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는 사람의 마음을 닮는 잎새, 그 안에 새겨진 사랑의 연대기를 담은 디아스포라 SF. 작가 황모과가 ‘디아스포라영화제’에서 펴낸 소설집 <보통의 우리>에 수록된 「그린 레터」와 맥을 같이하는 작품으로, 얼음산국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이륀’이 키우는 사람의 메시지를 잎맥에 새기는 식물 ‘비티스디아’를 해독하며 자신의 뿌리인 쿠진족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을 그렸다.
사회 곳곳에서 여전히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하지만, 어려운 시절을 충실히 살아낸 우리 시대의 소중한 어른으로서 '할머니'들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책이다. 윤성희, 백수린, 강화길, 손보미, 최은미, 손원평이 유해한 시대를 무해한 사랑으로 헤쳐 나온 이들의 믿지 못할 삶의 드라마를 각자의 고유한 감각과 개성으로 그려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추락을 반복하는 고교 다이빙 선수들의 분투기. 매 순간 마주하는 높이에 대한 공포, 이를 온전히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감, 기량이 뛰어난 동료를 향한 경쟁심 등 다이빙 선수들의 이야기이지만 성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성장통을 겪는 십 대들의 고민과 아픔을 다이빙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온전하게 보여준다.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가,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가이자 현직 교사인 문경민 작가가 마음을 다해 써낸, 사람과 학교에 관한 이야기다. 정년을 앞둔 중등 교사의 삶을 찬찬히 되짚어주며 죽음에 굴복해 버린 줄 알았던 한 인간이 실은 자신과 세상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음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지켜야 할 세계’를 곱씹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