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리커버 특별판
편집자의 말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라는 제목은 심채경 선생님과 처음 만났을 때 떠올렸습니다. 신문에 난 선생님의 칼럼 하나를 읽고 반해서 무작정 심채경 선생님을 만나러 가긴 했지만, 모든 처음의 만남은 당연히도 어색하기 마련이어서 대화는 드문드문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천문학자들은 별 보러 많이 다니시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선생님은 웃으시면서, “그런 질문을 많이 받지만, 저희는 별을 잘 보러 다니지 않아요. 주로 컴퓨터 앞에 앉아 하루종일 코딩을 합니다”라는 의외의 답을 하셨습니다. 저의 천문학자에 대한 선입견은 순간 깨어져나갔고, 그로 인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심채경 선생님께서 앞으로 써나가실 글들을 더욱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알라딘 단독 ‘선셋 에디션’은 책 속 「해 지는 걸 보러 가요」라는 글에서 힌트를 얻어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어쩐지 천문학자만이 쓸 수 있는 아름다운 문장들인 것 같아 두고두고 곱씹는 이 글을 표지로 구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어린 왕자는 해 지는 광경이 좋다고 했다. 나도 좋아한다. 특히 여름철 지루한 장마 끝의 노을을 사랑한다. 마치 솜사탕을 여기저기 헤쳐놓은 듯 색깔도 높이도 서로 다른 구름층이 여러 갈래로 휘몰아치다 갑자기 멈춘 듯한 하늘. 그 역동적인 하늘에 내려앉는 노을은 어찌나 붉고 또 어찌나 강렬한 황금색인지. 그렇게 황홀한 황혼은 태양계 어디에서도 보기 어렵다. 지구에서 태어난 나를 칭찬한다. _본문 158쪽
_문학동네 편집자 박영신

디자이너의 말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도 어쩌다 노을을 볼 때면 그 순간엔 와, 하늘 좀 봐, 멋지다 라고 하게 되지 않나요? 우리가 하루에 겪는 일, 짓는 표정만큼이나 다양한 하늘의 모습이 있지만 그중 어느 화창한 날 황혼을 바라볼 때의 기분으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_문학동네 디자이너 강혜림

추천사
인간은 문명이 있기 전부터 하늘을 보았고, 문자보다 별을 먼저 그렸다. 물리학은 갈릴레오가 망원경으로 별을 보면서 시작되었고, 뉴턴은 달이 왜 떨어지지 않는지 설명하며 중력법칙을 완성한다. 하지만 현대의 천문학자는 더이상 별을 보지 않는다. 행성과학자 심채경은 별을 보지 않는 천문학자는 무엇을 보는지, 이과형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지, 평범하지만 예사롭지 않은 일상에 대해 친절한 말투로 조근조근 이야기해준다. 과학책이라기보다는 문학책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것은 저자가 천문학자라서 그럴 것이다. 천문학(天文學)은 문학(文學)이니까. 벌써부터 심채경의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 김상욱 (이론물리학자)

과학 용어를 검색하며 책장을 넘길 줄 알았는데 어째 자세가 슬금슬금 무너지더니 급기야 침대에 올라가 단숨에 읽었다. 태양계 모형처럼 늘어놓은 귤을 하나씩 까먹으며.천문학이 인간에게 어떤 쓸모가 있는지 끈질기게 생각해온 것이 분명한 저자는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우주를 사랑한다. 달 크레이터 풍화에 관한 논문을 쓰는가 하면, 제목에 달이 들어간 영화도 꼼꼼히 뜯어본다. 교양 과목 ‘우주의 이해’를 수강하는 학생들의 이메일에 성실한 답신을 보내고 여성 우주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지적한다. 근사한 노을에 감동한 날이면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소행성에서 일몰을 연달아 보려면 의자를 어떻게 옮기면 되는지 계산도 한다. 그리하여 심채경의 에세이는 우리를 두 종류의 우주로 안내한다. 하나는 천체들이 길을 가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비정규직 행성과학자의 소리 없이 분주한 일상이다. 어느 쪽이 더 흥미로운 지 측량하긴 쉽지 않다. 일기 쓰는 천문학자의 시야 넓고 보폭 정확한 글을 읽으며 확신이 들었다. 일이 세상을 만든다면 우리에겐 직업에 관한 더 많은 글이 필요하다.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
이벤트 기간
630일 ~ 소진 시까지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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