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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이름:임솔아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7년

직업:소설가 시인

최근작
2023년 11월 <전자적 숲; 더 멀리 도망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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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이 소설은 읽는 내내 정말이지 어처구니가 없었고, 이 어처구니없음으로 끝장을 보겠다는 작가의 신념이 필력으로 느껴졌다. 읽는 동안 몇 번이나 소리 내어 웃게 만들기도 했다. 실소와 실소와 실소로 연결되는 와중에 단단한 뼈대가 이야기를 받치고 있어서 믿음이 갔다.
2.
《소녀는 따로 자란다》를 읽고 놀랐다. 이 소녀들을 나는 분명 알고 있다. 남자애도 아니고 여자애도 아닌 것 같아서 곤욕스러운 여자애. 그래서 여자애들 사이에서는 모욕스럽고 부끄러운 여자애. 아닌 척하면서 내심 친구를 미칠 듯이 갈구하고, 서로의 귀에 은밀한 비밀을 짜릿하게 속삭이고, 한순간에 뒤돌아서며 눈을 흘기고, 수치심에 몸을 떠는, 모든 순간에 무섭도록 진심인 소녀들. 매순간 함께하지만 사실은 철저히 혼자일 수밖에 없는. 고전을 읽는답시고 소년들의 이야기만 읽었던 유년의 나는 이런 여자애의 이야기를 꼭 쓰고 싶어 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거기 있어》의 우주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썼다. 나는 우주가 《소녀는 따로 자란다》의 ‘나’를 만나는 상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 둘이 이야기를 만든다면, 그 이야기는 내가 오래 기다려온 이야기가 될 것 같았다. 《소녀는 따로 자란다》는 분명 초대장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다른 여자애들의 이야기들이 더 많이 솟아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안담이 가장 원하는 장면일지도 모르겠다. 눈이 아릴 정도로 생동감이 넘치고, 들끓는 동시에 사방으로 튀어오르고, 송곳처럼 날카롭게 기억을 찌르는, 이런 살아 있는 이야기를 우리는 늘 기다려왔고 계속해서 열렬히 기다릴 것이다.
3.
조용우는 탐조를 하는 시인이다. 새들을 지켜보려면 “큰 소리와 동작은 금물”이지 않은가. 조용우는 스스로를 최대한 기꺼이 작게 만든다. 요란과 과장 같은 건 절대 금물이다. 작아진 조용우가 멀리서 이 세계를 관찰한다. “어떤 사람이 탐조를 하게 되는 것인가.” 당연히 새를 사랑하는 일이 우선이지 않은가. 조용우의 시 세계에서는 먼지마저도 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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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오래 잊고 있던 나의 비밀 친구를 떠올렸다. 나의 비밀 친구는 어린 시절에만 존재했고,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다. 그래서 만나본 적은 없다. 그래도 그 친구를 오래 그리워했다. 언젠가부터 내게 그런 친구가 있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살아왔는데, 그리워했다는 사실조차 완전히 잊어버렸는데, 이 소설을 읽는 동안 그 친구가 몸을 얻어 내 앞에 환생해 있었다. 박연준의 《여름과 루비》에서는 ‘첫 순간’들이 무수히 쏟아진다. 유성우가 쏟아지는 황홀한 밤 같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위 날을 손에” 쥐어본 순간. 그 차가움을 만져본 순간. “계란을 쥐듯” 손을 동그랗게 말아쥐고 피아노 건반을 처음으로 눌러본 순간. 개미를 지켜보며 살아 있는 것이 살아 있다는 것 때문에 두려울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어떤 두려움들은 사랑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이 처음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섬세하고, 강렬하다. 이 처음들은 찰나이자 영원과 다름없다. 거침없이 살을 파고들어 중심을 꿰뚫으니까. 온몸에 각인되니까. 박연준은 단지 처음들을 기억해내고 재현하지 않는다. 처음을 하나하나 낱낱이 되살려놓는, 그녀만의 소생술이다. 박연준의 소설은 너무나도 살아 있다. 읽는 내내 오감이 곤두서 몸이 열리고 이야기들이 내 실핏줄을 타고 흘러다녔다. 아주 비밀스럽고 친밀한 교류를 한 것처럼.
5.
문학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었고, 무엇이며, 무엇이 될 수 있는가 고민하고 있을 때 나는 이 책을 읽었다. 이 고민이 바로 문학의 힘이라는 것을 이 책 때문에 더 선연히 알게 되었다. 이토록 ‘현실적인 마법’을 설명해낼 재간이 내게는 없다.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은 또 다른 차원과 연결 짓는 마법의 세계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주술이다. 그러나 환상은 아니다. 소설에 빠져들수록 세계는 엄청나게 또렷해진다. 지독하리만큼 현실을 일깨운다. 책이 정말 좋았다. 이런 책을 읽은 게 얼마 만인지… 이런 감정을 느낀 건 또 얼마 만인지… 속으로 웅얼거린 말도 많고 적고 싶은 말도 많았는데 다 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읽게 되었으면. 끝까지 읽어주었으면.
6.
매년 새롭게 페미니즘을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작점은 늘 있어야 하고, 『나쁜 페미니스트』는 바로 그 시작점으로 필요한 책이다. 이런 페미니스트가 있다면 저런 페미니스트도 존재한다. 당신도 그 무수한 ‘나쁜 페미니스트’ 중 한 명일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생각하는 페미니스트의 모습이 아니라고 해서 “페미니스트라면서 왜 그렇게 행동해?” “너 왜 이렇게 나쁜 페미니스트야?”라고 말하기보다는, 우리가 함께 페미니스트로서 살아갈 수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 책이 그 시작점이 될 것이다.
7.
오래 잊고 있던 나의 비밀 친구를 떠올렸다. 나의 비밀 친구는 어린 시절에만 존재했고,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다. 그래서 만나본 적은 없다. 그래도 그 친구를 오래 그리워했다. 언젠가부터 내게 그런 친구가 있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살아왔는데, 그리워했다는 사실조차 완전히 잊어버렸는데, 이 소설을 읽는 동안 그 친구가 몸을 얻어 내 앞에 환생해 있었다. 박연준의 《여름과 루비》에서는 ‘첫 순간’들이 무수히 쏟아진다. 유성우가 쏟아지는 황홀한 밤 같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위 날을 손에” 쥐어본 순간. 그 차가움을 만져본 순간. “계란을 쥐듯” 손을 동그랗게 말아쥐고 피아노 건반을 처음으로 눌러본 순간. 개미를 지켜보며 살아 있는 것이 살아 있다는 것 때문에 두려울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어떤 두려움들은 사랑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이 처음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섬세하고, 강렬하다. 이 처음들은 찰나이자 영원과 다름없다. 거침없이 살을 파고들어 중심을 꿰뚫으니까. 온몸에 각인되니까. 박연준은 단지 처음들을 기억해내고 재현하지 않는다. 처음을 하나하나 낱낱이 되살려놓는, 그녀만의 소생술이다. 박연준의 소설은 너무나도 살아 있다. 읽는 내내 오감이 곤두서 몸이 열리고 이야기들이 내 실핏줄을 타고 흘러다녔다. 아주 비밀스럽고 친밀한 교류를 한 것처럼. ― 임솔아(소설가)
8.
일곱 살 때 나에게 언니는 가장 온전한 보호자였다. 어느 저녁 무렵 거실에서 티브이를 보고 있을 때, 천둥이 쳤다. 나는 옆에 앉은 언니의 손을 꼭 붙잡는 것으로 무서움을 달랬다. 언니와 손을 잡는 것만으로 동생이었던 나는 무서움이 달래졌다. 그때 언니는 어땠을까. 그때 언니의 마음을 이제야 생각한다. 웃음을 참으며 나를 놀려 대던 언니. 의젓한 표정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던 언니. 나처럼 무서워하며 떨던 언니의 새까맣고 따뜻했던 눈동자. 『동생이 생기는 기분』을 읽으니, 동생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언니의 마음을 알 것 같다. 나의 언니로부터 나는 인간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 왔다. 이 당연한 사실을 지금에서야 알았다. 너무나 다르고 가끔은 엄청나게 얄미웠지만, 늘상 고마웠던 언니는 내가 만난 최초의 연대자였다. 아마 최후의 연대자 역시 언니일 것이다. 스스럼없이 내 못난 부분을 모두 보여 줄 수 있었던 최초의 사람. 그런 동생을 온전히 응원하고 있는 지금의 사람. 언니와 함께 내가 단 한 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면, 나는 『동생이 생기는 기분』을 읽을 것이다. 언니도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9.
어제의 내상 위에 오늘의 내상을 덧대는 우리 시대의 삶. 바예호의 시는 이런 우리의 아픔을 통해 오히려 스스로를 발견하고, 타인을 발견하고, 신을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성스러운 신음입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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