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안녕? 나의 핑크 블루>

윤정미 지음, 소이언 글 / 우리학교

세계적으로 유명한 '핑크&블루 프로젝트'를 사진그림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되어 몹시 반갑고 기쁘다. 단순한 색의 분리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이를 극복하는 과정과 성장, 변화가 주는 감동이 대단하다. 우리 아이들이 꼭 지녀야 할 젠더 감수성을 키우고 나다움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친숙한 물건을 찾아보는 깨알 재미까지 있어 어린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소녀들을 위한 내 마음 안내서>

로렌 리버스,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지음, 안윤지 옮김 / 휴머니스트

이 책은 내 감정을 마주하고, 진짜 나를 찾는 '내 마음 속으로의 여행'으로 떠나는 티켓이다. '안내서'라는 제목처럼 차근차근 단계별로 설명과 함께 활동을 덧붙여 실제적인 문제 해결 방법과 조언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한국판 저자들의 글이 추가되면서 국내 실정에 맞는 정보들이 추가되어 있어 유용하다. 제목에는 '소녀들을 위한'이라고 적혀있지만, 이 책은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사춘기의 마음을 지닌 모두를 위한 책이 되어줄 것이다.

<화이트 버드>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용기 있는 친절이 얼마나 큰 기적을 낳는지 보여준다. 2차 세계대전, 유태인 소녀를 숨기고 보살핀 소년의 용기는 지금 독자들에게도 유효하다. 안면기형 친구를 괴롭히던 줄리안이 할머니의 경험담을 듣고 약자를 위해 팻말을 들었듯이,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둠 속 빛을 켜고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질 것이다. 나의 용기와 친절을 기다리는 한 사람을 위해.

<꼬마 곰 피퍼룬>

안니 M.G. 슈미트 지음, 플뢰르 판 데르 베일 그림, 오현지 옮김 / 책빛

작은 가슴으로 내뱉던 따뜻한 숨결과 작고 보드라운 손. 평생 간직하고 싶은 아이의 어린 시절은 꼬마 곰 피퍼룬의 일상을 따라 잔잔히 떠오른다. 서로의 체온을 맞대는 잠자리에서 나누는 꼬마 곰의 성장 이야기는 아이와 함께 시절을 되새기는 보물상자 열쇠와 같다. 그림과 더불어 시처럼 펼쳐지는 글들은 하루의 완벽한 마무리를 위한 고백으로 안성맞춤이다.

<가만히 기울이면>

조 로링 피셔 지음, 나태주 옮김 / 불광출판사

마흔이 넘어서도 사춘기를 지나고 있어요.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몰라 머뭇거리기만 해요. 어릴 적부터 내 안의 목소리를 정성스럽게 들어 왔더라면 어땠을까? 이 책이 펼쳐 보이는 고요한 풍경 속에서 아이들은 저마다 가만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요. 그렇게 각자의 보물을 만나고 있죠. 이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좀 더 행복할 것 같아요. 어른이 되어서도 분명히.

<지구는 네가 필요해!>

필립 번팅 지음, 황유진 옮김 / 북극곰

<지구는 네가 필요해!>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꼭 필요한 환경 지식을 한눈에 알기 쉽도록 정리한 책입니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실천 방법까지 담겨 있습니다. 환경 감수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지구는 네가 필요해!>를 전국의 학교와 도서관에 필독서로 지정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지구에게 우리가 필요하듯이, 우리에게도 이 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판타지 버그>

다니엘 드락 지음,베아 토르모 그림, 김영주 옮김 / 분홍고래

드래건, 오크, 드라큘라, 늑대인간 등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괴물들이 다 모였다. 이토록 상냥한 괴물들이라니! 일단 괴물이 무시무시하다는 편견은 버리자. 물론 어디나 폭력적이고 못된 아이들은 있다. 괴물 아이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들어올 수 없는 판타지 버그에서 사람 아이와 괴물 아이들이 벌이는 시끌벅적 두근두근 이야기! 바이러스, 편견, 혐오, 학교 폭력 등 잘못된 부조리에 도전하는 용기 있는 아이들의 신나는 이야기!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어떡해요?>

제성은 지음, 이미진 그림 / 팜파스

이제 번아웃은 어른들의 전용용어가 아니다. 번아웃키즈라 불리는, 과도한 학업과 성취 압박에 시달려 너무 이른 시기에 지쳐버린 아이들이 생기고 있다. 이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은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의 마음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어린이들이 지쳐버린 마음을 위로받고 다독이는 방법을 배우고, 실수나 실패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잘 회복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뉴스 좀 제대로 알고 싶다고?>

강로사 지음, 홍연시 그림 / 개암나무

어떤 뉴스를 어떻게 봐야 할까? 시시각각 변화하는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물음이다. 뉴스는 세상을 보는 창이다. 뒤틀리고 굴절된 창문으로 보는 세상은 왜곡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비판적으로 뉴스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의 하루는 뉴스로 가득하다. 하지만 ‘거름망’이 없다면 어떤 뉴스를 어떻게 봐야할지 막막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아이들 스스로 위 물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총칼로 빼앗을 수 없는 것>

김기정 지음, 장경혜 그림 / 한권의책

멀리 미얀마에서 민주화를 위한 목숨을 건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 싸움은 40여 년 전 광주에서 피흘렸던 우리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총칼 앞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도 사람들의 외침을 멈출 수 없게 하는 건 무엇일까? 이 책에 나오는 일제 강점기에도 사람들의 외침을 총칼로 막으려 했고, 목숨을 걸고 지켜냈기에 나는, 우리는 지금 이렇게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