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작가 황선미가 선보이는 동화 <빛나는 그림자가>는 불안한 아이의 내면을 찬란하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인간은 출생 무렵의 기억을 스스로 하기 어렵기에 이 시절은 함께한 가족들의 일화로 채워진다. 바로 ‘태몽’ 같은 것으로. 아기 때 버려진 빛나라에게 결코 채워질 수 없는 이 결핍은, 감추고 싶은 빈 페이지가 된다. 작가는 결핍의 자리를 필사적으로 감추고자 하는 ‘빛나라’의 모든 것을 특유의 섬세하고 빈틈없는 언어로 정면에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