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커버 프로젝트 53탄
우리가 우리를 기억할 때
최진영 <구의 증명> 양장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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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난 많은 이들이 이 책의 문장을 필사했다. 최진영 장편소설. 세상에서 소외되어 오직 둘 뿐인 연인. 사랑하는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겪게 되는 상실과 애도를 최진영은 이런 식으로 쓴다. 구와 담, "네가 사라지도록 두고 보진 않을 거야."라고 다짐하는 어떤 사랑. 독자가 기억하는 이 사랑의 전말을 새로운 표지로 소개한다.
최진영
2006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끝나지 않는 노래』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구의 증명』 『해가 지는 곳으로』 『이제야 언니에게』 『내가 되는 꿈』, 소설집 『팽이』 『겨울방학』, 짧은 소설 『비상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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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특별판 포함 국내도서 3만원 이상 구입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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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좋아했을 때 그것을 정말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지만, 너무 좋아하기에 섣부르게 다가갈 수 없는 마음. <구의 증명> 리커버를 진행할 때 끊임없이 되뇐 생각입니다.
구와 담의 사랑을 화려하고 반짝이게 꾸미고 싶지 않았고, 너무 정제되고 딱딱하게 만들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원에서 퍼져나가는 작지만 아름다운 에너지, 달이 태양을 가려 생겨나는 일식의 모습을 표지에 담고 싶었고, 두 사람의 순수한 마음을 보여주고 싶어 코팅을 걷어냈습니다.
시간이 지나 종이가 까지고 때가 타겠지만, 그렇게 흔적이 쌓여 독자분께 온전히 자신만의 책으로 간직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습니다. _디자이너 박민수

p.7
천 년 후에도 사람이 존재할까?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그때가 천 년 후라면 좋겠다.
p.16
너를 보고 싶었다.
낡고 깨진 공중전화부스가 아니라, 닳고 더러운 보도블록 틈새에 핀 잡초가 아니라, 부옇고 붉은 밤하늘이나 머나먼 곳의 십자가가 아니라, 너를 바라보다 죽고 싶었다.
p.19
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거야.
p.20
네가 사라지도록 두고 보진 않을 거야.
살아남을 거야.
살아서 너를 기억할 거야.
p.54
담이는 내 생각을 하지 않는가보다.
내 생각을 하지 않고 자나보다.
잠이 잘 오는가보다.
그런 확신이 들었다.
p.99
두 분이 게으르게 살지 않았다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 잘 알았다.
하지만,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말과 부모님을 이해한다는 말이 같은 뜻은 아니었기에,
아버지와 악수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떤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만나면 읽는 내내 가슴이 뛴다.
그리고 읽을 이야기의 분량이 줄어드는 것이 못내 아깝다.
애처로워 꼭 안아주고 싶은 소설, 최진영의 <구의 증명>은 중편소설들을 내는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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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었을 때 존 화이트 알렉산더의 '이사벨라와 바질 항아리'가 떠올랐다.
오빠들이 그녀가 사랑하는 로렌초를 죽여서 산에 묻어버리자, 그녀는 크게 슬퍼하며 그의 머리를 가져와 항아리에 넣고 바질을 심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사라져 버린 영혼에 대한 대체물로써의 육신은, 보편적인 상태에서의 공포나 이성으로 재단할 수 없는 광기의 투사물이 되어버린다.
이사벨라에게 그의 머리는 잘려진 인간의 신체가 아닌 로렌초 그 자체로 여겨진다. 이와 비슷하게 주인고 '담'도 그녀가 사랑하던 '구'가 죽고 나자 그의 시체를 집으로 데려와 정성스레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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