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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음악가 > 가요

이름:요조 (Yozoh)

본명:Yozoh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1년, 대한민국 서울 (쌍둥이자리)

직업:가수 배우

최근작
2024년 4월 <[큰글자도서] 만지고 싶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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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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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기차 안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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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정성은의 인터뷰는 바로 그 자신에게서 시작한다. 그가 택시를 탈 때, 이사를 할 때, 선을 보거나 영화관에 갈 때, 움직이는 그의 몸으로부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세계가 갑작스레 펼쳐진다. 정성은에게 붙잡힌(?) 가명의 인물들이 꺼내놓은 놀라운 사연을 정신없이 따라가며 나는 그동안 몇 번이나 심드렁하게 지나쳤던 어떤 말 하나를 떠올렸다. 세상을 움직이는 건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말. 나는 그 말에 꼼짝없이 포위된 기분을 느낀다. 정성은이 계속 움직여주기를 바란다. 언제든, 어느 쪽으로든 말이다. 그로부터 이어지는 세계를 나는 기꺼이 포로가 되어 끝까지 지켜보고 싶다.
3.
정성은의 인터뷰는 바로 그 자신에게서 시작한다. 그가 택시를 탈 때, 이사를 할 때, 선을 보거나 영화관에 갈 때, 움직이는 그의 몸으로부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세계가 갑작스레 펼쳐진다. 정성은에게 붙잡힌(?) 가명의 인물들이 꺼내놓은 놀라운 사연을 정신없이 따라가며 나는 그동안 몇 번이나 심드렁하게 지나쳤던 어떤 말 하나를 떠올렸다. 세상을 움직이는 건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말. 나는 그 말에 꼼짝없이 포위된 기분을 느낀다. 정성은이 계속 움직여주기를 바란다. 언제든, 어느 쪽으로든 말이다. 그로부터 이어지는 세계를 나는 기꺼이 포로가 되어 끝까지 지켜보고 싶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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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타투는 영원하다. (여기서 말하는 영원은 타투가 새겨진 주체에게 허락된 생의 시간에 좌우되는 한정적 영원이다. 엄밀히 따지면 ‘평생’이라고 쓰는 게 정확하겠으나 나는 영원이라는 단어를 고집하고 싶다.) 사진가 황예지는 이 영원함이라는 속성에 자신이 ‘졌다’고 말한다. 나는 최근 들어 친구 덕분에 격투기 경기를 보면서 ‘졌다’는 말을 다시 배우고 있다. 짐작하기도 어려운 긴 시간 동안 몸을 갈고닦아온 두 사람이 링 위에서 맞붙어 이기거나 지고, 그것으로 구경꾼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돈을 버는 세계. 그 세계에서 지는 일이란 이기는 일의 우위에 설 수 없는 것으로 일단 통용되지만, 나는 몇 경기만 보고도, 지는 일 역시 이기는 일만큼이나 어마어마한 획득임을 알 수 있었다. 진 선수의 표정 때문이다. 그의 표정은 ‘졌다’보다 ‘질 수 있었다’에 가까웠다. 이기는 일도 그렇지만 지는 일 역시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나는 그것을 선수들의 몸과 몸이 위험천만하게 격돌할 때마다 덩달아 내 몸을 움찔거리면서 배웠다. 사람들이 내 타투를 가리키며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이거 영원히 안 지워지는 거잖아” 하고 말할 때 의아한 기분이 든다. 언제나 영원한 뭔가를 열렬히 갈구하는 것 같지만 정작 사람들은 은근히 영원한 것을 무서워하고 있다. 타투이스트 박카로는 인간이 스스로 자기 몸에 상해를 입히려면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박카로와 황예지의 말을 빌려 말해보자면, 우리의 타투는 ‘각오’로 ‘지는 일’이다. 누군가는 이 모습을 보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할 테지만, 애초에 이해라는 것은 타투가 없다고 가능해지지도 않는다. 우리는 타투를 하며 질 수 있다. 조금씩 죽고, 조금씩 새로 태어나면서. 영원히.
5.
‘매일’이라는 난관을 뚫고 나에게 있어 이 책은 두 가지 의미에서 대단하다. 일 년간 자신과 타인을 위해 요리를 했다는 점에서, 또 그 요리를 일기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매일’이라는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어야 하는 이 두 가지 일을, 그것도 동시에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저자인 윤혜자의 동네 친구로서 감히 말해 보자면 그는 ‘똑부러지는 다정함’을 가진 사람이다. 그의 다정함은 허투루 낭비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그것으로 사랑하는 남편과 친구들을 위해 끊임없이 요리를 배우고, 아무리 추운 날에도 새로 담근 김치를 전달하기 위해 우리 집 쪽을 향해 씩씩하게 걷고, 환경 오염과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육식을 지양하면서도 육식을 즐기는 벗의 행복을 존중하며, 그러고도 조금 남은 다정함은 또 다른 다정한 존재들과 함께 술을 나눠 마시고 장렬히 뻗는 데에 알뜰하게 쓴다. 이 책을 읽으며 그의 지난 일 년 속에 내가 언뜻언뜻 보일 때마다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그는 알까. 앞으로 다가올 그의 ‘매일들’ 안에서도 내가 여전히 기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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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존재의 반짝거림에도 가족력이 있다는 걸 새삼스레 깨달았다. 정은혜 작가님의 빛나는 존재감의 기원을 장차현실이라는 이름으로 확인하며 ‘나도 그의 가족이었더라면 그의 깊고도 천진한 성정을 고스란히 닮은 사람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요행을 바라는 마음마저 일었다. 부디 그가 이 책을 통해 꿈꾸는 모든 미래가 오늘로 수렴하기를, 그의 이름대로 장차, 현실이 되기를 나도 같은 마음으로 소망하겠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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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마스다 미리의 책은 언제나 읽기 전부터 기분이 좋다. 먹고 싶은 스낵의 봉지를 뜯기 직전, 이미 스낵의 맛을 아는 몸의 조용한 안달처럼 마스다 미리의 책을 펼치기 전엔 언제나 신난 강아지처럼 나를 앞서 달려나가는 내 마음을 볼 수 있다. 이번 책은 목차부터 ‘확인’이라는 글자와 정이 든다. 어쩐지 엄격한 느낌이 드는 이 단어를 이토록 귀엽고 탐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그녀만의 힘일 것이다. 새롭게 다시 배운 ‘확인’이라는 단어를 얼른 사용하고 싶다, 나의 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한 삶에.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비슷하면서도 다른 세 마음이 또 다른 작은 마음들과 거봉처럼 뭉쳐 동네 시장을, 기업을, 법을 바꾸어나가는 이 현실의 이야기는 읽을수록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다. 나는 이 책 덕에 더욱 자신 있게 비현실을 꿈꿀 수 있을 것 같다. 알맹상점에서 누구와 눈이 마주치더라도 같이 미소 짓고 싶다. 우리의 꿈이 아무리 이루어질 수 없어도 마침내 이루어질 것이므로.
9.
어떤 단어들은 자신의 이름으로부터 빠져나올 때에야 비로소 자기 자신이 되는 것 같다. ‘행복’처럼 말이다(행복의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행복에 대한 생각을 그만두는 것이니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철학’이라는 단어 없이 철학할 수 있었다. ‘철학’이라는 철사 같은 단어 대신 시들한 채로 내 안에서 사라지지 않던 질문들이 싱싱해져서는 마구 까불기 시작했다. 넌 누구야? 너는 대체 누구야? 모르는 사람처럼 묻고 있다. 요조가 요조로부터 빠져나오고 있다. 나는 이 책과 함께 더욱 요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0.
세상엔 내가 알고 있는 게 너무 많은데 그 사실을 알아차리는 건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다. 나는 크레파스를 보며 그걸 처음 느꼈다. 엄마가 사 준 12색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다른 애들의 24색, 36색 크레파스들을 처음 보았을 때. 금색과 은색이 발하는 빛, 엄연히 다른 노란색과 레몬색, 그리고 칠해도 안 칠해도 똑같지만 완성과 비완성의 판도를 확실하게 결정짓는 하얀색… 이미 알고 있던 이 색조들을 처음으로 바라보며 슬픔 속에서 기뻤던 내 마음. 나는 오랜만에 눈을 빛내는 것 같다. 크레파스 팔레트 같은 유이월의 글을 들여다보면서. 알면서도 모르고 살았던 너무 많은 색을 여기서 본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아직 나에게는 낯선 24절기의 테두리가 자연을 만지고 살아가는 오하나 작가에게는 지극히 편안해 보인다. 한 바퀴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단순한 순리를 따르며 그는 누구보다 먼 곳에, 누구보다 촘촘히 다녀오는 것 같다. 과거의 귤나무와 미래의 멧비둘기가 아무렇지 않게 공존하는 그의 동근 세계를 읽다 보면 슬그머니 나의 영혼도 곁에 같이 세워두고 싶다.
12.
시와의 노래를 들을 때면 그의 음악은 내내 무반주여도 듣는 사람이 전혀 눈치채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정말 맛있는 반찬 하나만 있어도 한 끼가 모자람 없이 완벽할 수 있듯이, 시와는 목소리와 노랫말만으로도 듣는 사람을 충분히 배부르게 만드는 음악가니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동안 내가 꿈꿔 오던 무음의 악기이다. 시와만이 연주할 수 있는 악기. 소리 없이 그의 멜로디가 되고, 조용히 와르르 쏟아지며 그의 리듬이 되어 주는 악기. 앞으로도 시와가 이 악기를 자주 연주해 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잠들고 싶은 사람들과 깨어 있고 싶은 사람들의 곁에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음악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나는 언제나 시와 같은 음악가의 덕을 보며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은 그저 노래의 통로일 뿐이라고 겸손히 선언하는 이 책의 끝 장을 덮으며 세상과 세상을 매개하는 시와의 노래에 다시, 또다시 감사한다. 바람에 감사하듯이, 씨앗과 꿈에 감사하듯이.
1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거의 과장 없이 내 주변의 대부분이 박상영을 사랑한다. 그러면서 그의 글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한다. 그의 소설을 거의 빼놓지 않고 읽은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그의 글은 너무 재미있다. 그런데 그 ‘재미’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있다 보면 기분이 여지없이 쓸쓸해진다. 그가 제공하는 재미의 자양이 대체로 실패들에서 오기 때문일까. 그는 이번 첫 에세이에서도 다이어트와 순조로운 직장 생활, 그 외 여타 등등에서 잔뜩 실패하고 있고 그 실패들은 ‘박상영식 재미’라는 성공으로 이어진다. 그는 성공한다. 늘 실패하며 성공한다. 한바탕 낄낄거리며 책을 읽고 나서 뒤늦게 괜히 쓸쓸해지는 것은 그저 나와 당신만의 몫이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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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이상하지만 나는 늘 글쓰기 책을 통해 예상치 못한 것을 덤으로 얻곤 한다.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집어 든 책인데도 다 읽고 나면 어쩐지 삶에 대한 범상치 않은 힌트를 선물받는달까 . 이 책도 다 읽고 나니 모처럼 살게 된 지금의 생에 ‘살짝 웃기게’ 임해야겠다는 이상하고 산뜻한 결의가 생긴다. 모든 의미에는 무게가 있는 법이지만 이 책의 의미는 중력을 거스르는 ‘살짝 웃긴’ 애라서 책을 꼼꼼하게 읽으면 읽을수록 당신은 충만한 의미로 가벼워진 채 첫 문장을 스스럼없이 써 내려갈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15.
“이 책을 읽으면서 내 귀한 여자친구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올랐다. 이제는 안다. 오로지 그 얼굴들 덕에 나는 오늘날까지 무사하고 튼튼할 수 있었다.
16.
  • 여진  choice
  • 안보윤 (지은이) | 문학동네 | 2022년 6월
  • 14,800원 → 13,320 (10%할인), 마일리지 740원 (5% 적립)
  • (5) | 세일즈포인트 : 409
어떤 순간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이 그 무엇보다 가장 정확한 대답이 된다. ‘무슨 말’을 가져가버리는 것, 그것은 소설이 주는 아주 커다란 선물이다. 『여진』을 읽고 나서, 나는 기꺼이 할말을 빼앗긴 채로 다만 슬픔을 쥐고 있었다. 두 소년처럼, 누나처럼, 개처럼 나도 나의 슬픔을 꼭 쥐고 있다. 나의 희망도 또한 이 꽉 쥔 주먹 안에 있을 것이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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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우리에게는 아주 옛날부터 ‘명명의 쾌감’이 있었을 것이다. 특히 아름다운 것들에는 이름이 더 빨리 붙었을 것이다. 당신과 내가 태어나자마자 이름이 생겼듯이 말이다. 우리는 그렇게 아름다운 것을 지목하고, 명명하고, 생의 의미를 이어 나간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우리의 또 다른 쾌감, ‘명명의 쾌감을 공유하는 쾌감’에 사로잡혀 읽는 내내 두근거림을 거둘 수가 없었다. 차분한 그림 위에 놓인 낯선 나라의 철자로 적힌 이름들이 전부 내가 알고 있는 아름다움이라니. 그게 너무 재미있고 신기해서 크게 소리 내어 웃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울 것도 같다. 이 마음에도 이름을 붙이고 싶다.
18.
인스타그램 ‘떡지순례’ 계정은 진작 팔로우하고 있다. 맛있는 떡볶이집 정보를 얻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그저 떡볶이 사진을 보기 위해 팔로우한 것이다. 나에게는 이것이 고양이나 강아지 계정을 팔로우한 것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것이다. 당신이 정말 떡볶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갖고 있는 것이 좋다. 그저 한 번씩 펼쳐 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세계가 조금은 완벽해질 테니까.
19.
비슷하면서도 다른 세 마음이 또 다른 작은 마음들과 거봉처럼 뭉쳐 동네 시장을, 기업을, 법을 바꾸어나가는 이 현실의 이야기는 읽을수록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다. 나는 이 책 덕에 더욱 자신 있게 비현실을 꿈꿀 수 있을 것 같다. 알맹상점에서 누구와 눈이 마주치더라도 같이 미소 짓고 싶다. 우리의 꿈이 아무리 이루어질 수 없어도 마침내 이루어질 것이므로.
2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 이 책의 전자책 : 11,200원 전자책 보기
아직 나에게는 낯선 24절기의 테두리가 자연을 만지고 살아가는 오하나 작가에게는 지극히 편안해 보인다. 한 바퀴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단순한 순리를 따르며 그는 누구보다 먼 곳에, 누구보다 촘촘히 다녀오는 것 같다. 과거의 귤나무와 미래의 멧비둘기가 아무렇지 않게 공존하는 그의 동근 세계를 읽다 보면 슬그머니 나의 영혼도 곁에 같이 세워두고 싶다.
2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최근 유난히 우울해하던 친구가 얼마 전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아무래도 오늘 당장 병원에 가보아야겠다는 것이었다. 직장에서 일하던 그를 대신해 내가 병원을 예약해주기로 했다. 예약은 실패했다. 퇴근길에 바로 들르도록 그가 사는 집 근처 정신건강의학과를 모두 검색해 일일이 전화해봤지만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지금 환자가 너무 많다, 예약이 밀려 있어 다음 달에나 가능하다, 초진의 경우 시간이 훨씬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 어떻게 이 정도로 성황이지, 의아해하며 전화를 계속 돌리다 불현듯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코로나 블루 때문이구나. 내가 얼마 전 동참했던 ‘덕분에 챌린지’는 반쪽짜리 감사였다.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뿐 아니라 코로나 블루에 짓눌린 채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을 치료하는 의료진도 떠올렸어야 했음을 난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정신과 의사로 살아가는 실제 삶을 놀랄 만큼 진솔하고 생생하게 알려주는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때 미처 표하지 못한 나머지 반쪽의 감사도 턱없이 부족하게만 느껴진다.
22.
몇 번이나 나에게 당도했던 문장이 있다. “내가 갖고 있는 건 내가 선물했던 것이다.” 한 친구는 이 문장 아래에 “내가 누구에게 ‘주는 것’만이 진정 ‘내 거’”라고 썼다. 이 문장에 따르면 양다솔은 모든 걸 가졌다. 다 주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꼭 맞는 사랑을 주려고 아예 엄마의 엄마가 되어버리니까. 그렇게 친구의 친구가, 적의 적이, 양다솔의 양다솔이 되니까. 매번 그렇게 거뜬히 모든 것의 모든 것이 되니 그 마음이 가난해지기란 불가능하다. 당연하지만 양다솔은 요조의 요조가 되어주었던 적도 있다. 나는 그가 내게 보여준 요조를 만나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양다솔은 나의 아이콘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양다솔처럼 살고 싶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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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우리는 각자의 인생 속에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감독이 됩니다. 그리고 관계하는 세계를 우리 자신의 눈으로 연출합니다. 내가 다른 감독의 작품 속에서 나도 모르게 주인공에게 상처를 입히는 조연으로 활약했던 순간이 대체 몇 번이나 있었을까, 이 책을 덮으며 저는 결코 알 수 없을 저의 필모그래피를 조용히 가늠해보았습니다. 어느 대학교 기숙사 안에서 각기 다른 주인공에 의해 다른 기억으로 남게 되는 ‘여성’이자 ‘여성들’의 서사. 1970년대와 2000년대라는 시절의 격차를 또렷하게 하면서도 동시에 잊게 만드는 일을 은희경 작가님은 정말이지 눈이 부시도록 써놓았습니다. 언제나, 언제나, 이렇게 계속해서 훌륭함을 거듭하는 작가를 사랑하려면 이쪽에서도 그를 정확하게 찬양하기 위해 덩달아 거듭해서 분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는 아무래도 거기에 실패한 것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은희경이라는 빛을 어떻게 안을 수 있을까요. ―신요조(책방 무사)
2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중구 서소문로 89-31)
장애라는 것은 한 개인의 개성을 너무 간단하게 장악해버린다. 그걸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통해 본다. 장애인을 만나게 될 때마다 본의 아니게 무례하게 굴까 봐 전전긍긍했고, 그러다 그가 어떠한 ‘사람’인지 주목하는 것은 늘 놓치는 더한 무례를 범해왔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내보이며 우리는 모두 욕망하는 존재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이제야 장애도 욕망도 제대로 주목하는 방법을 배웠다. 너무 과분하게 배웠다. 김원영이 이 책을 쓴 20대를 살고 있을 누군가가 이 책을 읽는다면, 그의 '욕망'에 내가 이 책에서 받은 어마어마한 감동을 다 바치고 싶다. _2019, 요조(뮤지션, 작가, 책방무사 운영자)
2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9일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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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12,800원 전자책 보기
그동안 내가 ‘듣똑라’와 함께한 시간을 한 단어로 정의해야 한다면, 그것은 ‘우정’이 되어야 한다. 나는 그 우정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무럭무럭 똑똑해질 수 있었다. 이 책은 내 친구 듣똑라가 제안하는 더 똑똑한 우정이다. 바로 우리가 동물, 환경과 연결되어 있다는 우정.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친구로서 꼭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하는 ‘원헬스’라는 이름의 우정. 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한 우정 한가운데 서 있다. 여기에 당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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