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김원영 지음/사계절

존엄성은 어떻게 발견되고 구축되는가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손해인 삶이 있을까? 중대한 장애, 처절한 빈곤, 호감을 사본 적 없는 추한 외모나 다른 성적 지향… 누구도 출생 자체를 부정하거나 신체적, 정신적 특질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해 고통 속에 살지 않도록, 모든 존재가 존엄하고 매력적일 수 있는 증거들을 수집해 작성한 한 편의 긴 변론서.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이민경 지음/봄알람

당신에게는 대답할 의무가 없다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차별을 받는 집단에서만 나올 수 있다. 차별을 겪지 않기 때문에 차별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이들은 이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 때문에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차별 속에서 살아가기 만큼 어렵다. 여성들의 입을 막았던 혐오의 '막말들'을 제압하는 페미니스트를 위한 실전서.

자본주의 리얼리즘마크 피셔 지음, 박진철 옮김/리시올

인간을 망가뜨리고 고장 난 채로 굴러가는 체계자본주의는 우리의 사회적 상상력을 거의 완전히 잠식했다. 자본주의의 종말보다 세계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이 더 쉬울 정도다. 자본주의가 우리의 삶뿐 아니라 생각의 지평까지 장악한 상황, 영국의 비평가 마크 피셔는 '자본주의 리얼리즘'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자본주의가 드러낼 수밖에 없는 균열을 포착한다.

플라이 백박창진 지음/메디치미디어

박창진, 나는 왜 싸우는가언론에 수없이 보도되었지만 단편적으로만 알려진 땅콩회항 사건의 원인과 이면, 결과에 대한 기록. 비정상적인 갑을 관계에서 오는 권력의 불균형 문제,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사회 풍토, 노동자의 인권과 개인의 존엄이 무시되는 한국 사회의 일면이 박창진 전 사무장의 외로운 싸움에서부터 세계의 표면으로 드러난다.

만세열전조한성 지음/생각정원

세상을 뒤덮은 만세 소리, 숨은 주역들3.1운동을 기획하고 전달하고 실행한 인물들 중에는 저명한 독립운동가도 있지만, 대부분은 무명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독립선언서의 배달을 맡은 열아홉 살 소년, 학생, 교사, 농민, 노동자, 순사보까지 그들의 땀과 눈물, 고민과 갈등, 희망과 기대, 주저와 실행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편집자 되는 법 이옥란 지음/유유

근속 연수 3년, 실무 정년 마흔?우리나라에서 독서는 갈수록 적은 사람이 즐기는 취미 생활이며, 책을 만드는 출판 사업은 오래도록 사양 산업이라고 불려 왔다. 언제나 불황이라는 출판산업에서, 디지털 다매체 시대에서 활자를 만지는 편집자의 의미란 무엇일까? 저자는 말한다. "편집자의 입지가 약해지면 좋은 책도 어불성설입니다."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엄기호 지음/나무연필

"당신들은 몰라요, 내 억울함과 괴로움을!"한국 사회는 오랫동안 고통을 이야기하는 것을 억눌러왔다. 고통은 부끄러운 것이고 이를 말하는 것은 나약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사람들은 '언어 없음'의 상황에서 더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고 이제 고통은 '늘 상존하는 것'이 되었다. 사회학자는 켜켜이 쌓인 한국사회의 고통을 한 겹씩 들여다보기로 했다.

오늘 너무 슬픔 멀리사 브로더 지음, 김지현 옮김/플레이타임

"슬프고 불편하면서도 독창적으로 찬란하다." - 록산 게이불안과 우울의 트위터 퀸 @sosadtoday 계정의 주인공 멀리사 브로더가 들려주는 강박, 중독, 판타지, 정신 질환, 섹스, 사랑 이야기. 혹독할 정도로 솔직하고 어둡고 냉소적인 유머로 독자를 난처하게 만들었다가 예상 밖의 위로를 건네는 책. 인터넷의 은총을 빌려 다른 사람들도 웃게 한 치유와 연대의 기록.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 김은주 지음/봄알람

압제자의 언어에서 길어 올린 말과 사유가부장제는 여성의 욕망을 배제하고 터부시했다. 여성들은 오랜 세월 억압된 욕망을 끌어안고 잠들어야 했다. 존재가 억압된 채로 여성들은 무언가를 욕망했고, 사유의 모험을 시작했다. 자신의 언어로 자기 존재를 규정하고 또 세계를 이해하고자 했던 여성 철학자들은이 품고 있던 '괴물'은 무엇이었을까?

제국에서 민국으로 가는 길 박광일 지음, 신춘호 사진/생각정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그들은 왜 떠돌아야 했을까. 1919년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을 외쳤던 '상해 시기', 1932년부터 1940년까지 항주 등 여섯 군데를 옮겨다니며 물 위에 뜬 상태였던 '이동 시기', 그리고 1940년부터 1945년 마지막 해방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중경 시기'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27년의 길을 따라 걷는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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