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의 확산은 자본주의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한 현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의 사회에서 자연적인 것이란 없다. 더 많은 이윤을 얻어내려는 기업 경영자들의 전략, 사람들의 행동을 규제하는 법과 정책의 입안, 노동자들의 고통과 희망, 이런 것들이 얽히고설켜 비정규직이라는 현상이 생겨나고 사회적 논란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어쩌면 정규직과 구분해 부르는 비정규직이라는 말도 아예 없어질지 모른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어떤 일자리나 고용 방식이든, 또 어떻게 노동을 하든 중요한 것은 모두가 행복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사회와 국가의 임무이자,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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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소개 : 장귀연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글을 쓰는 노동을 하며 산다. 노동이말로 이 세상에 기여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노동이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대우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노동을 힘들게 하는 비정규직 문제와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노동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정책위원장으로 일하면서 비정규직 문제와 노동 운동을 연결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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