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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준호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4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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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가 많은 책일수록 책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알리기 위해 핵심적인 내용과 단어를 활용해 직접적인 제목을 구성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원제나 번역한 제목이나 공히 소설 내지는 수필의 제목과 유사하다. 이를 저자인 토머스 프리드먼이라는 개인의 영향력과 결부시켜 제목을 대충 써도 팔릴 것이라는 자신감 혹은 책의 제목으로 호기심을 유발하려는 일종의 음모로 이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실제 책을 접하면 책의 제목이 무척 적절하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제목은 상대가 약속 시간에 늦게 올 때마다 이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그 사이의 시간을 이용해 무엇인가를 하는 저자의 습관에서 유래한다. 그러한 낙관적인 가치와 시각이, 책이 제시하는 거대한 변화 곧 가속의 시대가 주는 불확실성, 그로 인한 예측불가성 내지는 부적응성의 부담과 두려움을 지고 살아가는 지금 시대의 인류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물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외면하거나 비현실적인 긍정론만을 신봉하는 과잉 낙관주의는 비관주의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가속의 시대에 들려주는 낙관적 메시지라는 점과 함께, 이 모든 이야기의 출발점이 되는 가속의 시대를 정확히 정의하고, 읽어내고, 예측하는 지점에서 매우 현실적이면서 전문적이다. 따라서 내내 건강을 의심하고 걱정하다가 의사를 만나 진단을 받고, 설명을 듣고, 괜찮다는 말을 들으면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이 책을 대하면, 우리가 생각하고 접하는 가속의 시대, 그 실체에 대한 놀라운 지식과 정보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일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과 희망을 얻을 수 있다. 너무 늦지 않게 나와서 고마운 책이다.
2.
“어디까지 가봤니?” 모 항공사의 광고에 등장해 익숙해진 질문이다. 모든 인간이 발을 디디고 살아가는 ‘땅’은 인간이 나온 곳이며, 또한 인간이 돌아갈 곳이다. 따라서 광고 속 질문을 인간이 자신을 보다 폭넓고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탐구의 여정에 대한 물음으로 해석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이 책은 인간이 살아가는 땅, 곧 세계 여러 지역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일곱 가지 상품의 스토리텔링이라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오늘날의 사회에서 익숙하고 중요한 일곱 가지 상품인 청바지, 스마트폰, 맥도날드 햄버거, 콜라, 축구공과 야구공, 커피, 다이아몬드의 생애(원료부터 유통, 소비까지)를 따라가면서 책은 다양한 세계지역을 알려주며, 보여주며, 그 관계를 넘나든다. 책이 이야기하는 일곱 가지 상품이 오늘날 우리가 먹고, 마시고, 즐기고, 누리는 인간 생활 그 자체에 다름 아닌 바, 책을 읽다 보면 세계 여러 지역에 대한 이해라는 책의 지향점은 꽤나 확장되어 현대 인간 문화에 대해 미처 몰랐던 지식과 정보를 광범위하게 알려준다.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세계지리’라는 표현이 학창시절을 지낸 세월에 비추어 익숙하면서도 성인으로서의 일반인에게는 새삼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는 저자가 글로벌한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고자 의도한 대상이 청소년이고, 이 책은 저자가 갖는 그러한 포부를 펼치는 첫 저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표현의 의도와 상관없이 청소년 뿐 아니라 일반인이 읽기에 충분히 적합하고 매력적이다. 어찌 보면, 일반인과 청소년이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저작물이 매우 부족한 현실에서 이런 출판물을 통해 공감대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여행이 보편화된 세상이다. 이 책에 나오는 상품 혹은 다른 어떤 것을 선정해 그것에 연결된 세계 여러 지역의 이야기를 여행의 테마로 삼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
  • 멋진 신세계 - 세상과 당신을 이어주는 테크 트렌드 
  • 임춘성 (지은이) | 쌤앤파커스 | 2017년 6월
  • 16,000원 → 14,400 (10%할인), 마일리지 800원 (5% 적립)
  • (18) | 세일즈포인트 : 435
책의 제목을 검색하면, 앞서 나오는 동일한 제목의 책을 만날 수 있다. 바로 1932년 출간된 올더스 헉슬리(Aldous Huxley)의 ‘멋진 신세계’가 그것이다. 그의 책이 이야기하는 당시 사회의 위험한 이슈에는 차이가 있지만, 1949년 출간된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1984’처럼 디스토피아적 세상을 그리고 있다. 이달에 추천하는 이 책은 우리에게 각인된 예전의 ‘멋진 신세계’라는 역설적 의미를 차용했다(한편,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서 차용했다고 한다). 물론 헉슬리가 당시와는 시간차가 있는 2540년의 이야기를 그린 반면, 이 책은 바로 지금 시대의 화두 혹은 가까운 미래에 누구나 쉽게 경험하게 될 여덟 가지 신기술과 그것이 가져오는 개인, 사회, 비즈니스에서의 변화를 담아내고 있다(테크 트렌드라는 표현이 매우 적절한 것 같다). 또한 구 버전의 등골이 서늘한‘멋진 신세계’와 달리 신 버전의 ‘멋진 신세계’는 꽤나 낙관적이고, 부담스럽지 않게 희망적이다. 그래서 이 책은 ‘멋진 신세계’를 차용하면서도 그것의 부정적 의미를 넘어서고자 하는 의지와 재치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테크 트렌드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핀테크, 가상현실, 로봇, 무인자동차, 클라우드, 빅데이터에 대한 정보는 이미 여러 책과 강연, 매체 등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변화와 기회를 가져올 미래 ‘기술’이라는 관점에서만 논의한 탓에 단편적이며 딱딱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이 책은 기술이 주는 인간적,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통한 소프트한 접근과 함께, 돈과 꿈, 지식과 지혜, 업과 휴식, 소통과 소유와 같은 시각에서 기술 간 관계를 다면적으로 설명한다. 경계의 종말을 넘어 연결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정작은 각자 경계를 쌓는 것이 아닌가 하던 기술 간 연결을 다룬다. 칼이 흉기도, 멋진 요리의 도구도 되는 것처럼, 결국은 인간이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2,000원 전자책 보기
일반적으로 기업에 대한 이해는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집단이라는 하나의 단면에만 주목하는 평면적 관점 또는 개인 차원에서 자신 혹은 주변 사람들이 다니는 직장의 개념으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노동력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곳이라는 교환적 관점에 머문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 기업이 미치는 실제적 영향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으나 기업이 갖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는 저평가하거나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최근 기업이 경제적 가치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데 대한 여러 논의가 활발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추구는 여전히 경제적 가치라는 궁극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적 또는 도구적 가치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이를 잘 반증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기업을 인류의 진보와 발전의 역사 속에서 본질적으로 재조명한다. 기업은 인류사에서 그 나름의, 기업이 감당해야만 하는 역할과 기능을 가지고 탄생했으며, 발전해 왔고,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협력하는 종으로서의 인류가 협력을 위해 고안하고 활용해온 세 가지 조정 메커니즘인 상호 호혜적 협력, 명령과 통제, 시장 거래를 통해 인류의 협력적 진화가 이루어졌음을 제시하면서, 기업 역시 그 자체로서 협력체제이면서 이러한 인류의 협력적 진화를 견인하고 뒷받침하는 제도적 장치로 기여해왔다고 주장한다. 특히 협력의 역사를 지속하면서도 필수적이고 필연적인 혁신의 상황과 이슈를 맞이한 인류가 이러한 이질적인 두 가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이라는 해결책을 탄생시키고, 기업을 통한 해결을 경험해왔다는 논의는 기업에 대한 평면적이고, 교환적인 관점에서의 이해를 다면적이고, 변혁적인 관점으로 확장시켜준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을 통해 과거와 현재 만이 아니라 미래를 이해하고, 창조하는 데 있어 기업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
5.
  • 풀프루프 - 안전 시스템은 어떻게 똑똑한 바보를 만들었나 
  • 그레그 입 (지은이), 이영래 (옮긴이) | 21세기북스 | 2017년 4월
  • 17,000원 → 15,300 (10%할인), 마일리지 850원 (5% 적립)
  • (15) | 세일즈포인트 : 8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3,600원 전자책 보기
풀 프루프는 바보를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즉, 아무리 어리석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 실수 내지는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 지극히 안전하게 설계된 시스템을 의미한다. 매슬로우(A. Maslow)에 따르면 인간은 생존을 위한 기본적 욕구인 생리적 욕구 바로 다음으로 안전과 안정의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이러한 안전과 안정의 추구를 위해 불확실성을 회피하고, 환경을 통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문명의 발전을 일구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모든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과 조건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통제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이 실제로는 더 위험한 상황과 조건, 그로 인한 부정적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안전의 위험성과 위험의 안전성’이라는 안전시스템의 역설을 다루고 있다. 보이는 이면에 감춰진 보이지 않는 비밀이 갖는 흥미로움과 신비로움은 음모론처럼 우리의 관심을 확장시키곤 한다. 하지만 그러한 주장이 많은 경우 객관성이나 신빙성이 결여된 ‘아니면 말고’ 식의 상상력에 기반 한다면, 이 책이 제시하는 우리가 몰랐던 아니 인식하지 못했던 안전시스템의 문제는 매우 실제적이고, 놀랍다. 그렇게 춥지 않은 겨울 어느 밤, 매끈하게 잘 닦여진 도로를 에어백 등 안전한 장치를 두루 갖춘 최신형 자동차를 몰고 달릴 때, 사람들은 안전하다는 인식 속에 조심성을 잃은 채 운전을 하거나 과속을 하게 되고 이는 사고로 연결되곤 한다. 안전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안전에 대한 인식을 약화시키고, 책 표지에 그려진 것처럼 풋볼 선수들의 머리를 안전하게 하려고 고안한 헬멧이 너무 단단해서 오히려 뇌진탕의 위험을 높인다. 즉, 안전을 위한 조치가 뜻하지 않게 위험을 조장하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역설에 대해 오히려 작은 위험을 감수할 때 더 안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과도하지 않게,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을 수용하는 유연한 안전시스템, 의미 있는 제안이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9,800원 전자책 보기
비난은 우리가 사는 사회의 일상이자 시대와 문화를 초월한 인류 사회 보편의 현상이다. 특히 최근 국내외 사회 현상 속에서 비난은 문제해결과 변화의 원동력으로 새롭게 조명될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원제는 ‘The Blame Business: The Uses and Misuses of Accountability’이다. business를 종종 번역하는 대로 ‘사업’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책의 메시지는 ‘경영’으로 이해하는 것이 보다 적절할 것 같다. 결국 비난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어떻게 경영하고 관리하는가에 따라 바람직할 수도,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비난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보편적인 시각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책은 비난의 순기능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보통 책무성을 의미하는 accountability(책에서는 설명 책임으로 번역)에 대해 저자는 ‘어떤 사람이나 기관이 정당하게 질문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활동이나 의사결정에 대해 합당한 설명을 할 책임과 의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비난은 이러한 설명 책임을 다하도록 만드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비난에 대한 사례와 유형이 많고, 그 내용과 수준도 다양하다보니 비난을 그저 인간의 일상적인 자기 정당화 수단일 뿐이라고 보는 일부 시각과 달리 책은 비난이 권리이자 의무로서 사회에서 순기능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책은 비난의 기원과 문제점을 다룬 ‘1부 우리는 왜 다른 이를 비난하는가?’, 비난이 어떠한 긍정적 영향을 낳는지를 담고 있는 ‘2부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비난의 순기능’그리고 비난이 비난으로만 머물지 않고, 새로운 사회의 시발점이 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3부 비난 사회를 넘어 회복 사회로!’를 통해 체계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비난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건강한 비난을 통해 생명력 있는 사회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
7.
  • 원더랜드 -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을까 
  • 스티븐 존슨 (지은이), 홍지수 (옮긴이) | 프런티어 | 2017년 2월
  • 16,000원 → 14,400 (10%할인), 마일리지 800원 (5% 적립)
  • (37) | 세일즈포인트 : 750
인류의 진보, 문명의 발전과 같은 거대한 담론 앞에서 재미와 놀이는 과연 초라한 흥밋거리에 지나지 않을까? 재미와 놀이가 진지한 현실과 괴리된 비생산적인 어떤 것으로 치부되는 것은 정말 맞는 것일까? 이 책은 재미와 놀이에 대한 그간의 편견에 반론을 제기한다. ‘Wonderland: How Play Made the Modern World’라는 책의 원제는 재미와 놀이가 오늘날의 세상을 만들었다 혹은 만들지 않았다 여부가 아닌, 만들었는데 ‘어떻게’를 이야기한다. 아니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책의 전개와 다양한 연구와 사례 등을 앨리스가 경험했던 원더랜드처럼 따라가다 보면, 재미와 놀이가 오늘날의 세상을 만들었다는 주장은 정확히 합리적으로 여겨진다. 새로운 놀이를 고안하고, 새로운 재미를 좇는 인간의 본질이 인류 문명을 발전시켜왔다는 새로운 주장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은 마음, 즐거운 것을 즐기고 싶은 마음을 인간 존재와 삶의 중심부에서 다루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재미와 놀이가 여유가 있을 때나 하고, 아니면 마는 정도의 별 볼일 없는 취급을 당하는 현실을 유쾌하게 비판하면서, 패션과 쇼핑, 음악, 음식, 게임 등에서 오늘날의 인류 문명에 담겨진 재미와 놀이의 증거와 이를 통한 진보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다. 재미와 놀이가 오늘날의 인류 문명에 미친 영향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오늘 목도하고, 추구하고, 체험하는 재미와 놀이가 인류 문명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다고 알려준다. 놀이동산에 새로운 놀이기구가 들어와서 이전과는 다른 즐거움과 경험을 선물하는 것처럼, 앞으로의 원더랜드, 우리가 살아갈 세상을 짐작할 수 있는 창조적 관점을 선사한다. 익숙했던 재미와 놀이에 대한 ‘낯설게 하기’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삶이 가져오는 가치와 의미가 개인의 만족 이상이라고 알려준다는 점에서 반갑다.
8.
  • 인문학 리더십 -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인문고전에서 뽑아낸 리더십의 핵심 
  • 조슬린 데이비스 (지은이), 김지원 (옮긴이) | 반니 | 2016년 12월
  • 18,000원 → 16,200 (10%할인), 마일리지 900원 (5% 적립)
  • (8) | 세일즈포인트 : 249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국내에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크다. 하지만 인문학이 대중에게 다가서는 만큼, 비례해서 인문학의 위기에 대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폭과 깊이가 함께 가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가볍게 접근하는 얕은 인문학적 접근이 대중에게 선택받는다면, 깊은 내공의 인문학적 접근 혹은 정작 인문학의 원전은 대중에게 외면 받곤 한다. 누군가의 우스갯소리처럼 “인문학 고전은 읽지 않았으면서도 읽었다고 착각하는 책”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도 인문학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원제목은 ‘The Greats on Leadership’이고, 스물 네 개의 장에 걸쳐 읽었든 읽지 않았든 익숙하고 유명한 인문학 고전을 통해 리더십을 다루고 있다.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일수록 그것을 접하는 이들에게 주는 의미는 지극히 개별적이고, 일률적이지 않은 것 같다. 따라서 이 책이 인문학 고전 속에서 리더십의 주제어를 찾아내고, 이를 풀어가는 방식이 독자에게 완벽한 공감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문학 고전을 대하는 저자의 자세와 접근은 사뭇 진지하며, 나름의 통찰이 있고, 적어도 저자 자신에게는 무한한 의미를 갖는다. 인문학 고전을 대하며, 자신이 관심 있는 이슈를, 그것을 통해 해석해보려는 저자의 노력이야말로 인문학 고전을 박물관 속 전시 기념물이 아닌, 이 시대에도 살아 숨 쉬게 하고, 그 가치를 일깨워주려는 진정한 애호가의 태도가 아닐까? 이 책을 그렇게 읽으려 하면, 꽤 큰 공감과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리더십은 “영향력을 미치는 과정”이다. 흔히들 그 방향성에서 타인에 대한 영향력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먼저 자신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야 비로소 주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너무 무겁지 않은 성찰로 리더십의 색다른 본질을 경험해볼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6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2,000원 전자책 보기
관광 활성화, 차별화된 브랜드 만들기 등으로 도시의 스토리텔링이 관심을 모은다. 도시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자원과 노력을 투입한다. 하지만 도시는 이미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특히, 도시를 구성하는 각각의 공간은 우리가 알든 모르든 흥미로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이 책은 도시의 일상이 배어 있는 집, 카페, 서점, 공원, 백화점, 영화관의 여섯 공간에 관해 거대한 도시, 메트로폴리스 파리와 서울의 스토리를 다룬다. “파리는 이런데, 서울은 저렇다” 혹은 “서울은 이런데, 파리는 저렇다”는 식의 관광 투어 버전은 대부분 과거 역사를 통해 형성된 문화적 원인을 차이로 설명한다. 하지만 이 책은 파리와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의 차이가 과거라는 시점 혹은 역사라는 영역에 한정된 것만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 안에는 현재의 이슈와 미래의 전망 같은 시점과 경제와 산업 같은 영역이 혼재되어 있다. 그렇게 복합적으로 메트로폴리스 파리와 서울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보이는 공간이나 건축물 이면에 있는 보이지 않는 가치와 배경을 통해 도시를 보면 비로소 도시만의 도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며 다른 도시에, 공간에 신기해서 연신 찍어대는 사진이 판매용 엽서보다 못한 경우가 많고, 나 혹은 함께 한 여행자를 포함시켜 다른 광경의 사진을 만들어도 아쉬움이 남는 건 조금은 단순한 시각, 표면적 관점의 탓은 아닐까? 이 책은 새로운 시선으로 도시를 읽는 법을 어렵지 않게 알려준다. 특히, 우리에게 서울에 대한 자부심과 애틋함에 못 미치는 지식과 이해를 온전히 넓혀주는 점도 좋다.
10.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결정장애라는 표현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실제 치료나 관리가 필요한 장애로서의 의미보다는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회피하거나 양해를 구하는 맥락으로 가볍게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잉사회라 부를 만큼 모든 것(상품, 콘텐츠, 서비스 등)이 넘쳐나는 시대에, 제한된 자원과 조건을 가지고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보면, 결정장애는 단순히 일부 사람, 일부 상황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정보, 생산, 경쟁 등에 제한이 있던 시대에는 소비자에게 결정의 권한이 없었다. 대부분은 주어진 것을 수용하는 수동적 소비에 머물렀다. 이후 정보, 생산, 경쟁 등이 확대되면서, 소비자의 능동적 소비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소비의 대상이자 원천이 되는 요소의 규모가 능동적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범위를 훌쩍 넘어서면서, 소비자는 다시 수동적 소비 즉, 적절한 결정을 위해 누군가의, 무엇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큐레이션은 이 지점에서 주목 받게 된다. 하지만, 큐레이션을 수동적 소비의 양상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새롭고 스마트한 기제이자 기회로서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지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미술관, 박물관에서나 활용되던 큐레이션이 인터넷, 패션, 금융, 유통, 여행, 음악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이슈 내지는 기술로 자리해가는 시대에 큐레이션의 필요성, 원리, 방법 및 활용 등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개인, 기업, 사회로 이어지는 전 수준에서 큐레이션을 다루고 있다. ‘큐레이션에 관한 큐레이션’이라 할 만하다.
11.
먹거리가 새삼 주목받고 있는 세상이다. ‘쿡방’이나 ‘먹방’과 같은 영상 콘텐츠가 누구에게나 친근하고 편안한 먹거리라는 아이템을 통해 끊임없는 화제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음식과 요리에 대한 출판 콘텐츠도 이러한 먹거리 전성시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먹는 게 남는 것이다”라는 과거 어려웠던 시절의 먹기에 대한 교훈이 이제는 “남은 것은 먹는 것 밖에 없다”라고 할 만큼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이자 마지막인 지상 과제처럼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 책은 거기에 의문을 제기한다. 책의 원제는 ‘The Psychology of Overeating: Food and the Culture of Consumerism’이다. 요즘 보기 드물게, 먹거리 소비 문화의 감춰진 이면과 민낯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가져온 과식의 이슈가 결코 개인의 먹고자 하는 생물학적 본능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점을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접근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책은 과식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 철학, 경제학, 신경내분비학, 역사학, 노동문제, 정부 규제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며, 먹거리 전성시대에 단순한 먹거리의 노예가 아닌 진정한 먹거리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시선과 생각을 이야기한다. 역설적이게도, 먹거리와 함께 비만 관리에 관한 정보도 많고, 심지어 “먹기 위해 살을 뺀다”고 하는 세상인지라, 책을 대하며 비만에 이르지 않도록 많이 안 먹게 알려주는 가벼운 심리학 책으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은 ‘비만=과식’이 꼭 성립하지는 않는다며, 이 시대 과식에 대한 균형 잡힌 통찰을 객관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과식을 하지 않게 하는 표면적 행동강령이 아닌, 과식을 왜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 이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12.
  • 프레너미 - 한국의 신좌표 : 미국인가 중국인가 
  • 이우탁, 박한진 (지은이) | 틔움출판 | 2016년 9월
  • 17,000원 → 15,300 (10%할인), 마일리지 850원 (5% 적립)
  • (1) | 세일즈포인트 : 6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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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개념 중 코피티션(coopetition)이라는 것이 있다. 협력(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이 결합된 용어로, 협력이나 경쟁 어느 하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업조직 간 복합적 관계를 의미한다. 시기에 따라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하며, 사안에 따라 어떤 사항은 협력하고 어떤 사항은 경쟁하는, 이른바 협력적 경쟁의 역설적 전략 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경영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프레너미(friend+enemy)는 이러한 접근의 국제관계용 버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이해관계의 막대한 영향 하에 있다. 특히 양국의 입장이 엇갈리는 지점에서, 긍정적으로는 전략적 위치, 부정적으로는 애매한 자리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대해 우리가 갖는 인식은 매우 정태적이고, 단조롭다고 책은 이야기한다. 프레너미로서 미국과 중국의 역설적 관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 관계의 이면에 놓인 양국의 실제 상황과 복잡한 셈법 등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피티션과 프레너미 개념은 공통적으로, 이러한 역설적이고 복합적인 관계성을 형성하고 관리하는 양 주체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만, 관계성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절실한 이해관계자 즉, 우리나라와 같은 대상에 대해서는 별다른 구체적 시사점을 제시하지 못해 왔다. 책은 이 지점에서 우리에게 실질적이다. 양국의 프레너미 관계가 ‘강 건너 불구경’이슈가 아닌, 우리 이해관계 실현의 최대치와 최소치 사이를 결정짓는 바, 우리 인식과 대응의 최적안에 대해 답하고자 노력한다. 여느 전문서적 못지않은 깊이와 여느 프로그램 못지않은 생생함이 있는 대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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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문화 특수적 관점과 문화 보편적 관점은 문화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이다. 문화에 대한 특수성을 인정하고 개별 문화의 내부적 시각에서 설명하는가 혹은 보편성을 수용하고 외부적 시각에서 해석하는가 하는 부분은 여러 분야에서, 여러 모양으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인 <컬처 코드>가 담아냈던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특정한 대상-자동차와 음식, 관계, 나라 등-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6쪽)로서의 문화 특수적 관점과 달리, 문화 보편적 관점에서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이 깊은 감정적인 차원에서 공감하는 공통적인 무의식적 구조”(21-22쪽) 즉, 글로벌 코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동일 저자가 단순히 시차를 두고, 두 가지 다른 흐름에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만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은 전작 이후 변화된 트렌드 혹은 기존에도 움직임은 있었지만 분명하지는 않았던 트렌드인 글로벌 부족(글로마드)의 형성 그리고 그로 인한 글로벌 코드의 등장과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문화 보편성의 구체적 특성인 글로벌 코드를 논하고 있다. 책은 글로벌 부족, 도시국가, 이동, 아름다움, 고급문화, 쾌락, 안전, 변화와 적응, 리더십, 교육, 밀레니얼 세대, U곡선 등 12개 코드와 그에 대한 공감과 통찰을 제공하는 다양한 접근과 사례를 적절하게 분류하여 제시함으로써 글로벌 코드라는 거대한 화두를 부담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공적인 비즈니스부터 사적인 여행 등의 분야에 이르기까지, ‘글로벌’이라는 단어와 현상에 익숙하지만 이 시대‘글로벌’의 보이지 않는 의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보편성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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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치킨집’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문과 혹은 이과, 전공, 과거와 현재 직장 또는 직업에 상관없이 결국 마지막은 치킨집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결말로서 선택한 자영업에서도 성공은 언감생심이고, 살아남기도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비단 자영업으로 분류되는 영역만이 아니라 나름의 기술, 상품, 서비스를 생산, 제공하는 기업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창업’이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개개인의 창업에 대한 관심과 범국가적 차원의 창업에 대한 지원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엄밀히 말하면 사업의 시작을 의미하는 창업이 어렵다기보다 사업을 유지하고 성장시키기가 어렵다는 게 정확한 것 같다. 책은 사업유지?성장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인을 오랜 기간의 추적조사 자료를 통해 밝히고 있다. 창업자정신(The Founder’s Mentality)으로 명명한 지속 가능 성장의 열쇠는 반역적 사명의식(An insurgent mission), 현장 중시(Front-line obsession), 주인의식(Owner’s mindset)이다. 책은 이러한 결정적 특성이 성장에 따른 세 가지 위기인 과부하, 속도 저하, 자유 낙하 상황에서 어떻게 조장되고, 발휘되는지를 다양한 자료와 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사업성패 즉, 사업 유지?성장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요인으로 흔히 지목하는 외부적 요인보다, 창업자정신으로 칭한 내부적 요인의 관점에서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사업성패의 결과에 대한 ‘통제 가능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또한 창업자정신 요소 자체의 신선함보다 이를 어떻게 조직에 심어 내고, 이끌어내는가 하는 지점에 대한 여러 실제적 사례와 설명은 귀 기울일 만 하다. 각자의 자리에서 향후 지속가능한 사업을 꿈꾸는 이들과 어려운 현실 속에 사업을 운영 중인 사람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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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전보다’라는 상대적 기준이 아닌 절대적 기준으로도 복잡한 세상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 게다가 복잡성은 나날이 가중되고 있다. 미니멀리즘으로 지칭되는 반작용 또는 원형으로의 회귀본능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복잡함의 세상에서 단순함의 주장은 속편한 소리 혹은 물정 모르는 순진한 소리로 치부되곤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책의 원제는 “Simple Rules: How to Thrive in a Complex World”이다. 제목 그대로 복잡한 세상 속 복잡한 문제에 대해 단순한 규칙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책의 주장은 복잡한 상황이 낳는 온갖 고충에서 잠시 자유로워지도록 하는 힐링 메시지가 아니라, 단순한 규칙이 문제해결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실제적으로 높일 수 있는 유용한 방안이라는 것이다. 단순한 규칙은 발견의 출발점인 기업조직이나 경영현장만이 아닌 일상과 사회적 상황, 다양한 학문적 영역에 적용될 수 있으며,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한 규칙은 주의력을 집중시키고 정보처리 방식을 단순하게 만들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는 지름길 전략으로서, 결정 과정을 수월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실행의 가능성과 정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단순한 규칙은 복잡한 이슈에 대한 여지없는 대응과 달리 재량의 느슨한 공간을 부여함으로써 창조적이고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꽤 매력 있는 주장이다. 서론부터,‘왜 단순한 규칙이 효과적일까?(1장)’, ‘결정을 더 잘 하려면(2장)’, ‘일을 더 잘하려면(3장)’, ‘단순한 규칙은 어디에서 왔을까?(4장)’, ‘단순한 전략규칙(5장)’, ‘개인 상황에 적용하기(6장)’, ‘규칙 개선하기(7장)’, ‘규칙 파괴하기(8장)’그리고 결말로 이어지는 내용 속에는 단순한 규칙의 필요성, 적합한 조건, 내용, 적용과 개선, 유의사항 등이 흥미롭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저자들이 영향력 있는 경영학 분야의 연구자들임을 감안할 때,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결정의 조건을 단순화해 정리한 방식이 인상적이다. 고민 중인 복잡한 이슈에 대해 책이 제시하는 방식을 따라 단순한 규칙으로 결정하고 대응해 본다면 좋을 것이다. 공감만 하기보다, 실천해보는 것이 이 책을 활용하는 좋은 방법이자 결과의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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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원제는 ‘Collective Genius: The Art and Practice of Leading Innovation’이다. 최근 집단지성이라는 개념에 세상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영전문가 켄 블랜차드의 이야기대로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우리 모두보다 현명하지 않다.”는 말이 회자되곤 한다. 그러나 정말 집단이 똑똑한지, 아니면 개인이 똑똑한지는 여러 사항과 조건을 고려해 그간 엎치락뒤치락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따라서 집단지성보다 집단의 장점을 더욱 자신 있게 부각시키는 ‘집단천재성’이라는 표현을 달고 있는 제목은 책을 펼치기 전까지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집단천재성에 대한 주장이 너무 피상적이거나 허점투성이는 아닐까, 그저 그런 생소한 개념을 포장해 납득하도록 강요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부담이 그것이다. 하지만 책은 혁신에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다양한 조직의 사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통찰을 통해 집단천재성에 대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접근과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학술서와 교양서 둘 다의 정체성을 잘 아우름으로써 이론적으로 수긍이 가면서도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적절한 균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책은 더 이상 리더 자신이 혁신가가 되어야 한다는 기존의 리더 내지는 리더십론과 달리, 집단 천재성을 위해 리더가 혁신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리더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리더의 정의 속에 내재되어 있는 ‘~하게 하는 사람’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새롭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혁신의 설계자로서 리더가 어떻게 하면, ‘(집단천재성을 발휘)하게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제시하고 있는 방안들은 아주 명확하고 실제적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집단천재성 없이는 혁신도 없다’, ‘혁신의지로 집단천재성을 일깨운다’, ‘혁신역량으로 집단천재성을 발현한다’, ‘집단천재성을 확장한다’의 네 파트 각각에는 풍부하고 흥미로운 사례와 관점이 가득하다. 혁신과 이를 위한 집단천재성은 기존 일반 기업조직 만의 이슈는 아니다. 팀 과제수행을 위한 수업팀부터, 스타트업으로서 집단천재성과 혁신이 필수적인 창업팀에 이르기까지 ‘새로움’과 ‘유용함’을 꿈꾸는 모든 대상과 이를 이끌어야 할 리더에게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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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검색만으로도 궁금한 내용에 관해 쉽게 알아낼 수 있는 세상이지만, 묘하게도 이 책이 제시하는 단어들은 그간 우리의 궁금한 내용에 들지 못했을 만큼 익숙한 것들이다. 특히 책에서 여러 유명 브랜드 내지는 상품명을 접할 때면, ‘내가 왜 이 단어의 어원에 대해 한 번도 궁금해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조차 들게 된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여러 외국 단어들의 유래를 출발점으로, 다양한 지역과 국가의 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글로벌한 세상에서 문화 내지는 다양성이라는 이슈는 중요하지만 어쩐지 일반인에게는 조금은 부담스러운 학술적 주제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친숙한 단어와 연결하여, 그렇게 무겁지 않으면서도 대충만 아는 가벼움은 훌쩍 넘어서는, 문화와 다양성에 관한 ‘딱 좋은’ 정도의 지식과 정보를 담아내고 있다. 책 제목의 ‘산책’이라는 표현이 와 닿는 정도의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발걸음으로 이끈다. 우리가 갖는 여러 가지 욕심 중에 지적 허영심은 지나치게 과시하지만 않는다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건전한 욕심의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러한 지적 허영심을 채워줌과 동시에,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과 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풍부하고 흥미로운 대화의 소재를 제공해줄 것이다. 또한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의 많은 수가 앞부분만으로는 낡은 책, 뒷부분으로 갈수록 새 책인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독서 생활에 있어 중요한 성취감을 안겨줄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Aussie 오지; 황무지에 숨겨진 호주 이야기’에서부터 출발해, ‘loo 루; 영국인, 그들만의 화장실’, ‘pomodoro 포모도로; 헤스페리데스의 황금사과’등 여러 단어들과 그 숨겨진 이야기들이 사진 또는 그림과 함께 편안하게 담겨 있다. 테마가 있는 세계 여행을 꿈꾼다면, 이 책을 통해 단어와 어원에 따른 세계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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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먼 미래에 관한 예언이나 예측이 아니다. 이미 일정 정도 주변에서 일어나고, 직간접적으로 경험되고 있는 향후 5년간의 패러다임 변화를 산업적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기술과 융합이 있다. 물론 책에 등장하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등의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미래 트렌드를 다루는 책은 다수 있다. 하지만 이 책처럼 생소하지 않은 기존 산업과 영역의 경계를 출발점으로 해, 그러한 기술이 가져오는 산업과 영역, 그 경계의 변화 더 나아가 와해를 종합적이고, 깊이 있게 다루는 책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종말은 끝으로서가 아닌,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회로 여겨지기도 한다. 따라서 산업과 영역 간 경계의 종말은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다른 의미로 이것은 기존 산업과 영역 간 경계 내의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새로운 위협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기회든, 위협이든 혹은 그 판단을 유보한다 할지라도, 책이 제시하는 산업과 영역의 패러다임 변화는 여기에 대응하고, 더 나아가 이를 선도하는데 유용하고, 구체적인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총 11부로 이루어져있다. ‘산업 전반: 경계의 종말, 새로운 가능성’에서부터 출발해 제조업, 금융, 보험, 유통업, 소비재, 인지기술, 운송업, 에너지, 의료, ‘공공분야: 커넥티드 정부와 IoT’로 이어지는 산업과 영역 전반의 생생한 변화 양상을 통해 기업만이 아니라, 기업을 구성하고, 기업에 영향을 받으며,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우리 삶의 패턴에 일어날 그리 멀지 않은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가장 중요한 변화가 늘 진행 중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그것이 내가 경험하고,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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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The Joy of Pain’이다. 조금은 딱딱한 원제를 가볍고 재치 있게 바꾼 책의 제목이 흥미롭다. 흥미로운 책 제목과 달리, 표지 상단에 적힌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은밀한 본성에 관하여”라는 문안은 정곡을 찔렸다는 약간의 불편함과 동시에, 그래서 무엇을 이야기할까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현실 속에서 혹은 상상 속에서 타인의 불행에 즐거워하고, 타인에게 좋은 일에는 속상해하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책에서는 그렇게 주장한다)에 대해 툭 터놓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하지만 심리학자인 저자는 이러한 주장을 그저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간의 연구와 경험을 토대로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쌤통의 심리가 생겨나는 원인과 의미, 이를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깊이 있게 제시하고 있다. ‘우월감은 황홀하다’, ‘남의 열등함은 나의 자양 강장제’, ‘남들이 실패해야 한다’, ‘인간 본성의 두 얼굴, 이기심과 이타심’, ‘원수의 고통은 더 달콤하다’, ‘남의 망신은 나의 즐거움’ 등으로 이어지는 각 장의 내용은 다름 아닌 나 자신에 대한 지식과 이해라는 측면에서 와 닿고 유용하다. 여름철 권선징악의 액션영화나 공포영화를 보며 느끼게 되는 남다른 카타르시스와 함께, 남들과 다른 것 같지만, 사실 어떤 면에서는 그리 다르지 않은 자신에 대해 폭넓게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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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의 품격 - 삶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다, 빌 게이츠 선정 올해의 추천도서  choice
  • 데이비드 브룩스 (지은이), 김희정 (옮긴이) | 부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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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8) | 세일즈포인트 : 4,495
휴가의 의미는 분주하고 피곤한 일상을 벗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가던 길 위에서 취하는 휴식 이상으로 지금 가는 길이 맞는지, 그 길 위를 가는 방식이 맞는지 되짚어보는 기회이다. 이 책은 휴식보다 성찰의 책이다. 제목 ‘인간의 품격(원제: The Road to Character)’은 과도한 경쟁과 성공의 지향으로 ‘인간다움’이 희미해지는 세태를 지적한다.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브룩스는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 곧, 외적인 성공보다 내적인 성숙에 집중할 것을 이야기한다. 결함을 가진 인간이 내적으로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함으로써 가져온 위대한 결과를 몇몇 인물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휴가철, 의문조차 갖기 어렵게 바쁘게 달려온 우리의 삶의 태도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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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The Ignorant Maestro’이다. 무지(ignorant)는 저자인 이타이 탈감이 제시한 핵심어이다. 어찌보면, 빈틈없고 스마트한 이미지로 그려지는 성공적인 영 리더의 전형과는 무척 대조적이다. 저자는 번스타인의 제자로서 지휘자이자, 지휘자를 리더로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많은 리더 내지는 리더를 꿈꾸는 이들에게 영감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뛰어난 지휘자로부터 찾아낸 리더십에 관한 직관적 시선을 담고 있다. 음악이라는 맥락에서, 경영 등에서나 관심을 가질 법한 리더십을 다룬다는 점이 책의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라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목적만 차이가 있을 뿐 경영, 음악, 체육, 행정 등 집단과 조직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영역에서 리더십은 중요하다. 경영이 집단과 조직의 목표달성과 성과향상을 목적으로 리더십을 다룬다면, 음악은 훌륭한 음악적 성취와 감동제공의 목적으로 리더십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점은 결국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책이 흥미로운 점은 오케스트라의 구성(다양성)과 과업수행(협력, 조화, 균형)이 오늘날 많은 집단과 조직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과 최근 많은 집단과 조직의 현실에서 과거처럼 연속적이고, 안정적인 것이 아닌 창조적인 결과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음악과 경영의 유사한 현실이 책의 의미를 남다르게 이끈다. 리더의 완벽함에 따라, 완벽히 짜인 계획이나 운영보다, 창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 있어 책이 제시하는 리더십의 핵심 속성 등은 매우 의미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책은 우리가 접하는 집단과 조직의 일상적 소리가 음악이며, 이를 잘 리드하고 조직화해가는 과정을 리더십이라 한다. 1장(책에서는 악장)‘자신만의 리더십 모음곡 만들기’는 이러한 상상력 어린 도입부이다. 2장 ‘경영의 마에스트로가 되기 위한 핵심 3요소’는 리더십의 핵심 속성으로 무지, 간격, 으뜸음 듣기를 제시한다. 3장 ‘위대한 마에스트로는 어떻게 사람을 경영하는가’는 무티, 토스카니니, 슈트라우스, 카라얀, 클라이버, 번스타인 같은 훌륭한 지휘자 각각의 색깔을 통해 리더십 스타일이 굳이 정형화될 필요는 없음을 설명한다. 피날레까지 기존 리더십 책과 다른 정형화되지 않은 리더십 교향곡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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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아직은 전혀 경험되지 않고 있는 것과, 일부 경험되고는 있지만 아직 보편적이라고 할 수 없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전자는 예언처럼 신기하지만, 실제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의 마음이 있고, 후자는 신기함은 덜 하지만, 실제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이 책은 그 중간의 어디쯤에 속한다. 그래서 책 제목 ‘빅 픽처’는 그냥 막연한 미래 어느 시점에 대한 빅 픽처가 아닌 ‘빅 픽처 2016’이다. 우리가 경험하게 될 미래의 변화는, 과거 어느 시점에서 논하던 미래의 변화와는 달리 변화의 진폭만이 아니라, 그 유형에 있어 다양한 것 같다. 그럼에도 미래의 변화에 대한 많은 책은 한 가지 한 가지 이슈별로 깊이 들어가고 있어 일반인에게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하나의 이슈로 깊이 들어가기 전에 이들을 종합적으로,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다루어주는 책이 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렇다. 책을 읽고 난 뒤, 하나의 관심 이슈를 정해서 보다 깊이 있고 전문적인 책이나 자료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의 변화에 대한 종합 입문서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크게는 경제와 사회의 구분(1부 경제 생태계를 바꾸는 특이점과 2부 특이점과 마주한 사회)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2016년에 실제로 보편화되어 경험 가능한 변화를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드론을 통해 보는 무인시대, 에어비앤비를 통해 보는 공유문화, 공학과 사회과학의 융합 빅 소셜 데이터,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 핀테크, 코딩클럽을 통해 보는 코딩 교육, 소셜벤처, 무크, 전염병 연구 등. 여러모로 관심이 가는 이슈이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 스쳐지나가듯 접한 것들이 분량이나 내용상 지루하지 않게 정리되어 있다. 특히 한 저자가 아닌 여러 저자가 글을 써, 다양한 주제와 내용이 균형 있게 다루어지고 있어 거부감 없이 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가트렌드에 대한 잘 쓰여진 특별호와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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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디지털 시대의 일상에서 그 영향에 대한 평가는 이미 가치판단의 범주를 넘어선 일이 되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기술적 발전과 확산이 사회가치의 발전과 확산을 앞선 일이 여러 번 있었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로, 빠른 격차로 앞지른 일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당연시되어버린 소셜미디어의 세상에서 하나의 노드(node)로만 취급될 수 있는 개개인의 심리적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원제는 ‘Facehooked: How Facebook Affects Our Emotions, Relationships, and Lives’이다. 제목 그대로 페이스북으로 대변되는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삶, 관계 그리고 감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다루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잘 아는 전문가나 시대 트렌드를 잘 읽는 평론가가 아닌, 임상심리학자가 바라본 디지털 시대, 소셜미디어에 대한 시선이 진지하고 흥미롭다. 아울러 책의 내용은 여러 연구와 데이터를 통한 이론적 접근이 아닌, 저자가 3년간 수행한 실제 인터뷰 사례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가슴에 와 닿는 면적이 보다 크게 느껴진다. 그만큼 소셜미디어가 낳는 개인적 문제에 관한 다양한 이슈와 다양한 현상을 폭넓고도 깊이 있게 다뤄내고 있다. 특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한 여러 대안은 신선하고 실천해봄 직하다. 그런데 다른 측면에서 책을 보면, 책은 소셜미디어의 영향을 받는 개인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향을 미치는 개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개인은 저자의 내담자에 머무르지 않는 우리 자신이기도 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원활히 소통한다고 하지만, 진정한 서로 간의 소통이 아닌 자신만의 소통을 하고 있는 우리 자신을 보여주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자신이 추구하는 것은 결국 진정한 관계가 아닌 우리 자신의 결여됨에 대한 충족이라는 내면적 이슈가 아닐까 하는 것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기술도 우리의 내면적 문제를 해결해주기 어려운 것처럼, 소셜미디어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 책은 그것을 인식하고, 그 안에서 활동하는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이용당하지 않고, 소셜미디어를 잘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좋아요”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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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모두 인지하고, 소화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책 또한 출간되고 있다. 정보(information)보다 오히려 정보의 선별을 고민(exformation)해야 하는 요즘, 조금이라도 시절 이 지난 책은 잠시 머물던 책장 자리를 새로운 책에 내어줘야 한다. 급변하는 시대에‘새 책 = 좋은 책’의 등식이 암묵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특히 경영학은 이러한 새로움에 익숙해야 하며, 실제 익숙하다. 이 책은 처음 출간(1991년)된 이후 20년 이상 경과한 책이다. 그러나 이번에 추천하는 3차 개정판의 책 제목은 초판과 마찬가지로 “캐즘 마케팅(Crossing the Chasm)”이다. 그리고 시대 변화에 따른 기업사례의 총체적 변화를 제외하고는 그 내용 구성에 있어 초판과 큰 차이는 없다. 이는 줄곧 새로움으로 무장해온 경영학 책의 흐름에서 벗어난다. 왜일까? 답은 간단하다. 이 책이 첨단기술 시대의 이슈를 정확히 짚어내는 깊은 통찰과 강한 힘이 있다는 것이다. 캐즘은 첨단기술 제품 및 서비스가 실험적인 소수의 고객들에 의해 지배되는 초기시장에서, 실용적인 성향을 지닌 다수의 고객들에 의해 지배되는 주류시장으로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협곡 내지는 절벽과 같은 대단절 현상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간극을 극복하는 것은 중요한 이슈이다. 이는 주로 첨단기술 산업과 시장,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지만, 불연속적 혁신이라는 유사한 속성을 공유하는 여타 영역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그 지속, 유지, 발전은 논외로 하더라도, 최소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장려되고, 용이해진 현실에서 캐즘은 몇몇 기업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라, 스타트업에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많은 개인과 관련한 현실적인 이슈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스타트업으로 인해, 초판 당시보다 더 많은 대상에게 경험되고 있는 캐즘의 사례와 원인 그리고 이론적, 실제적 접근을 통한 대응방안을 흥미롭게 담아내고 있다.
25.
  • 일상의 경영학 - 한 끗 차이를 만드는 일상의 놀라운 발견 
  • 이우창 (지은이) | 비즈페이퍼 | 2015년 7월
  • 14,800원 → 13,320 (10%할인), 마일리지 740원 (5% 적립)
  • (6) | 세일즈포인트 :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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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1,800원 전자책 보기
경영학을 흔히 경영자의 학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경영자는 기업 의사결정의 맨 윗선에 위치하는 최고경영자와 같은 사람으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사실 경영자는 말 그대로 경영을 하는 사람이고, 경영은 그 본질적 속성상, 우리가 살아가는 거의 모든 삶의 영역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적 활동이다. 따라서 경영자는 우리의 선입관에 비해 훨씬 가까이 있는 대상이며, 심지어는 우리 자신도 어느 모습에서인가는 경영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먼 얘기, 남의 얘기와도 같은 경영학을 우리 곁에 데려다준다. 정확히는 우리에게 경영학적 관점을 수월하게 가르쳐준다. 이를 위해, 역사, 철학, 문학, 예술과 같은 인문학의 범주에서 경영학적인 통찰을 제시해주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문에 대한 관심과 경영에 대한 관심은 서로 이질적인 현상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이 책은 그 둘의 절묘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인문 속 경영, 경영 속 인문의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또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인문에서 발견한 경영학의 메시지를 다양한 일상과 실제 사례를 통해 뒷받침해나가는 전개는 단순한 아이디어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연스레 실질적 적용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Part 1 일상의 경영학, 역사를 만나다’,‘Part 2 일상의 경영학, 철학을 만나다’, ‘Part 3 일상의 경영학, 문학을 만나다’, ‘Part 4 일상의 경영학, 예술을 만나다’로 이어지는 각각의 구성 안에 담겨진 여러 이야기들은 언뜻 익숙하고 평범해 보이지만 그렇게 범상치 않고, 당연하고 편안해 보이지만 그렇게 가볍지 않다. 인문학이든, 경영학이든 학문은 직·간접적으로 보편적인 인간 삶의 진보에 관심을 갖는다. 책은 그러한 본질적 관심을 풀어내는 창조적이고 유용한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각자의 일상을 경영학적 관점으로 읽어내 보는 ‘내 일상의 경영학’을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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