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기획전PU 데스크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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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 나를 키우던 아픈 사람이 앞머리를 쓸어주며 이렇게 말했다. 온 세상이 멸하고 다 무너져내려도 풀 한 포기 서 있으면 있는 거란다. 있는 거란다. 사랑과 마음과 진리의 열차가 변치 않고 그대로 있는 거란다. 2022년 12월 고명재
어떤 그릇은 그릇의 용도로 쓰이지 않는다 어떤 용도는 제 용도를 가둬주기도 한다 사람이 꼭 사랑할 필요가 없듯이 사랑이 꼭 사람의 이유일 필요도 없다 슬픔을 가두는 건 사람의 일이었고 사람을 겹겹이 쌓는 건 사랑의 일이었다 2023년 겨울 유수연
조심해. 울다가 웃으면 어른이 된다. 한정원
바람이 거셌다. 무너질 때 뿌옇게 날리던 게 뼛가루였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 2023년 3월 이동우
내가 조금 더 현명했더라면 나는 읽지도 쓰지도 않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쓰다듬고 먹이고 산책하는 사람이 되어 당신 곁에 있었겠지? 슬프게도 그런 미래는 오지 않았고 나는 부적처럼 이것을 썼다 이 책은 당신의 안녕을 빌어줄 것이다 감히 우리가 사랑했던 많은 책들 사이에서 2023년 2월 신이인
어떤 날에는 쾌청한 새소리를 들으면 너무 진짜 같아서 놀랍다. 그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고 이 모든 것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명한 사실에 놀란다. 또 동시에, 곧바로 새소리도 사실들도 모두 자연하여 무엇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아, 그럼 이게 다 진짜였군요? 네, 전부 사실이랍니다. 하나의 자명한 새소리랍니다. 2023년 2월 조용우
이미지가 세계에 뚫린 구멍이라면그곳을 지나갈 빛이 있다면2022년 8월김리윤
슬픔에는 구간이 없는데 어떻게 악보를 옮겨 적지요? 2023년 2월 조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