즈 마을의 자원을 발굴한다. 그 자원이란 다름 아닌 깨끗한 자연 환경과 지방 정부 소유이 유휴 공간 그리고 풍부한 지역 농산물이다. 지역 소멸로 폐교한 어린이집을 싼값에 임대해 천연균을 채취하고 빵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지역 커뮤니티와 관계를 맺으면서 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밀가루를 비롯한 각종 원재료를 공급 받으면서 지역 내 경제순환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본 전국뿐 아니라 한국, 대만 등의 여행자들이 타루마리를 찾기 시작했고 이중의 누군가는 타루마리처럼 로컬의 삶에 도전하고 있다. 로컬의 삶이란 단순히 도시의 빡빡한 삶을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도시를 지탱하는 촘촘한 자본주의 시스템 영향에서 벗어나 나 자신이 원하는 일과 삶을 되찾기 위한 도전이기도 하며 삶의 태도를 전환하는 일이기도 하다.
타루마리가 실험하고 도전하면서 이뤄낸 변화는 보기에는 미약하지만 그 파장과 영향은 크리라 생각한다. 특히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으로 더욱 불투명해진 미래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안희경(저널리스트)

저서 : 《나의 질문》 《오늘부터의 세계》 등 다수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는 충격적인 환희였다. 이윤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결심이 성공하길 간절히 바랐다. 그 마음으로 2019년에 타루마리를 방문하여 빵과 맥주를 맛보았다. 폭신함과 곡물만으로 낸 단 맛은 일품이었다. 맥주의 청량감도 독보적이었다. 그리고, 2021년 《천연균에서 찾은 오래된 미래》를 읽으며 그 맛의 비밀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재료를 생산하는 사람들, 빵을 굽고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 이를 파는 사람들의 노동에 행복함이 깃들었기 때문이다.
타루마리 창업자인 이타루와 마리코는 지금도 이윤을 남기지 않는다. 5년 뒤 거둘 소비자의 신뢰를 위해 투자하며 오늘을 함께하는 원료 재배자와 노동자들의 행복을 위해 분배에 정성을 쏟는다. 그들은 지역에서 유기농 재배가 다시 시작되도록 농부의 생산물을 전량 구매하는 규모를 갖춰냈고, 노동자들이 부품처럼 소외되지 않도록 하나의 빵을 책임지는 장인으로 안내한다. 최고의 맛만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소문난 맛집이 된다 한들, 여전히 세계화된 곡물 시장과 소비 구조 속에 있다면 재배자, 판매자 소비자의 행복은 신기루일 것이며, 지속 가능성은 요원한 꿈이기 때문이다. 타루마리는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진 세계화 질서에 균열을 내고 있는 것이다. 세계화 시장에서 전 세계 노동자들이 저임금 경쟁을 하는 오늘날, 지역 생산 소비 사슬을 만들어 서로의 안전을 품격 있게 책임진다. 자본주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순환 경제’의 완벽한 모델이 아닐 수 없다.
《천연균에서 찾은 오래된 미래》는 행복한 노동을 추구하는 타루마리의 경영자들과 행복한 노동자가 행복한 시민이라고 생각하는 이우학교 선생님들의 대담집이다. 이 책이 갖는 탁월함이 여기에 있다. 우리 사회는 경제 문화적 지위가 부모의 자산과 맞물려 교육을 통해 되물림 되는 세습 사회 속으로 들어와 버렸다. 미래를 논할 때 오늘의 교육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네 명의 대담자는 삶이 소외되지 않는 일터로 지역을 제안한다. 정치와 경제가 진정으로 보살펴야 할 지점으로 한 시민이, 한 노동자가 맺고 있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사람과 환경과의 관계를 꼽는다. 미래가 불안한 청년, 지금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어른이라면 이 책에서 돌파구를 모색해 보길 바란다. 책을 덮을 즈음 적어도 그 길의 방향만큼은 가슴에 품을 수 있다고 전하고 싶다.

김봉석(대중문화평론가)

저서 : 《나도 글 좀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나의 대중문화 표류기》 등 다수

나는 시골에 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돗토리 여행을 갔다가 타루마리에 들렀을 때 약간 흔들렸다. 단지 고요하고 부드러운 풍경이 좋아서만은 아니다. 세계와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며, 몸을 움직여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즐겁고 따스해 보였다. 머리와 마음이 점점 몸에서 멀어지는 현대사회의 바깥으로 나아가 새로운 순환을 만들어내는 타루마리의 행동은 의미 있다. 인간의 노동, 함께 살아가는 마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타루마리의 실천과 그들이 겪은 이야기를 통해서 지금 이곳을 돌아보게 된다. ‘성장기를 지난 사회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지금 매우 중요하다. 꼭 시골로 가지 않아도 된다. 넘치는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숙성시키고, 나의 행동으로 어떤 세계를 만들어갈 것인지도 결국은 같은 질문에서 나오는 것이니까.


책 속에서


제1장 천연균에서 찾은 교육의 미래

사회와 학교가 예정이나 계획을 강조하는 경향이 아이들의 무기력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계획을 세우고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강박감을 느끼고 있지요. 인간은 만능이 아닌지라 매번 예정대로 일을 성취할 수 없는데도 “난 역시 안 돼”라는 좌절감을 맛보고는 무기력에 빠집니다.
무언가를 성취하려는 계획은 합리적인 사고에서 나옵니다. 비합리적인 사고로 계획을 세우면 선생님이나 부모 같은 어른들이 그건 계획이 아니라고 말하죠. 하지만 합리성만 추구하다보면 신체 감각은 퇴화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좁아져 그 바깥에 존재하는 ‘군더더기’는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러는 사이에 삶의 다양성은 사라집니다. 결국 모두가 합리적 사고로만 무장하고 같은 곳을 향해 달리는 경쟁 사회가 될 수밖에 없지요.
_와타나베 이타루 (16쪽)

결국 사람은 타인과 관계를 맺어야 비로소 자신을 확립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변화를 겪는 성장 과정에서는 정체성 확립보다 타인과 협력하고, 타인 또는 자연과의 일체감을 몸으로 배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머리로 생각만 해서는 절대 타인의 움직임을 따라잡을 수 없으니까요.
_와타나베 이타루 (29쪽)

전통 방식의 제조법을 살리려면 사람의 힘뿐 아니라 ‘공간의 힘’도 중요합니다. 옛 모습 그대로의 자연 환경을 간직한 곳, 자본주의 영향을 덜 받는 지리적, 사회적 환경 같은 것을 말합니다.
_와타나베 이타루 (31쪽)

우리 시대의 교육은 효율성과 합리성 그리고 성과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반면 사람의 다양성을 감지하고 키워내는 데에는 소홀한 것 같습니다. 더구나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마치 빵을 빨리, 그리고 균질하게 발효시키는 이스트균이 가장 훌륭한 효모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죠. 반면 천연균은 다양한 상황에 맞춰 빵을 발효시키고, 다채로운 맛을 내게 하는 능력이 있지요. 예전에는 그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것인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타루마리의 빵을 먹어 보고는 몸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_우경윤 (39쪽)

관계의 귀결점은 타인과의 일체감을 느끼는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현실 사회는 타인과 관계를 끊게 만들고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마저 빼앗아 갑니다. 그저 앞만 보고 달리기를 강요하죠. 인간으로서 제대로 성장할 수가 없지요.
_우경윤 (47쪽)

균의 세계에는 발효라는 성장 단계 후에 숙성이라는 유지 단계가 있어요. 과거에는 사람도 성장한 후에 숙성 기간을 거쳤다고 생각하는데 현대 사회에서는 제대로 숙성 과정을 거치는 어른이 매우 적은 것 같습니다. 오로지 성장만을 강조하지요.
_와타나베 이타루 (48쪽)

우리 사회는 ‘좋은 삶’을 정의하는 보편적 동의도 없지만,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도 없습니다. 더구나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기술이 사회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래의 삶을 예측하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좋은 삶이란 어떤 삶이지를 탐구해 나가야 합니다.
_우경윤 (54쪽)

우리의 자녀 세대는 어떨까요? 먹고 살기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한 부모 세대를 측은하게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들이 부모 세대가 이룬 경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삶과 배움을 일치시키는 작업은 굉장히 어려울 거예요. 부모 세대가 자신의 삶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어떤 삶이 좋은 삶인지를 고민해서 아이들과 공유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공신화라는 우상을 제거하고 우리가 마주한 현실을 긍정해야 해요. 다시 말해 부모를 뛰어넘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는 신화를 없애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_우경윤 (57쪽)

제2장 작은 빵집, 거대한 전환

버블붕괴 후의 두드러진 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대기업은 정부의 ‘대기업 우선 성장 전략’의 혜택을 노동자와 나누기 보다는 사내유보금으로 돌리고 있지요. 아울러 대도시 에 인적·물적 자원 및 돈이 몰리면서 지방은 더욱 쇠락하고 있습니다.
_와타나베 이타루 (63쪽)

무에서 유를 낳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우리가 창업 당시부터 일관되게 유지한 정책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빚을 지지 않는 거예요. 이를 위해 돈이 없더라도 빵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왔습니다. 무엇보다 발효에 필요한 균을 사지 않고 직접 채취했습니다. 아울러 인근 농가에서 재배한 밀을 사용하기 위해 제분기를 샀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밀가루를 사지 않아도 빵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_와타나베 이타루 (66쪽~67쪽)

제가 실현하고 싶은 이상은 ‘행복한 노동’입니다. 우리 같은 노동자는 삶의 많은 시간을 노동에 할애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노동이 행복해져야 행복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얼마나 싸게 만들고, 얼마나 많이 팔아 돈을 버는가?’ 하는 사고를 ‘얼마나 좋은 상품을 만들고, 얼마나 많은 행복이 생산 과정에서 담보되는 가’라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가령 빵을 만들 때 밀 생산 농가의 노동 환경은 건전한지, 밀밭의 자연환경은 오염되지 않았으며 생물 다양성이 지켜지고 있는지, 그리고 빵을 만드는 장인의 노동 환경은 행복한 상태인지를 되묻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상품 생산 과정에서 행복이 담보되는지를 추적할 수 있지요.
_와타나베 이타루 (69쪽)

우리는 자본의 노예가 되라는 주문을 매순간 들으며 살고 있고, 또 소비의 자유가 행복이라고 여기게 되었어요. 참된 ‘자유’를 되찾아 와야 합니다. 그래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겠죠.
_우경윤 (70쪽)

빚을 지지 않는 삶은 자유로운 삶입니다. 타루마리가 하나의 사례겠죠. 세계 곳곳의 공동체 마을도 대부분 빚을 지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서로 의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협업과 상생을 해야 빚을 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과거로 돌아가자는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텐데 과거로 돌아가자는 말이 아닙니다. 현재 상황에서 보다 현명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이야기입니다.
_우경윤 (72쪽)

지역에서 인간관계를 넓혀가고,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 과제를 해결할 방법도 조금씩 찾아가다 보면 뭔가 길이 보이지 않을까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가장 중요한 생산 활동을 착실하게 계속하는 한 반드시 무언가가 바뀔 거라고 믿습니다.
_와타나베 이타루 (82쪽)

타루마리의 도전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닌, ‘관계성을 어떻게 쌓는가?’ 하는 자기 자신과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관계성은 좁은 의미의 인간관계만은 아닙니다. 세상을 크게 보았을 때 자기 일과 생활, 그리고 사회가 모두 연결됐다는 관계성을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더 낫게 만들지 생각한 뒤, 다시 자기 일에 반영시키는 작업을 반복해 나가야 합니다.
_와타나베 이타루 (84쪽)

삶이 행복하기 바란다면 당연히 노동이 행복해야 합니다. 즉 노동은 돈을 위해 삶을 희생하는 행동이 아니라 그 자체로 의미 있는 행위여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행복한 노동을 지향하는 타루마리의 노력과 도전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_우경윤 (95쪽)

제3장 순환하는 삶, 더불어 사는 미래

자본주의 생산 방식은 효율을 내세우며 생산 시간의 단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상품의 내구성이 떨어져 소비 사이클도 점점 빨라지고 있지요. 쓰레기를 양산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타루마리는 숙성이라는 관점에서 오래가는 것의 가치를 세상에 전하고 싶습니다. 오래된 물건의 가치가 높아지면 가능한 오래가는 상품을 만드는 게 좋다는 인간 본래의 가치관을 되찾게 될 거라고 보거든요.
_와타나베 이타루 (99쪽)

현재의 대립 관계는 좌우 진영이 아니라 세계화 세력과 시민 사이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시민사회 안에서 신자유주의 체제를 벗어날 수 있는 대안적 삶과 정치를 논의해야 합니다.
_와타나베 이타루 (109쪽)

타루마리가 말하는 전통 방식의 생산은 거듭 말씀드렸듯이 ‘가치관의 다양성’ 및 ‘자연환경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제안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이 세계화의 안티테제라고 생각해요.
_와타나베 이타루 (110쪽)

AI 시대에는 혁신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겁니다. 요컨대 분배는 적어지고 특정 계층에게만 이익이 집중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아무리 경제가 성장한다 해도 더 이상 우리의 밥상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자본의 작동 구조를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_와타나베 이타루 (114쪽~115쪽)

타루마리는 시장의 자유가 아니라 시장으로부터의 자유를 지향합니다. 대형 시장에서 원자재를 사지 않아도 자연 자원과 기술만 있으면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상황 말이죠. 그 지역의 풍토에서 나오는 상품은 자연스럽게 독창성이 드러나요. 그리고 그 상품이 유통되면 시장에 다양성이 생기고 획일적인 가치관으로 한 방향으로 나가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게 해줄 것입니다.
_와타나베 이타루 (117쪽)


차례


머리말

제1장_천연균에서 찾은 교육의 미래
누가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가
타루마리의 수련, 몸으로 배운다
성장에서 숙성으로!
분열하는 삶

제2장_작은 빵집, 거대한 전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삶
변방에서 세계화에 맞서다
노동의 행복은 관계에서 시작된다

제3장_순환하는 삶, 더불어 사는 미래
맥주의 숙성에서 삶의 성숙을 깨닫다
신자유주의가 내미는 달콤한 독, 가성비
저성장 사회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
더불어 사는 삶
행복을 부르는 소통

저자 후기


저자 소개


와타나베 이타루 渡邉 格
젊은 시절 마르크스 연구자인 아버지를 따라 헝가리에서 1년 간 생활하다 깨우친 바가 있어 일본으로 돌아와 학업을 마친다. 졸업 후 유기농 채소 유통회사에서 직장인의 삶을 살다 같은 회사에서 만난 아내 마리코와 결혼 후 천연균을 직접 채취해 빵을 발효하는 전통 방식의 빵만들기를 연구하고 이윤을 남기지 않는 ‘타루마리’ 빵집을 개업한다. 현재는 빵뿐 아니라 맥주도 직접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가 있다.

와타나네 마리코 渡邉 麻里子
타루마리의 경영과 홍보, 마케팅, 영업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맛있고 건강한 빵을 위한 천연균 채취를 위해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찾아 타루마리 빵집을 지바에서 오카야마로, 오카야마에서 돗토리로 옮겨왔다. 이윤을 남기지 않으면서도 지속가능한 삶을 모색하기 위해 남편 와타나베 이타루 그리고 두 아이 모코와 히카루와 함께 오늘도 도전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우경윤 이우학교 역사교사 / 함께여는교육연구소 소장
변화를 거부하는 데 에너지를 쓰기 보다는 거부의 마음을 내려놓으려 애쓴다. 이우학교를 선택한 것 역시 마음을 내려놓으려는 노력 중 하나였다. 이우학교는 여러 방면으로 마음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한다. 마음을 내려놓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삶과 교육을 위해 오늘도 마음 내려놓기 연습을 한다. 저서로는 《교과서를 만든 세계사 인물들》, 《청소년을 위한 세계사 : 동양편》 등이 있다.

김철원 이우학교 국어교사 / 이우학교 교장
‘사랑의 시작, 실패의 성장’을 교사의 숙명으로 생각한다. 내가 아닌 타인의 마음을 내 방식대로 바꾸는 일은 절대 불가하므로 매일 실패하면서 살아야 하지만 그걸 계속 해 나가려 마음을 먹어야 하는 것이 교사이기 때문이다. 핍박과 어려움 속에서 나아가는 성자처럼, 교사는 실패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살기를 기대하는 여전한 교사다.

역자 소개


정문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일과를 졸업한 후, 한일 정부·국제기구·기업·학술 현장에서 전문 통번역사로 활약중이다.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 겸 출판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다. 특히 이번 책을 위한 좌담에서는 동시통역까지 맡았다. 저서로는 《50패턴으로 여행하는 랜드마크 일본어 회화》 《2030 일본어로 쉽게 말하기》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시간이 멈춘 방》,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 등 80여 종이 있다.


도서명 : <천연균에서 찾은 오래된 미래>


- 분류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판형 : 190*130mm(144쪽 내외)
- 정가 : 13,000원
- 출간예상일 : 2021년 3월 15일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등은 최종 제작 시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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