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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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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 MD의 선택
(한국소설 · 시 · 종교 담당)

김혜진 / 문학동네

오직 그녀의 것

<딸에 대하여> 김혜진 소설. 교정교열자로 일을 시작해 문학출판사의 편집주간이 된 '홍석주'의 일하는 삶을 과장과 미화 없이 존중을 담아 고요히 바라본다. 작가 스스로 '그동안 내가 읽어온 책들에 대한 독후기'라고 설명하는 한 편의 소설이 이 책의 독자가 될 이들에게 묻는다. '책을 좋아하나요?'

조해진 / 다산책방

여름밤 해변의 무무 씨

<빛과 멜로디> 조해진 소설. 넘버링된 북태그와 겉커버를 두른 감각적인 디자인의 '다소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표지 속 세탁소. 암 진단으로 집을 비우게 된 럭키빌라 402호의 거주인 김은희 대신 그 집의 고양이들인 양평과 오모리를 돌보기 위해 이 집에 머무는 함수연은 활동가 김은희와 수리공 '무무 씨'의 반듯한 사랑에 연루된다.

김숨 / 민음사

간단후쿠

<한 명> 김숨 장편소설. 일제강점기 만주 위안소에 붙들린 15세 소녀의 ‘몸’이라는 현장에서 우리도 그들처럼 만주 땅에서 간단후쿠를 입고 간단후쿠가 된다. 위안소에서 ‘위안부’들이 입고 생활한 원피스식의 옷의 명칭인 이 단어는 '요코'의 몸에 얹혀 그의 몸을 붙든다.

박동명 MD의 선택
(외국소설 · 사회과학 · 역사 담당)

아쉴 음벰베 / 동녘

죽음정치

카메룬 출신의 정치철학자이자 역사학자 아쉴 음벰베의 대표작. 코의 ‘생명정치’를 탈식민적 맥락에서 비판적으로 확장해, 근대 권력이 생명을 ‘인구’로써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어떻게 죽음을 조직하고 배치하는가를 추적한다. 죽음이 정치의 핵심이 되어버린 시대를 진단하는 동시에, 분리와 증오를 넘어선 행성적 공존의 윤리를 모색하는 급진적 사유의 기록.

우밍이 / 비채

복안인

문명과는 거리가 먼 가상의 섬 ‘와요와요’와 타이완 해안을 배경으로, 쓰레기 소용돌이가 바다와 육지를 집어삼키는 근미래 풍경을 그린 소설. 인간만을 위해 자행한 개발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다시 찾아오는가. 언젠가 값을 치러야 할 때가 반드시 올 것이며, 값을 치르는 방식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엄혹할 것이라 예고하는 아름다운 디스토피아 소설.

앤서니 리드 / 글항아리

대항해시대의 동남아시아

서양사의 배경이 아닌, 역동적이며 주체적인 교역의 세계로인 동남아시아 전체사. 파편화되어 있던 동남아시아 연구를 하나의 흐름으로 꿰뚫어 유럽이 패권을 장악하기 직전의 전반적인 모습, 또는 동남아시아인 스스로가 그 무대를 주도하던 시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김경영 MD의 선택
(인문 · 과학 담당)

보니 추이 / 흐름출판

머슬

근육의 효용과 그것이 지닌 다양한 의미의 세계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탐구해나간 논픽션. 책을 덮고 나면 당장 몸을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가득 차오를 것이 분명한, 아름답고 실용적인 논픽션이다.

래리 W. 스완슨,에릭 A. 뉴먼 외 / 아몬드

이토록 아름다운 뇌

노벨 생리학·의학상 수상자, 신경과학의 아버지 라몬 이 카할의 삶과 그림 이야기. 과학자이자 예술가,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은 강박적인 ‘낙서광’이자 섬세한 ‘관찰자’로서 뇌를 집요하게 탐구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뇌 구조 그대로를 손수 그림으로 남겼다.

메리 로치 / 빌리버튼

죽은 몸은 과학이 된다

죽은 사람의 몸은 자동차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에 참여하고, 과학 수사에 협조할 수도 있다. 심지어 산 사람을 살리고 먹이기 위한 약재나 퇴비 재료로 쓰일 수도 있다. 죽은 몸의 쓰임을 샅샅이 취재해서 유쾌한 문체로 써나간 흥미로운 책.

도란 MD의 선택
(에세이 · 여행 담당)

정혜윤 / 녹스

책을 덮고 삶을 열다

“책을 덮는 순간, 진짜 삶이 시작된다.” 정혜윤 작가의 이번 신작은 읽기의 끝에서 다시 ‘살기’를 묻는 여정이다. 책 속에서 길어 올린 사유를 삶으로 옮기며, 문장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로 걸어 들어가는 용기를 건넨다. 결국 이 책은 우리 각자의 이야기를 다시 써 내려가게 하는 힘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정원선 외 / 구름의시간

한강 문학 기행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문학을 따라 걷는 사유의 여정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한강의 작품 속 문장과 공간, 그리고 삶의 결이 교차하는 것을 마주하며 문학이 세상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길임을 보여준다.

김민형 / 김영사

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

수학자 김민형이 일상과 사회의 난제를 수학적 시선으로 읽어낸 에세이. 교육, 정치,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정답은 있는가?”를 묻고,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보며 질문을 던진다. 풀리지 않아 더 아름다운 난제들을 마주하며 사유의 폭이 넓어지는 독서를 경험하게 해주는 책이다.

김진해 MD의 선택
(경제경영 · 자기계발 · 수험서 담당)

김종봉, 제갈현열 / 다산북스

평범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어

평범한 우리에게도 '부의 길'이 열린다는 메시지를 담은 책. 저자 김종봉과 제갈현열은 부를 이루는 과정을 운이나 타이밍이 아닌 태도와 습관의 문제로 바라본다. 소비를 줄이고, 돈이 일하도록 만드는 현실적 재테크 방법을 단계별로 제시하며, 꾸준함이 만들어내는 복리의 힘을 강조한다.

김상현 / 빅피시

이 정도만 알면 되는 경제학 만화

뉴스 속 경제 용어와 숫자들이 막연하게 다가왔던 독자에게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입문서. 물가, 집값, 주식, 부동산처럼 현실 속 경제 현상을 만화라는 쉬운 형식으로 풀어내어, 복잡한 경제학을 부담 없이 이해하게 한다. 지금 경제를 읽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열어볼 만한 책이다.

코트니 트레이시 / 알에이치코리아(RHK)

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나'의 원인을 따뜻하지만 날카롭게 파고든다. 무의식이 우리 행동을 지배하는 메커니즘을 심리학적으로 탐구하면서, 변화하려는 현실적 단계들을 제시한다. 더 이상 '마음먹기'에 그치지 않고, '습관으로 옮겨가는 길'을 찾는 사람에게 강력히 권하는 책.

권윤경 MD의 선택
(유아 · 요리 · 실용 · 건강 담당)

송미경 / 웅진주니어

오늘의 코트

아끼다가 결국은 못 쓰고 버리게 된 물건, 혹은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오히려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어지게 된 사람에 대한 기억이 있는지. 사랑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진심 다해 표현할 수 있는 용기, 낡고 헤져 처음의 그 모습을 잃을 걸 알지만 기꺼이 입고 쓰며 오롯이 누릴 수 있는 용기, 이 책은 이에 대한 이야기다.

야나 / 노란상상

너 그거 알아?

문해력 전문가 최나야 교수와 그림책과 회화 작업을 오가는 야나 작가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 캐릭터가 담긴 그림책. 유치원과 학교 같은 작은 사회에서 아이와 겪는 생생한 갈등과 속 시원한 해결책이 유쾌한 이야기에 담겨 있다.

박소은 / 동양북스

당신을 위한 작은 베이커리

마음을 전하고 싶은 날 누구에게나 선물하기 좋은 달콤X담백 홈베이킹 박스 레시피북. 크리스마스, 스승의 날, 명절 등 특별한 날을 위해 한 번쯤 따라 만들어보고 싶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디저트 레시피가 가득하다. 소소하지만 완벽한 홈베이킹의 즐거움을 만끽해보자.

송진경 MD의 선택
(어린이 담당)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 비룡소

사이언스 2026

매해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필수 지식과 최신 정보를 한 권에 담아 출간해 온 비룡소의 <사이언스> 시리즈. 어린이를 위한 탁월한 종합 교양서로 자리매김한 이 시리즈는, 여러 나라에서도 인정받은 세계적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2026년에 놓치지 말아야 할 토픽을 내셔널지오그래픽다운 뛰어난 퀄리티의 사진 500컷 이상을 곁들여 소개한다.

임고을 / 문학동네

친절한 땅콩 호텔

땅콩섬, 아몬드 선박, 피스타치오가라 폭포... 귀여운 것 투성이인 장소들을 배경으로, 더 귀여운 캐릭터 너츠와 폴짝 씨의 특별한 모험이 포근하게 펼쳐진다. 혼자가 편한 너츠, 어떤 사연으로 방에서만 머물 수밖에 없었던 폴짝 씨. 서로 다른 두 존재가 함께 산을 오르고 마음을 나누며 움츠러들었던 마음과 몸을 조금씩 펴 나가는 여정이 무척 다정하게 그려진다.

안승희 / 한권의책

반짝반짝 한국 미술사 그림책

김홍도, 정선, 안견, 신사임당, 김명국, 김정희, 신윤복, 장승업 그리고 이중섭까지. 그들의 아름다운 작품을 이 책의 저자 안승희 작가가 다시 그림으로 그려 책에 수록했다. 시대별로 구성된 한국의 대표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한국 미술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한눈에 훑어볼 수 있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유익한 한국 미술사 책이다.

임이지 MD의 선택
(만화 · 예술 · 청소년 담당)

페런 깁슨,어맨다 렌쇼,길다 윌리엄스 / 을유문화사

나의 친절한 미술책

아트북 출판사 파이돈이 출간한 미술 입문서. 2005년 처음 선보여 꾸준히 사랑받아 온 스테디셀러의 개정판으로 미술가 30명을 추가해 총 60명의 작가를 새롭게 조명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독자로 하여금 작품과 마주 앉아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이끈다.

이윤희 / 창비

안경을 쓴 가을

중학생 형이 집을 비운 동안 강아지 ‘가을’이 뜻하지 않게 형의 행세를 하면서 겪는 일들이 펼쳐진다. 반려인은 알지 못하는 반려동물의 비밀스러운 생활을 재치 있는 상상으로 그리며,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가족과 이웃의 숨겨진 사연이 코 끝을 찡하게 한다. 이윤희 작가의 데뷔작을 개정판으로 만나 보자.

김혜진 / 래빗홀

어스름 청소부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밀도 높은 문장, 탁월한 상상력과 선명한 주제로 독자와 평단을 사로잡아 온 김혜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작가는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보통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어스름’을 다루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쉽게 소외될 수 있는 존재를 반짝반짝 광을 내주는 다정한 이야기를 만나 보자.

김채희 MD의 선택
(좋은부모 · 컴퓨터 · 외국어 담당)

세바스찬 라시카 / 길벗

밑바닥부터 만들면서 배우는 LLM

파이토치 기반으로 GPT를 직접 구현하며 대규모 언어 모델의 원리를 배우는 책이다. 텍스트 전처리부터 토큰화, 임베딩, 셀프 어텐션, 트랜스포머 블록까지 모든 구성 요소를 직접 코딩하며 학습한다. 실습이 가능한 코드와 설명이 병행되어 있어, 이론과 실전의 균형이 잘 맞는다. LLM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개발자에게 추천하는 책.

당근 팀 / 골든래빗(주)

요즘 당근 AI 개발

“AI로 과연 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고민과 해법을 생생하게 풀어낸다. VoC 자동 분석, 검색·추천 시스템, 운영 자동화 등 당근마켓의 다양한 AI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바이브 코딩, AI 에이전트 등 요즘 뜨는 기술 키워드도 다루는데, 단순한 기술 설명이 아니라, 의사결정 과정과 실패 경험까지 담겨 있어 현실감이 높다.

하이빅쌤(빅토리아 신) / 타인의취향

하이빅쌤의 팡팡 터지는
한 단어 영어회화

하이빅쌤은 단순한 영어 강사가 아니라, 말하기 자신감을 키워주는 코치에 가깝다. 복잡한 문법 대신 ‘한 단어’로 말문을 여는 방식을 제안해 영어 울렁증 극복에 도움을 준다. 더 나아가 영어 일기 쓰기와 4주 챌린지 등 꾸준한 실천을 유도하는 프로그램까지 제공해 학습 습관 형성에도 효과적이다. 영어를 말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고 싶은 학습자에게 추천할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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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하트를 받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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