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간 새로운 동시와 동시인을 주목 · 발굴하며 활발히 지평을 넓혀 온 문학동네동시문학상 제11회 수상작은 박정완의 『고양이 약제사』이다. 시인이 걸어온 모든 갈림길마다의 풍경이 오롯이 담긴 그의 첫 동시집이다.
드물게 양반 부녀자들을 위한 여자 전기수도 있었다고 하지만, 주로 책을 읽어 주는 여자는 ‘책비冊婢’라 불렸다. 비婢는 노비, 종을 뜻한다. 이 책에서는 누구의 종이 아닌, 이야기 들려주는 여자 전기수가 등장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